나호야록상/나호야록하

나호야록하(羅湖野錄下) 곡은현(谷隱顯; 靜顯)

태화당 2025. 12. 6. 08:30

襄陽谷隱顯禪師 生於西蜀安樞密之別業田丁家 南遊 參仰山偉公 因致問 如何是佛向上事 偉對以日出東方夜落西 顯復進語 東方向上 更望指示 語未竟 而偉便打 於是有省 及住谷隱 以仰山忌日 對靈拈香曰 仰面不見天 低頭不見地 不知大仰來不來 一炷旃檀表勤意 顯爲人誠至 道學純正 安公甞𢹂家屬致拜 且語人曰 不意有一佛出吾家地上 遂奏淨覺禪師號 以伸敬焉 蓋取其蘊 略其所出 可謂道在一介 則一介重也

谷隱顯; 靜顯 宋代黃龍派僧 依仰山行偉受法 住襄陽谷隱山 [續燈錄二十二 普燈錄七]

田丁; 依附於田莊主的男性成年農民

 

양양(襄陽) 곡은현(谷隱顯; 靜顯) 선사는 서촉(西蜀) 안추밀(安樞密)의 별업(別業; 别墅別莊)의 전정가(田丁)에서 출생했다. 남유(南遊)하다가 앙산위공(仰山偉公; 行偉)을 참()했다. 인하여 치문(致問; 詢問)하되 무엇이 이 불향상사(佛向上事)입니까. ()가 일출동방야락서(日出東方夜落西)로써 대답했다. ()이 다시() 진어(進語)하되 동방(東方)의 향상(向上)을 다시(), 지시하시기 바랍니다(). 말이 마치지() 아니하여서 위()가 바로 때렸다. 이에서 성찰이 있었고 및 곡은(谷隱)에 주()했다. 앙산(仰山; 行偉)의 기일(忌日)에 대령(對靈; 靈位)하여 염향(拈香)해 가로되 얼굴을 쳐드니 하늘이 보이지 않고 머리를 숙이니 땅이 보이지 않는다. 알지 못하오니 대앙(大仰; 大仰山이니 약칭이 앙산; 行偉)이 오셨습니까, 오지 않으셨습니까. 1(; 量詞)의 전단(旃檀)으로 근의(勤意)를 표합니다. ()은 위인(爲人)이 성지(誠至; 정성이 지극함)했고 도학(道學)은 순정(純正)했다. 안공(安公)이 일찍이 가속(家屬; 가정의 構成員)을 데리고(𢹂) 치배(致拜; 예배를 드림)했다. () 사람에게 말해 가로되 일불(一佛)이 있어 오가(吾家)의 지상(地上)에서 나올 줄 뜻하지 못했다. 드디어 정각선사(淨覺禪師)의 호()를 주청(奏請; )하고 공경을 펼쳤다(). 대개 그()의 온(; 쌓다)을 취하고 그 소출(所出)을 생략했으니 가위(可謂) 도가 일개(一介; 하나의 些少한 것)에 있으면 곧 일개(一介)가 무겁다고 할 만하다.

谷隱顯; 정현(靜顯)이니 송대 황룡파승. 앙산행위(仰山行偉)에게 의지해 법을 받았고 양양 곡은산(谷隱山)에 거주했음 [속등록22. 보등록7].

田丁; 전장주(田莊主)에게 의부(依附)하는 남성 성년(成年) 농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