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日休
字虗中 號龍舒居士 端靜簡潔 博極經史 一日捐之曰 是皆業習 非究竟法 吾其爲西方之歸 自是精進念佛 年六十 布衣蔬食 日課千拜 夜分乃寢 作淨土文勸世 將卒 三日前徧別親識 有此後不復再見之語 至期讀書罷 如常禮念 忽厲聲稱阿彌陀佛 唱言 佛來迎我 屹然立化 如植木然 邦人有夢二靑衣引向西行者 自是家家供事云 蓮師贊曰 龍舒勸發西方最爲激切 懇到非徒言之 亦𠃔蹈之 至於臨終之際 殊勝奇特 照耀千古 嗚呼 豈非淨土聖賢入廛垂手者耶
●親識; 一親信賞識 二猶親友 三親近熟識
●勸發; 勸人使發佛道之心也
●入廛垂手; 同入鄽垂手 垂手 禪林中 師家接化學人時 立於向下門(卽第二義門) 親切殷懇 加以指導 一如父母垂下雙手撫愛幼兒 故稱垂手
왕일휴(王日休; ?-1173)
자가 허중(虗中)이며 호가 용서거사(龍舒居士)다. 단정(端靜)하고 간결(簡潔)했으며 경사(經史)를 박극(博極; 博通)했다. 어느 날 그것(之)을 버리고(捐) 가로되 이는 모두 업습(業習)이며 구경법(究竟法)이 아니다. 나는 그, 서방지귀(西方之歸; 서방으로 귀의)를 하겠다. 이로부터 정진하며 염불했다. 나이 61에 포의소식(布衣蔬食)하며 일과(日課)가 천배(千拜)였고 야분(夜分; 夜半)에 곧 취침(就寢; 寢)했다. 정토문(淨土文)을 지어 권세(勸世)했다. 장차 졸(卒)하려 하자 3일 전에 친식(親識)에게 두루 고별(告別; 別)했는데 차후(此後)론 다시 재견(再見)하지 못할 것이다란 말이 있었다. 기일(期日; 期)에 이르러 독서를 마치자(罷) 평시와 같이(如常) 예념(禮念)하더니 홀연히 여성(厲聲; 엄한 소리)으로 아미타불을 일컫고 창(唱)해 말하되 불타가 나를 내영(來迎)하셨다. 흘연(屹然; 우뚝한 모양)히 입화(立化; 선 채 化去)했는데 나무를 심은 것과 같았다. 방인(邦人)에, 두 청의(靑衣)가 서방을 향해 인도(引導)하여 가는 꿈을 꾼 자가 있었다. 이로부터 집집마다 공사(供事; 공양해 모심)했다. 연사(蓮師; 袾宏)가 찬왈(贊曰) 용서(龍舒; 王日休)가 서방을 권발(勸發)한 게 가장 격절(激切)하나니 간도(懇到; 간절히 이르다)가 그것(之)을 도연(徒然; 徒)히 말한 게 아니며 또한 진실로(𠃔) 그것(之)을 밟았다(蹈). 임종할 즈음(際)에 이르러 수승(殊勝)하고 기특(奇特)해 천고(千古)를 조요(照耀)한다. 오호(嗚呼)라, 어찌 정토 성현(聖賢)이 입전수수(入廛垂手)한 것이 아니겠는가.
●親識; 1. 친신(親信; 친근하며 신임함)과 상식(賞識). 2. 친우(親友). 3. 친근하며 숙식(熟識; 상세히 알다)함.
●勸發; 사람에게 권하여 불도의 마음을 일으키게 함.
●入廛垂手; 입전수수(入鄽垂手)와 같음. 수수(垂手)는 선림 중에서 사가가 학인을 접화할 때 향하문(向下門; 곧 제2의문)을 세워 친절하고 은근히 지도를 가함임. 부모가 쌍수를 내려서 유아를 어루만지며 사랑함과 똑같음이니 고로 수수라고 일컬음.
贊曰 甚矣參禪之難 不難於口鼓 而難於心悟也 昔香嚴參潙山 問一答十 問十答百 山皆不許 一日山謂曰 不問汝平生學解 汝未出胞胎時本分事 道將一句來 嚴茫然無對 後因擊竹省悟 遂遙禮山曰 和尙大悲 恩踰父母 當時若爲我說却 何有今日事耶 放牛居士與諸方打一世口鼓 及參無門 開口 便道不是 復見臭菴 始豁然得自在法門 今是非關現在 口鼓耶 心悟耶 咦 爛泥裏有刺
●香嚴; 智閑(?-898) 唐代僧 靑州(山東益都)人 初從百丈懷海出家 後謁潙山靈祐禪師 不契 泣涕辭去 偶於山中芟草 瓦礫擊竹作聲 廓然有省 乃悟潙山祕旨 因嗣其法 住於鄧州香嚴山 化法大行 淨侶千餘人 後世稱之爲香嚴禪師 師生性嚴謹 語喜簡直 有偈頌二百餘首 諸方盛行 後敕諡襲燈大師 [傳燈錄十一 宋高僧傳十三]
●學解; 指俗世間通常的知識道理 禪家認爲微妙禪法 超越俗世間的知識道理 須要排除一切學解的障礙 方能獲得省悟
찬왈 심하나니 참선의 어려움이여, 구고(口鼓)가 어려운 게 아니라 심오(心悟)가 어렵다. 옛적에 향엄(香嚴; 智閑)이 위산(潙山; 靈祐)을 참(參)하여 하나를 물으면 열을 답하고 열을 물으면 백을 답했지만 위산이 모두 불허(不許)했다. 어느 날 위산이 일러 가로되 너의 평생의 학해(學解)를 묻지 않는다. 네가 포태(胞胎)에서 나오지 않았을 때의 본분사(本分事)를 1구(句) 말해 가지고 오너라. 향엄이 망연(茫然)하며 대답이 없었다. 후에 격죽(擊竹; 아래 註 香嚴을 보라)으로 인해 성오(省悟)했다. 드디어 멀리서 위산에게 예배하고 가로되 화상의 대비(大悲)는 은혜가 부모를 넘나니(踰) 당시에 만약 나를 위해 설해버렸다면 어찌 금일사(今日事)가 있겠습니까. 방우거사(放牛居士)가 제방과 더불어 일세(一世)의 구고(口鼓)를 두드리다가 무문(無門)을 참(參)함에 이르러(及) 개구(開口)하면 바로 말하되 불시(不是)라 했고 다시 취암(臭菴)을 참견하여 비로소 활연(豁然)히 자재법문(自在法門)을 얻었다. 지금 시비관(是非關)이 현재(現在)하나니 구고(口鼓)인가 심오(心悟)인가. 이(咦), 썩은 진흙(爛泥) 속에 가시가 있다.
●香嚴; 지한(智閑; ?-898)이니 당대승. 청주(산동 익도) 사람. 처음엔 백장회해(百丈懷海)를 좇아 출가했고 뒤에 위산영우(潙山靈祐)를 참알(參謁)했으나 계합(契合)치 못했음. 읍제(泣涕; 울며 눈물 흘림)하며 고별하고 떠나 우연히 산중에서 풀을 베다가 와력(瓦礫)이 대나무에 부딪치며 소리를 짓자 휑하게 깨침이 있었음. 이에 위산(潙山)의 비지(秘旨)를 깨쳤고 인하여 그의 법을 이었음. 등주(鄧州) 향엄산(香嚴山)에 거주하면서 교화의 법을 크게 행했으며 정려(淨侶)가 천여 인이었으며 후세에 그를 일컬어 향엄선사(香嚴禪師)라 했음. 스님은 타고난 성품이 엄근(嚴謹)하고 말은 간직(簡直)을 좋아했음. 게송 2백여 수(首)가 있어 제방에 성행(盛行)함. 후에 칙시(敕諡)하여 습등대사(襲燈大師)라 했음 [전등록11. 송고승전13].
●學解; 속세간(俗世間)의 통상적인 지식과 도리를 가리킴. 선가에서 인식하기를 미묘한 선법은 속세간의 지식과 도리를 초월하므로 일체의 학해(學解)의 장애를 배제함을 수요(須要)해야 비로소 능히 성오(省悟)를 획득함.
又贊曰 是非關千波競起 淨土文一亘晴空 且道兩者是同是別 若道是同 顢頇佛性 儱侗眞如 若道是別 徐六擔板各見一邊 恁麽也不得 不恁麽也不得 恁麽不恁麽總不得 畢竟如何 看取其下註脚
●顢頇; 顢頇瞞頇瞞盰 諸禪錄混用 頇 顢頇 大面貌也 糊塗也 顢頇卽糊塗之義
●儱侗; 籠統 含混 不分曉 ▲宋 沈瀛 擣練子 休儱侗 莫顢頇 ●徐六擔板各見一邊; 徐六 虛擬的人物 指張三李四的一般人 擔板者 只能看得板的一面 而不能看得另一面 比喩見解偏執而不能融通全體之人
●註脚; 又作注脚 註釋也 脚註也 脚 物體的下端 ▲禪門拈頌集第一四一八則 拈頌說話曰 凡書註云 皆歧分而作脚書之 故云注脚 或云脚注 又云測注
또 찬왈 시비관(是非關)이 천파(千波)가 경기(競起)하고 정토문(淨土文)이 청공(晴空)에 일긍(一亘; 한 번 뻗치다)했다. 그래 말하라, 양자(兩者)가 이 같은가 이 다른가. 만약 이 같다고 말한다면 불성(佛性)을 만한(顢頇; 糊塗)하고 진여(眞如)를 농동(儱侗)함이며 만약 이 다르다고 말한다면 서륙이 담판하매 각기 일변을 봄이다(徐六擔板各見一邊). 이러해도 얻지 못하고 이러하지 않아도 얻지 못하고 이러하거나 이러하지 않거나 모두 얻지 못한다. 필경 어떠한가. 그 아래 주각(註脚)을 간취(看取)하라.
●顢頇; 만한(顢頇)ㆍ만한(瞞頇)ㆍ만간(瞞盰)은 여러 선록에서 혼용함. 한(頇)은 만한(顢頇)이니 큰 얼굴의 모양이며 호도(糊塗)임. 만한(顢頇)은 곧 호도(糊塗)의 뜻.
●儱侗; 농통(籠統)이니 함혼(含混; 모호함. 명확하지 않음. 비슷한 말 含糊)임. 분효(分曉; 분명)하지 않음. ▲송(宋) 심영(沈瀛) 도련자(擣練子) 농동(儱侗)을 그만두고 만한(顢頇)하지 말아라.
●徐六擔板各見一邊; 서륙(徐六)은 허의(虛擬; 상상에 의해 만든 것)의 인물이니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일반인을 가리킴. 담판(擔板; 판자를 지다)한 자는 다만 능히 판자의 1면만 간득(看得)하고 능히 다른 1면을 간득하지 못함. 견해가 편집(偏執)하여 능히 전체를 융통하지 못하는 사람에 비유함.
●註脚; 또 주각(注脚)으로 지음. 주석(註釋)임. 각주(脚註)임. 각(脚)은 물체의 하단(下端). ▲선문염송집 제1418칙. 염송설화에 가로되 무릇 서책(書冊)의 주(註)를 말함이다. 다 갈래로 나누어 다리(脚)를 지어 그것을 쓰는지라 고로 이르되 주각(注脚)이며 혹은 이르되 각주(脚注)며 또 이르되 측주(測注)다.
평심사 : 네이버 블로그
평심사주(平心寺主) 태화당( 泰華堂) 정원(淨圓)스님의 저서 공개방입니다.
blog.naver.com
'거사분등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거사분등록권하(居士分燈錄卷下) 방우거사(放牛居士) (0) | 2026.07.15 |
|---|---|
| 거사분등록권하(居士分燈錄卷下) 진덕수(眞德秀) (0) | 2026.07.14 |
| 거사분등록권하(居士分燈錄卷下) 육구연(陸九淵) (0) | 2026.07.14 |
| 거사분등록권하(居士分燈錄卷下) 주희(朱熹) (0) | 2026.07.14 |
| 거사분등록권하(居士分燈錄卷下) 오십삼(吳十三) (0) | 2026.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