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분등록

분등록보유(分燈錄補遺) 여암진인(呂巖眞人)

태화당 2026. 7. 16. 07:58

分燈錄補遺

 

呂巖眞人(黃龍誨機禪師法嗣)

呂巖 字洞賓 京兆人也 唐末 三擧不第 偶於長安酒肆遇鍾離權 授以延命術 自爾人莫之究 嘗遊廬山歸宗 書鐘樓壁曰 一日淸閑自在身 六神和合報平安 丹田有寶休尋道 對境無心莫問禪 未幾道經黃龍山 覩紫雲成蓋 疑有異人 乃入謁 値誨機禪師擊鼓陞堂 機見知是呂公也 欲誘而進 厲聲曰 座傍有竊法者 巖毅然出曰 雲水道人 機曰 忽遇雲盡水乾時如何 巖無對 求代語 巖如前問 機曰 黃龍出現 巖曰 一粒粟中藏世界 半升鐺內煑山川 且道此意如何 機指曰 這守屍鬼 巖曰 爭奈囊有長生不死藥 機曰 饒經八萬劫 終是落空亡 巖薄訝 飛劒脇之 劍不能入 遂再拜求指歸 機詰曰 半升鐺內煑山川卽不問 如何是一粒粟中藏世界 巖於言下頓契 作偈曰 棄却瓢囊摵碎琴 如今不戀汞中金 自從一見黃龍後 始覺從前錯用心 機囑令加護 後謁潭州智度覺禪師 有曰 余遊韶郴 東下湘江 今見覺公 觀其禪學精明 性源淳潔 促膝靜坐 收光內照 一衲之外無餘衣 一鉢之外無餘食 遠生死岸 破煩惱殻 方今佛衣寂寂兮無傳 禪理懸懸兮幾絕 扶而興者 其在吾師乎 聊作一絕奉記 達者推心方濟物 聖賢傳法不離眞 請師開說西來意 七祖如今未有人

眞人; 道敎稱有養本性或修行得道的人 多用做稱號 黃帝內經 上古天眞論篇第一 黃帝曰 余聞上古有眞人者 提挈天地 把握陰陽 呼吸精氣 獨立守神 肌肉若一 故能壽敝天地 無有終時 此其道生(云云) 類註云 眞 天眞也 不可修治 故曰眞人 莊子大宗師 古之眞人 其寢不夢 其覺無憂 其食不甘 其息深深 眞人之息以踵 衆人之息以喉

誨機; 又作晦機 唐代僧 淸河人 姓張 初參巖頭全奯 後師事玄泉山彦 得嗣其法 唐天祐(904-907)中 遊化至鄂州(湖北)黃龍山 節帥施俸錢建法宇 奏賜紫衣號超慧大師 大張法席 [祖堂集十二 傳燈錄二十三] )

六神; 指人的心肺肝腎脾膽各有神靈主宰 故稱爲六神 [百度百科]

代語; 有二 一代現前之衆者 謂師家垂語 使衆下語不契 則自下語代衆也 雲門錄多代語 蓋家門之代語別語 以雲門爲始 二代古人者 擧古則 而他古人無語之處 我代他下語也 [象器箋十一]

促膝; 膝蓋對著膝蓋 指相對近坐

 

여암진인(呂巖眞人)(黃龍 誨機禪師法嗣)

여암(呂巖; 796-?)은 자가 동빈()이며 경조(京兆) 사람이다. 당말(.唐末)에 세 번 응거(應擧)했으나 급제하지 못했다(不第). 우연히 장안의 주사(酒肆)에서 종리권(鍾離權)을 만났는데 연명술(延命術)을 전수(傳授; )했고 이로부터(自爾) 사람들이 궁구(窮究; )하지 못했다. 일찍이 여산(廬山) 귀종(歸宗)을 유람하다가 종루(鐘樓)의 벽에 서사(書寫; )해 가로되 하루에 청한(淸閑)한 자재(自在)의 몸이니/ 육신(六神)이 화합하여 평안(平安)을 알린다()/ 단전(丹田)에 보배가 있으니 도를 찾음을 그치고()/ 대경(對境)하여 무심하니 선()을 묻지 말아라. 미기(未幾; 동안이 얼마 오래 걸리지 않음)에 길이 황룡산을 경유(經由)하다가 자운(紫雲)이 덮개()를 이룬 것을 보고() 이인(異人)이 있는가 의심했다. 이에 입알(入謁)했는데 회기선사(誨機禪師)가 격고(擊鼓)하여 승당(陞堂)함을 만났다(). 회기가 보고는 이 여공(呂公)임을 알았고 달래어() 나아가게 하려 했다. 여성(厲聲; 엄한 소리)으로 가로되 좌방(座傍)에 절법(竊法)하는 자가 있다. 여암(呂巖)이 의연(毅然)히 나가 가로되 운수도인(雲水道人)입니다. 기왈(機曰) 홀연히, 구름이 다하고 물이 마름()을 만났을 때 어떠한가. 여암이 대답이 없었고 대어(代語)를 구했다. 여암이 앞과 같이 묻자 기왈 황룡이 출현했다. 암왈(巖曰) 한 알의 좁쌀 속에 세계를 감추고 반 되들이 노구솥 안에 산천을 삶습니다. 그래 말하시오 이 뜻이 무엇입니까. 회기가 가리키며 가로되 저(; ) 시체를 지키는 귀신아. 암왈 주머니에 장생불사약이 있음을 어찌하겠습니까. 기왈 가령() 8만 겁을 경과하더라고 마침내 이는 공망(空亡; 空無)에 떨어진다. 여암이 조금 의심하고는(薄訝) 검을 날려 위협했으나 검이 능히 들어가지 않았다. 드디어 재배(再拜)하고 지귀(指歸)를 요구했다. 회기가 힐난하여 가로되 반 되들이 노구솥 안에 산천을 삶음은 곧 묻지 않거니와 무엇이 이 한 알의 좁쌀 속에 세계를 감춤이냐. 여암이 언하에 문득 계합했다. 게를 지어 가로되 표낭(瓢囊)을 던져버리고 거문고를 쳐부수었나니(摵碎)/ 여금엔 수은 가운데의 금을 연모하지 않는다/ 황룡을 한 번 본 후로부터/ 비로소 종전에 잘못 용심(用心)한 줄을 깨달았다. 회기가 부촉하며 가호(加護)하게 했다. 후에 담주(潭州) 지도각(智度覺) 선사를 참알했다. 말함이 있기를(有曰) 내가 소침(韶郴)을 유람하다가 동쪽으로 상강(湘江)에 내려와 이제 각공(覺公)을 친견했다. 그를 보매() 선학(禪學)이 정명(精明)하고 성원(性源)이 순결(淳潔)했다. 촉슬(促膝)하고 정좌(靜坐)하여 빛을 거두어 안을 비추매 일납(一衲) 밖에 여의(餘衣)가 없었고 일발(一鉢) 밖에 여식(餘食)이 없었으니 생사안(生死岸)을 멀리했고() 번뇌각(煩惱殻)을 타파(打破; )했다. 방금(方今) 불의(佛衣)는 적적(寂寂)하여 전()함이 없고 선리(禪理)는 현현(懸懸; 遙遠)해 거의 끊어졌다. 부축하여 일으키는() 자는 그것이 오사(吾師)에게 있음인가. 애오라지 일절(一絕; 一首絶句)을 지어 봉기(奉記)한다. 달자(達者)는 추심(推心)하여 비로소 사람()을 제도(濟度; )하고/ 성현은 전법(傳法)하여 진()을 여의지 않는다/ 서래의(西來意)를 개설(開說)하기를 스님에게 청하오니/ 7()가 여금에 사람이 있지 않다.

眞人; 도교에서 본성을 수양(修養)함이 있거나 혹 수행하여 도를 얻은 사람을 일컬음이니 다분히 칭호로 사용해 지음. 황제내경. 상고천진론편(上古天眞論篇) 1. 황제(黃帝)가 가로되 내가 듣기로 상고(上古)에 진인(眞人)이란 자가 있었는데 천지를 제설(提挈)하고 음양을 파악하며 정기(精氣)를 호흡하고 독립하여 수신(守神; 정신을 지킴)한다. 기육(肌肉; 피부)이 약일(若一; 如一)하여 고로 능히 수명이 천지를 다하며() 마칠 때가 있지 않다. 이것이 그 도생(道生)이다 (운운). 유주(類註)에 이르되 진()은 천진(天眞)이다. 가히 수치(修治)하지 않으므로 고로 가로되 진인이다. 장자 대종사. 옛날의 진인(眞人)은 그가 잠들어도 꿈이 없고 그가 깨어서도 근심이 없고 그 음식은 달지 않고 그 호흡은 깊디깊다. 진인의 호흡은 발꿈치까지 미치고 중인(衆人)의 호흡은 목구멍에 미친다.

誨機; 또 회기(晦機)로 지음. 당대승. 청하(淸河) 사람이며 성은 장(). 처음 암두전활(巖頭全奯)을 참알(參謁)하고 뒤에 현천산언(玄泉山彦)을 사사(師事)하여 그의 법 이음을 얻었음. 당 천우(天祐; 904-907) 중 유화(遊化)하다가 악주(鄂州; 호북) 황룡산(黃龍山)에 이르자 절수(節帥가 봉전(俸錢)을 보시(布施)하여 법우(法宇)를 건립했으며 주청(奏請)하여 자의(紫衣)와 초혜대사(超慧大師)란 호를 주었음. 법석을 크게 벌렸음 [조당집12. 전등록23].

六神; 사람의 심()ㆍ폐()ㆍ간()ㆍ신()ㆍ비()ㆍ담()에 각기 신령(神靈)이 있어 주재(主宰)함을 가리키나니 고로 일컬어 육신(六神)이라 함 [백도백과].

代語; 둘이 있음. 1. 현전의 대중을 대()함이니 이르자면 사가가 수어하여 대중으로 하여금 하어(下語)하게 하여 계합하지 못하면 곧 스스로 대중(代衆)하여 하어함임. 운문록에 대어가 많음. 대개 가문(家門)의 대어와 별어는 운문을 시초로 삼음. 2. 고인을 대()하는 것이니 고칙을 들고 저 고인의 말이 없은 곳에 내가 대타(代他)하여 하어함임 [상기전11].

促膝; 슬개(膝蓋; 종지뼈)로 슬개에 대착(對著)함이니 상대하여 가까이 앉음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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