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泰華一滴) 280 【280】 珊瑚枕上兩行淚 半是思君半恨君 〖應菴曇華語錄一〗 산호 베개 위의 두 줄기 눈물이여 반은 이 그대를 사모함이며 반은 그대를 한함이다.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79 【279】 佛初生下 一手指天一手指地云 天上天下惟我獨尊 所以云三界獨尊之謂我 所謂我者非人我之我 如孟子所謂萬物皆備於我也 〖列祖提綱錄十五 大慧杲〗 부처가 처음 탄생해 하강하면서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이르기를 천상천하에 유아독존이라 했다. 소이로 이르되 3계에 홀로 존귀(三界獨尊)함을 아(我)라고 이른다. 이른 바 아라는 것은 인아(人我)의 아가 아니다. 맹자가 이른 바 만물이 모두 나에게 갖추어졌다 함과 같다.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78 【278】 三細者 一者業相 卽無明業相 以依不覺故心動 說名爲業 覺則不動 動則有苦 果不離因故 二者轉相 卽能見相 以依動故能見 不動則無見 三者現相 卽境界相 以依能見故境界妄現 離見則無境界 〖註心賦四〗 3세(細)란 것은 1자는 업상(業相)이니 곧 무명업상(無明業相)이다. 불각(不覺)에 의하는 고로 마음이 동(動)함을 설명(說名)해 업이라 한다. 각(覺)하면 곧 동하지 않고 동하면 곧 고가 있나니 과가 인을 여의지 않는 연고다. 2자는 전상(轉相)이니 곧 능견상(能見相)이다. 동(動)에 의하는 고로 능견하나니 동하지 않으면 곧 봄(見)이 없다. 3자는 현상(現相)이니 곧 경계상(境界相)이다. 능견에 의하는 고로 경계가 망령되이 나타나나니 봄(見)을 여의면 곧 경계가 없다.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77 【277】 趙州問 和尙百年後 向甚麽處去 師云 山下作一頭水牯牛去 州云 謝師指示 師云 昨夜三更月到窓). 〖聯燈會要四 南泉普願〗 조주가 묻되 화상은 백 년 후(죽은 후)에 어느 곳을 향해 가시렵니까. 스님(普願이니 마조를 이었음)이 이르되 산 아래 한 마리의 수고우(水牯牛; 물소)가 되어 가겠다. 조주가 이르되 스님의 지시에 감사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어젯밤 3경(更)에 달이 창에 이르렀다.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76 【276】 昔有西天大耳三藏到京 云得他心通 肅宗命忠國師試驗 三藏纔見師 便禮拜立於右邊 師問曰 汝得他心通耶 對曰 不敢 師曰 汝道老僧卽今在甚麽處 曰 和尙是一國之師 何得去西川看競渡 良久再問 汝道老僧卽今在甚麽處 曰 和尙是一國之師 何得却在天津橋上看弄猢猻 師良久復問 汝道老僧只今在甚麽處 藏罔測 師叱云 這野狐精 他心通在甚麽處 藏無對 後僧問仰山曰 大耳三藏第三度爲甚麽不見國師 仰曰 前兩度是涉境心 後入自受用三昧 所以不見 又有僧問玄沙 沙曰 汝道前兩度還見麽 玄覺云 前兩度見 後來爲甚麽不見 且道利害在甚麽處 又僧問趙州 大耳三藏第三度不見國師 未審國師在甚麽處 州云 在三藏鼻孔上 後僧問玄沙 既在鼻孔上 爲甚麽不見 沙云 只爲太近 〖金剛經宗通五〗 △宗門拈古彚集六 白雲端云 國師在三藏鼻孔裏有甚難見 殊不知在三藏眼睛裏 옛적에 어떤 서천의 대이삼장(大耳三藏)..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75 【275】 三周者 初法說周 爲上根人作三乘一乘說 舍利弗一人得悟 卽方便品所談是也 二譬喩周 爲中根人作三車一車說 迦葉等四大弟子領解 卽譬喩品所說是也 三因緣周 爲下根人作宿世因緣說 千二百聲聞得記 卽化城喩品所明是也 迹門施化 終於三周 周者終也 終必對始 上根始於鹿苑稟小 終於法華得記 中根例知 下根始於大通下種 終於因緣開會 三周之說大約如是 〖爲霖旅泊菴稿三〗 삼주(三周)란 것은 초(初) 법설주(法說周) 상근인을 위해 3승1승(三乘一乘)의 설을 지었으며 사리불 1인이 득오(得悟)했으니 곧 방편품에서 담설한 바가 이것이다. 2. 비유주(譬喩周) 중근인을 위해 3거1거(三車一車)의 설을 지었으며 가섭 등 4대제자가 영해(領解)했으니 곧 비유품에서 설한 바가 이것이다. 3. 인연주(因緣周) 하근인을 위해 숙세인연(宿世因緣)의 설을 지었..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74 【274】 師訪一庵主 問云 有麽有麽 主竪起拳 師云 水淺不是泊舡處 又訪一庵主云 有麽有麽 主亦竪起拳 師云 能縱能奪 能殺能活 便作禮 〖聯燈會要六 趙州〗 스님(趙州從諗이니 南泉普願의 法嗣)이 한 암주를 방문했다. 물어 이르되 있는가 있는가. 암주가 주먹을 세워 일으켰다. 스님이 이르되 물이 얕아서 이 배를 댈 곳이 아니다. 또 한 암주를 방문해 이르되 있는가 있는가. 암주가 또한 주먹을 세워 일으켰다. 스님이 이르되 능히 놓기도 하고 능히 뺏기도 하며 능히 죽이기도 하고 능히 살리기도 하는구나. 바로 작례(作禮)했다.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73 【273】 三角喝賊 蘄州三角山法遇庵主 (潙山祐法嗣 傳燈十八) 因荒亂魁師入山 執刃而問 和尙有甚財寶 師曰 僧家之寶非君所宜 魁曰 是何寶 師振聲一喝 魁不悟 以刀加之 〖禪苑蒙求上〗 삼각할적(三角喝賊) (위산우의 법사 전등18) 기주 삼각산 법우암주. 황란(荒亂)에 괴사(魁師; 師는 軍士 사. 어떤 책엔 魁帥로 지어졌음)가 입산해 칼을 갖고 묻되 화상은 무슨 재보(財寶)가 있습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가로되 승가(僧家)의 보배는 그대에게 마땅한 것이 아니리라. 괴수(魁首)가 가로되 이 어떤 보배입니까. 스님이 진동하는 소리로 한 번 할(喝)했다. 괴수가 깨닫지 못하고 칼로 그에게 가했다.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72 【272】 譬如伎兒 王前作樂 王許千錢 後從王索 王不與之 王語之言 汝向作樂空樂我耳 我與汝錢亦樂汝耳 〖百喩經三〗 비여(譬如; 비유로 예를 듦) 기아(伎兒; 歌舞하는 藝人)가 왕 앞에서 음악을 지었는데 왕이 천전(千錢)을 허락했다. 후에 왕으로 좇아 구색(求索)하자 왕이 그것을(之) 주지 않았다. 왕이 말하되 네가 접때(向) 음악을 지음은 공연히 나의 귀를 즐겁게 했다. 내가 너에게 준다 한 돈도 또한 너의 귀를 즐겁게 했다.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71 【271】 師一日登祝融峯 …… 一日師謂岳神曰 它日吾有難 *檀越亦當有難 師指巖下曰 吾一生曾此坐禪 爲賊斷首 尋獲枯骨一聚(今福嚴一生巖) 至西南隅指大石曰 吾二生亦曾居此 卽拾髑髏起塔以報宿修之恩(今二生塔) 又至蒙密處曰 此古寺也 吾三生嘗託居此地 因指人掘之 果有僧用器皿及堂宇之基 卽築臺爲衆說般若經(今三生藏) 〖佛祖統紀六 三祖南岳尊者慧思〗 스님(慧思)이 어느 날 축융봉(祝融峯; 南嶽 衡山 祝融峰)에 올랐다 …… 스님이 어느 날 악신(岳神)에게 일러 가로되 다른 날 나에게 난(難)이 있으면 단월(*檀越)도 또한 마땅히 난이 있으리라. 스님이 바위 아래를 가리키며 가로되 내가 1생에 일찍이 여기에서 좌선했는데 도적에게 단수(斷首)되었다. 이윽고 고골(枯骨) 한 무더기를 획득했다(지금 복엄의 一生巖). 서남 모퉁이에 이르러 큰..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70 【270】 三緘 家語 孔子觀周 遂入太祖后稷之廟 廟堂右階之前 有金人焉 三緘其口 而銘其背曰 古之愼言人也 戒之哉 無多言 多言多敗 無多事 多事多患 安樂必戒 無所行悔 勿謂何傷 其禍將長 勿謂何害 其禍將大 勿謂不聞 神將伺人 焰焰不滅 炎炎若何 涓涓不壅 終爲江河 綿綿不絶 或成網羅 毫末不札(拔去也) 將尋斧柯 誠能愼之 福之垠也 口是何傷 禍之門也 强梁者 不得其死 好勝者 必遇其敵 孔子旣讀斯文也 顧謂弟子曰 小人識之 此言實而中 情而信 詩(小雅 節南山之什 小旻)曰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冰 行身如此 豈以口過患哉 識 音志 予嘗讀傳燈 有僧亡名 所撰息心銘 文勢擬此而作也 然金人之緘於口 而亡名之緘緘於心 其理頗勝 學者宜覽觀焉 〖祖庭事苑六〗 삼함(三緘) 가어(家語; 孔子家語三) 공자가 주(周)를 관광하다가 드디어 태조후직(太祖后稷)의 묘(廟)에..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69 【269】 師問云 坐主蘊何事業 對云 講華嚴經 師云 有幾種法界 對云 廣說則重重無盡 略說有四種法界 師豎起拂子云遮箇是第幾種法界 坐主沈吟徐思其對 師云 思而知慮而解 是鬼家活計 日下孤燈 果然失照 〖傳燈錄七 鹽官齊安〗 스님(齊安이니 마조의 法嗣)이 물어 이르되 좌주는 무슨 사업을 쌓았는가. 대답해 이르되 화엄경을 강설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몇 종의 법계가 있는가. 대답해 이르되 널리 설하면 곧 중중무진이며 약설하면 4종 법계(法界)가 있습니다. 스님이 불자를 세워 일으키고 이르되 이것은 이 몇 번째 종류의 법계인가. 좌주가 침음(沈吟)하며 서서히 그 대답을 생각하자 스님이 이르되 사유해서 알거나 고려해서 안다면 이는 귀신 집의 활계며 해 아래의 외로운 등이니 과연 비춤을 잃는다.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68 【268】 忠國師問座主 講什麽經 主云 唯識論 師云 怎生會唯識論 主云 三界唯心 萬法唯識 師指簾云 這箇是什麽法 主云 色法 師云 大師簾前賜紫 對御談經 何得五戒不持 〖禪門拈頌集 第一三三則〗 충국사(忠國師)가 좌주에게 묻되 무슨 경을 강설하는가. 좌주가 이르되 유식론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어떻게 유식론을 이회(理會)하는가. 좌주가 이르되 삼계가 유심이며 만법이 유식입니다. 스님이 발(簾)을 가리키며 이르되 이것은 이 무슨 법인가. 좌주가 이르되 색법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대사는 발(簾) 앞에서 사자(賜紫)하고 대어(對御)하여 경을 담설하거늘 어찌 5계도 가짐을 얻지 못하느냐.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67 【267】 闍維日 雲起風作 飛瓦折木 煙氣所至 東西南北四十里 凡草木沙礫之間 皆得舍利如金色 計其所獲幾數斛 〖五燈會元十七 隆慶院慶閑〗 사유(闍維; 茶毘)하던 날, 구름이 일어나고 바람이 불어 기왓장을 날리고 나무를 꺾었다. 연기가 이르는 곳의 동서남북 40리에 무릇 초목이나 사력(沙礫; 礫은 조약돌)의 사이에서 다 사리를 얻었는데 금색과 같았고 그 획득한 바를 계산하매 거의 몇 섬이었다.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66 【266】 身總四有 一生有 卽中有後本有前 正結生相續時 刹那*五蘊起 名生有 二本有者 卽生有後死有前 於其中間所有五蘊皆名本有 以是本總報業所招故 俱舍頌云 本有爲死前 居生刹那後 三死有者 卽本有後中有前 將死正死諸蘊滅時 名死有 四中有者 卽死有後生有前 於兩中間有 故名爲中有 〖宗鏡錄七十四〗 신(身)은 모두 4유(有)다. 1. 생유(生有) 곧 중유(中有)의 뒤와 본유(本有)의 앞이니 바로 결생(結生)하여 상속할 때 찰나에 5온(*五蘊)이 일어나며 이름이 생유다. 2. 본유(本有)란 것은 곧 생유의 뒤와 사유(死有)의 앞이니 그 중간에 있는 바 5온은 모두 이름이 본유다. 이 본(本)은 총보업(總報業)의 소치인 연고다. 구사송(俱舍頌)에 이르되 본유는 사전(死前)이 되며 거생(居生)의 찰나 후다. 3. 사유(死有)란 것은 .. 태화일적 20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