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1000

태화일적(泰華一滴) 295

【295】 *范氏之敗 有竊其鐘 負而走者 鎗然有聲 懼人聞之遽掩其耳 憎人聞之 可也 自掩其耳 悖矣 〖淮南子十六 說山訓〗 범씨의 패배(*范氏之敗)에 그 종을 훔쳐 지고서 도주하는 자가 있었다. 쟁연(鎗然; 종소리)하며 소리가 있었다. 사람이 그것을 들을까 두려워하며 급히 그 귀를 막았다. 사람이 그것을 들음을 미워함은 가하지만 스스로 그 귀를 막음은 어긋난다(悖). *范氏之敗; 범씨는 이 춘추말기(春秋末期) 진국(晉國)의 귀족. 기타 4가(家) 귀족의 연합하여 타패(打敗)함을 입은 후 도망가서 제국(齊國)에 있었음 [百度百科].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94

【294】 生心受施 維摩詰經 佛告*須菩提 汝行詣彼問疾 曰 我不堪任 憶念我昔入其舍從乞食 時*維摩詰 取我鉢盛滿飯 謂我言 唯須菩提 若能於食等者 諸法亦等 諸法等者 於食亦等 如是行乞 乃可取食 汝得無諍三昧 一切衆生亦得是定 其施汝者 不名福田 供養汝者 墮三惡道 與諸衆*魔及諸塵勞 等無有異 於一切衆生而有怨心 謗諸佛 毁於法 不入衆數 終不得*滅度 汝若如是 乃可取食 維摩詰 此言淨名 〖祖庭事苑七〗 생심수시(生心受施) 유마힐경 불타가 수보리(*須菩提)에게 고하시되 네가 그에게 행예(行詣; 가서 이름)하여 문질(問疾)하라. 가로되 나는 감임(堪任; 堪當)치 못합니다. 억념(憶念)컨대 내가 지난날에 그 집에 들어가서 좇아 걸식하였는데 때에 유마힐(*維摩詰)이 나의 발우를 취해 밥을 가득 담고는 나에게 일러 말하되 예(唯는 應答하는 소..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93

【293】 師在堂中睡 黃蘗下來見 以拄杖打板頭一下 師擧頭見是黃蘗却睡 黃蘗又打板頭一下 却往*上間 見*首座坐禪乃云 下間後生却坐禪 汝這裏妄想作什麽 〖臨濟語錄〗 스님(義玄이니 希運의 法嗣)이 승당 중에 있으면서 졸았다. 황벽(黃蘗; 希運이니 百丈懷海를 이었음)이 내려와 보고는 주장자로 판두(板頭)를 한 번 때렸다. 스님이 머리를 들어 이 황벽임을 보고는 도리어 졸았다. 황벽이 또 판두를 한 번 때리고는 도리어 상간(*上間)에 갔다. 수좌(*首座)가 좌선함을 보고는 이에 이르되 하간(下間)의 후생은 도리어 좌선하는데 너는 이 속에서 망상하니 무엇하리오. *上間; 선원의 상위(上位)니 사람의 얼굴이 승당을 향할 때 자기 몸의 오른쪽이 상간이 됨. *首座; 사원의 참선하는 승중(僧衆) 가운데 수위(首位)에 거처하는 자..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92

【292】 近世 於妙香山 有一禪僧 曰白雲首座者 素不識字 而參狗子無佛性話 苦修多年 遂得至山河牆壁俱無障碍之境界 一日 遊方至四佛山大乘寺 指佛像問講衆曰 那個是什麽 曰佛像 雲又拈木枕 問曰 這個是什麽 曰木枕 雲擲木枕于衆前曰 遮一羣鈍奴 雲還香山 將其所至境界 質於蓮峯和尙 峯固講僧也 使雲 入鐵甕以試之 果然乃謂曰 爾已聖矣 從此再不要舉話 食肉行婬[ 任汝所欲 俱無不可 雲首座 從其言行之 然本參話頭 不舉自舉 力廢之 三年 始得不舉 從前境界再不現前 始知爲蓮峯所敎壞 然悔之晚矣 昔太古普愚禪師 常示人 必云 雖是了悟 無智人前 切忌道着 須遇本色宗師者 以此也 可不鑒戒哉 〖朝鮮佛敎通史下編〗 근세에 묘향산에 한 선승이 있었으니 가로되 백운수좌(白雲首座)란 자다. 본디 글자를 알지 못했으며 구자무불성화(狗子無佛性話)를 참구해 고행하며 수행하기 여러..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90

【290】 國師因涅槃時至乃辭代宗帝 帝曰 師滅度後弟子將何所記 師曰 告檀越與老僧造個無縫塔 帝曰 請師塔樣 師良久曰 會麽 帝曰 不會 師曰 貧道去後 有侍者應眞却諳此事 乞詔問之 後代宗詔應眞入內問前語 眞良久曰 聖上會麽 帝曰 不會 眞乃述偈曰 湘之南潭之北 中有黃金充一國 無影樹下合同船 琉璃殿上無知識 〖宗門拈古彙集六〗 국사(國師; 慧忠國師)가 열반할 때가 이름으로 인해 이에 대종제(代宗帝)에게 고별했다. 제(帝)가 가로되 스님이 멸도한 후 제자는 무엇을 가져 기억할 바입니까. 스님이 가로되 단월에게 고하노니 노승에게 무봉탑(無縫塔; 卵塔)을 조성해 주십시오. 제가 가로되 스님에게 탑양(塔樣)을 청합니다. 스님이 양구(良久; 잠시 말없이 있는 것)하고 가로되 아십니까. 제가 가로되 알지 못합니다. 스님이 가로되 빈도(貧道)가..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89

【289】 朱熹 字元晦 號晦菴 婺源人 少年不樂讀時文 因聽一尊宿談禪 直指本心 遂悟昭昭靈靈一着 年十八 從劉子翬游 翬意其留心擧業 搜之篋中 惟大慧語錄一帙而已 甞致書道謙曰 向蒙妙喜開示 從前記持文字 心識計較 不得置絲毫許在胸中 但以狗子話 時時提撕 願投一語 警所不逮 謙答曰 某二十年 不能到無疑之地 後忽知非勇猛直前 便是一刀兩段 把這一念 提撕狗子話頭 不要商量 不要穿鑿 不要去知見 不要强承當 熹於言下有省 有久雨齋居誦經詩曰 端居獨無事 聊披釋氏書 暫息塵累牽 超然與道居 門掩竹林幽 禽鳴山雨餘 了此無爲法 身心同晏如 …… 然熹恨釋氏末流 輙昌言排之 晚年目盲 嘆曰 六祖眞聖人也 〖佛祖綱目三十八〗 주희(朱熹)는 자(字)가 원회(元晦)며 호(號)가 회암(晦菴)이며 무원인(婺源人)이다. 소년(少年; 젊은 시절)에 시문(詩文)을 읽기를 즐겨하지 않았..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87

【287】 金陵奉先深禪師(嗣雲門)同明和尙 到淮河見人牽網 有魚從網透出 師曰 明兄俊哉 一似箇衲僧相似 明曰 雖然如此 爭如當初不撞入網羅好 師曰 明兄 你欠悟在 明至中夜方省(明卽金陵淸涼智明禪師 諸家語錄作深明二上座) 〖禪宗頌古聯珠通集三十六〗 금릉 봉선심선사(운문을 이었음)와 명화상(明和尙)이 회하(淮河)에 이르렀는데 사람이 그물을 당기매 어떤 물고기가 그물로 좇아 투출(透出)함을 보았다. 스님이 가로되 명형(明兄) 준재(俊哉)로다, 일사(一似) 저 납승과 상사(相似)하구나. 명(明)이 가로되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기는 하나 어찌 당초에 망라(網羅)에 당입(撞入)하지 않음의 휼륭함만 같으리오. 스님이 가로되 명형(明兄) 너는 흠오(欠悟; 덜 깨침)하여 있다. 명(明)이 중야(中夜)에 이르러 비로소 성찰(省察)하였다(明..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85

【285】 孔子適鄭 與弟子相失 孔子獨立郭東門 鄭人或謂子貢曰 東門有人 其顙似堯 其項類皋陶 其肩類子産 然自要(同腰)以下不及禹三寸 累累若喪家之狗 子貢以實告孔子 孔子欣然笑曰 形狀 末也 而謂似喪家之狗 然哉 然哉 〖史記四十七 孔子世家〗 공자가 정(鄭)나라에 갔다가 제자들과 서로 (길을) 잃었다. 공자가 홀로 성곽의 동문(東門)에 섰는데 정나라 사람이 혹 자공(子貢)에게 일러 가로되 동문에 사람이 있는데 그 이마는 요(堯)와 같고 그 목덜미는 고요(皐陶; 舜의 臣下)와 닮았고 그 어깨는 자산(子産; 鄭子産)을 닮았습니다. 그러나 허리(要; 腰와 같음) 이하로부터는 우(禹)에 세 치 미치지 못하고 매우 피로(累累; 累는 疲勞)함이 마치 상가의 개(喪家之狗)와 같습디다. 자공이 사실대로 공자에게 고했다. 공자가 흔연(欣..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84

【284】 僧問 南泉道 三世諸佛不知有 貍奴白牯却知有 爲甚麽三世諸佛不知有 師曰 未入鹿苑時 猶較些子 曰 貍奴白牯爲甚麽却知有 師曰 汝爭怪得伊 〖五燈會元四 長沙景岑〗 중이 묻되 남천(南泉; 普願이니 마조를 이었음)이 말하되 삼세제불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 이노와 백고가 도리어 있음을 안다 하셨는데 무엇 때문에 삼세제불이 있음을 알지 못합니까. 스님(景岑이니 普願을 이었음)이 가로되 녹원(鹿苑; 鹿野苑)에 들지 않은 때가 오히려 조금은 상당하다(較些子). 가로되 이노와 백고가 무엇 때문에 도리어 있음을 압니까. 스님이 가로되 네가 어찌 그를 괴이히 여기는가.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83

【283】 問 南泉道 三世諸佛不知有 狸奴白牯卻*知有 只如三世諸佛爲什摩不知有 師云 只爲慈悲利物 僧云 狸奴白牯爲什摩卻知有 師云 唯思水草 別也無求 〖祖堂集十三 福先招慶〗 묻되 남천이 말하기를 삼세제불은 있음을 알지 못하고 이노백고는 도리어 있음을 안다(三世諸佛不知有 狸奴白牯卻*知有) 하셨습니다. 지여(只如) 삼세제불은 무엇 때문에 있음을 알지 못합니까. 스님(招慶이니 宋代僧 保福從展의 法嗣)이 이르되 다만 자비로 이물(利物; 중생을 이롭게 하다)하기 때문이다. 중이 이르되 이노백고는 무엇 때문에 도리어 있음을 압니까. 스님이 이르되 오직 수초(水草)를 생각하고 달리 구함이 없어서이다. *知有; 차사(此事; 向上事)가 있음을 앎. 또 지도(知道; 알다. 이해하다). 지효(知曉; 알아서 깨달음. 또는 환히 앎).

태화일적 2020.11.09

태화일적(泰華一滴) 282

【282】 問 依經解義 三世佛怨 離經一字 如同魔說如何 師云 固守動用 三世佛怨 此外別求 卽同魔說 〖傳燈錄六 百丈懷海〗 묻되 경에 의해 뜻을 해석하면 삼세불(三世佛)의 원수며 경의 1자라도 여의면 곧 마설(魔說)과 여동(如同; 같다)이라 함은 무엇입니까. 스님(懷海니 馬祖의 法嗣)이 이르되 동용(動用)을 고수하면 삼세불의 원수며 이 밖에 따로 구하면 곧 마설과 같다

태화일적 20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