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一色 枯木巖前差路多 行人到此盡*蹉跎 鷺鷥立雪非同色 明月蘆華不似他 了了了時無可了 玄玄玄處亦須訶 殷勤爲唱玄中曲 空裏蟾光撮得麽 〖傳燈錄二十九 同安常察 十玄談〗 일색(一色) 고목암 앞에서 길 어긋남이 많나니/ 행인이 이에 이르러 모두 차타(*蹉跎)하는구나/ 해오라기가 눈에 서도 같은 색이 아니며/ 밝은 달과 갈대꽃도 그와 같지 못하다/ 또렷 또렷 또렷할 때 가히 또렷함이 없고/ 가물 가물 가물거리는 곳에 또한 꾸짖음을 써라/ 은근히 위하여 현중곡(玄中曲)을 부르나니/ 허공 속의 섬광(蟾光)을 촬득(撮得)하였는가. *蹉跎; 1. 실오(失誤; 差錯). 고착(搞錯; 착오를 지음). 2. 시일을 헛되이 보냄임. 이 글에선 1을 가리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