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 百喩經云 昔外國有一貧人 善能作鴛鴦鳴 欲偸蓮花 卽入王池 作鴛鴦鳴 時守池人疑 而問曰 池中是誰 貧人失口答言 我是鴛鴦 守者捉得 將詣王所 至中途復更作鴛鴦鳴 守者言 汝先不作 今作何益 〖潙山警策句釋記上〗 백유경(百喩經)에 이르되 옛적에 외국에서 한 빈인(貧人)이 있었는데 잘 능히 원앙의 울음을 지었다. 연꽃을 훔치려고 곧 왕의 연못에 들어가 원앙의 울음을 지었다. 때에 못을 지키는 사람이 의심하여 물어 가로되 못 속에 이 누구인가. 빈인이 실구(失口; 실언)로 답해 말하되 나는 이 원앙이다. 지키는 자가 잡아다가 데리고 왕의 처소로 나아가는데 중도에 이르자 또 다시 원앙의 울음을 지었다. 지키는 자가 말하되 네가 아까는 짓지 못하더니 지금 지어 무슨 이익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