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291

선림보훈합주 275

【275】 瞎堂遠和尙謂或菴曰 人之才器 自有大小 誠不可敎 故*楮小者不可懷大 *綆短者不可汲深 *鴟鵂夜撮蚤 察秋毫 晝出瞋目之不見丘山 葢分定也 昔*靜南堂傳東山之道 *頴悟幽奧 深切著明 逮應世住持 所至不振 圓悟先師歸蜀 同範和尙訪之大隨 見靜率略 凡百弛廢 先師終不問 回至中路 範曰 靜與公爲同參道友 無一言啓迪之 何也 先師曰 應世臨衆 要在法令爲先 法令之行 在其智能 能與不能 以其素分 豈可敎也 範頷之〈虎丘記聞〉 ●楮; 楮皮 蔡倫將此而作紙也 ●綆; 音梗 取水之繩 訓言 楮小不可懷大 綆短不可汲深 此二句出莊子至樂篇 言其才小不堪大用也 ●鴟鵂; 亦名鵂鶹 怪鳥也 鳴之則雨 晝則無所見 夜則目明也 此出莊子秋水篇 言人見小而不能見大也 ●靜南堂; 彭州大隨南堂元靜禪師 閬州玉山大儒趙約仲之子 嗣五祖演禪師 ●頴; 鋒利也 【275】 할당원(瞎堂遠; 慧遠) 화..

선림보훈합주 2022.12.07

선림보훈합주 274

【274】 或菴遷焦山之三載 寔淳熈六年八月四日也 先示微恙 卽手書幷硯一隻 別郡守侍郞曾公逮 至中夜化去 公以偈*悼之曰 翩翩隻履逐西風 一物渾無布袋中 留下*陶泓將*底用 老夫無*筆判虗空〈行狀〉 ●悼; 挽也 哀而至痛 ●陶泓; 泓 寶泓 石泓 涵星泓 皆硯之別名也 ●底; 何也 ●無筆; 老師一段光明 猶若虗空 無筆可判也 【274】 혹암(或菴; 師體)이 초산(焦山)으로 옮긴 지 3재(載)는 실로(寔) 순희(淳熈) 6년(1179) 8월 4일이다. 먼저 미양(微恙; 微疾)을 보이더니 곧 수서(手書)와 아울러 벼루 1척(隻)으로 군수(郡守)인 시랑(侍郞) 증공체(曾公逮; 曾逮)에게 고별하고 중야에 이르러 화거(化去; 逝去)했다. 공(公)이 게로써 이를 도(*悼)하여 가로되 편편(翩翩)히 척리(隻履)로 서풍을 쫓으니(翩翩隻履逐西風)/ ..

선림보훈합주 2022.12.06

선림보훈합주 273

【273】 或菴曰 夫爲善知識 要在知賢 不在自賢 故傷賢者愚 蔽賢者暗 嫉賢者短 得一身之榮 不如得一世之名 得一世之名 不如得*一賢衲子 使後學有師 叢林有主也〈與圖極書〉 ●一賢衲子; 如國得一賢臣 則興國治邦 法門得一賢衲子 則叢林永賴 【273】 혹암(或菴; 師體)이 가로되 무릇 선지식이 됨이란 요령이 현자(賢者)를 앎에 있고 스스로 현명함에 있지 않다. 고로 현자(賢者)를 상훼(傷毁)함은 우둔(愚鈍)하고 현자를 폐부(蔽覆)함은 암매(暗昧)하고 현자를 질시(疾視)함은 단천(短淺)하다. 일신(一身)의 영예(榮譽)를 얻음이 일세(一世)의 명예(名譽)를 얻음만 같지 못하고 일세의 명예를 얻음이 일현납자(*一賢衲子)를 얻어 후학(後學)으로 하여금 스승이 있게 하고 총림에 주체(主體)가 있게 함만 같지 못하다. 〈與圖極書〉 ●一..

선림보훈합주 2022.12.06

선림보훈합주 272

【272】 或菴曰 道德乃叢林之本 衲子乃道德之本 住持人棄厭衲子 是忘道德也 道德旣忘 將何以修敎化 整叢林誘來學 古人體本以正末 憂道德之不行 不憂叢林之失所 故曰 叢林保於衲子 衲子保於道德 住持無道德 則叢林廢矣〈見簡堂書〉 【272】 혹암(或菴; 師體)이 가로되 도덕은 곧 총림의 근본이며 납자는 곧 도덕의 근본이다. 주지인(住持人)이 납자를 기염(棄厭)하면 이는 도덕을 망각함이며 도덕을 이미 망각했다면 무엇을 가지고 수행하고 교화(敎化)하며 총림을 정리(整理)하고 내학(來學; 後輩)을 유도(誘導)하겠는가. 고인은 근본을 체득(體得)하여 지말(枝末)을 개정(改正)했고 도덕의 불행(不行)을 근심하고 총림의 실소(失所; 場所를 잃다)를 근심하지 않았다. 고왈(故曰) 총림은 납자를 보호하고 납자는 도덕을 보호하나니 주지가 도..

선림보훈합주 2022.12.06

선림보훈합주 271

【271】 或菴謂侍郞曾公逮曰 學道之要 如衡石之定物 持其平而已 偏重可乎 推前近後 其偏一也 明此可學道矣〈見曾公書〉 【271】 혹암(或菴; 師體)이 시랑(侍郞) 증공체(曾公逮)에게 일러 가로되 학도(學道)의 요령(要領)은 형석(衡石)이 물건을 정(定)함과 같아서 그 평준(平準)을 집지(執持)할 따름이거늘 편중(偏重)이 옳겠습니까. 앞(偏重)으로 추이(推移)하거나 뒤(偏輕)로 근접하면 그 편(偏)이 일반(一般)입니다. 이를 밝혀야 가히 학도(學道)합니다. 〈見曾公書〉. 曾公逮; 曾逮 南宋大臣 字仲躬 河南(今洛陽)人 曾幾次子 隆興二年(1163) 任太常丞 後以朝奉郞知溫州 乾道九年(1173) 擢戶部員外郞 遷淮東總領 [百度百科] 증체(曾逮)니 남송 대신. 자는 중궁(仲躬)이며 하남(河南; 지금의 낙양) 사람이며 증기(..

선림보훈합주 2022.12.06

선림보훈합주 270

【270】 或菴旣領住持 士庶*翕然來歸 衲子傳至虎丘 瞎堂曰 遮個山蠻*杜抝子 放*拍盲禪 治你那一*隊野狐精 或菴聞之 以偈答曰 山蠻杜抝得能憎 領衆*匡徒似不曾 越格倒拈苕菷柄 拍盲禪治野狐僧 瞎堂笑而已〈記聞〉 ●翕; 如鳥之聚也 ●杜抝; 不依軌轍曰杜 不順人情曰抝 ●拍; 拊也 自不能行 拍人肩而行之 ●隊; 羣也 ●匡; 正也 【270】 혹암(或菴; 師體)이 이미 영도(領導; 覺報院을 영도)하여 주지하매 사서(士庶; 士夫와 庶民)가 흡연(*翕然)히 내귀(來歸)하였다. 납자가 전하여 호구(虎丘; 호구사)에 이르자 할당(瞎堂; 慧遠)이 가로되 저개(遮個; 이) 산만(山蠻)의 두요자(*杜抝子)가 박맹선(*拍盲禪)을 방출하여 너희 저 일대(一*隊)의 야호정(野狐精)을 다스리는구나(治). 혹암이 이를 듣고 게로써 답해 가로되 산만(山..

선림보훈합주 2022.12.05

선림보훈합주 269

【269】 或菴入院後施主請小參曰 道常然而不渝 事有弊而必變 昔江西南嶽諸祖 若稽古爲訓 考其當否 持以中道 務合人心 以悟爲則 所以素風*凌然 逮今未泯 若約衲僧門下 言前薦得 屈我宗風 句下分明 沈埋佛祖 雖然如是 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 由是緇素喜所未聞 歸者如市〈語錄異此〉 ●凌然; 超越也 【269】 혹암(或菴; 師體)이 입원(入院; 覺報院에 입원)한 후 시주(施主)의 청으로 소참(小參)에 가로되 도(道)는 상연(常然)하여 변하지(渝) 않지만 사(事)는 병폐(病弊)가 있으면 반드시 변한다. 옛적(昔)에 강서(江西)와 남악(南嶽)의 제조(諸祖)는 이에(若) 계고(稽古)하여 교훈(敎訓)으로 삼고 그 당부(當否)를 고찰(考察)하고 중도(中道)를 집지(執持)하고 힘써(務) 인심에 합하고 오도(悟道)를 극칙(極則)으로 삼았다. 소이..

선림보훈합주 2022.12.05

선림보훈합주 268

【268】 或菴乾道初 *翩然訪瞎堂於虎丘 姑蘇道俗聞其高風 卽詣郡擧請住城中覺報 或菴聞之曰 此菴先師囑我 他日逢老壽止 今若合符契矣 遂欣然應命 葢覺報舊名老壽菴也〈虎丘記聞〉 ●翩; 孤鳥疾飛之貌 又自如也 【268】 혹암(或菴)이 건도(乾道; 1165-1173) 초 편연(*翩然)히 호구(虎丘; 호구사)에서 할당(瞎堂; 慧遠)을 예방(禮防)했다. 고소(姑蘇)의 도속(道俗; 僧俗)이 그의 고풍(高風)을 듣고 곧 군(郡)으로 나아가 천거(薦擧)해 성중(城中)의 각보(覺報; 각보사)에 주(住)하기를 청했다. 혹암이 이를 듣고 가로되 차암(此菴; 景元) 선사(先師)가 나에게 부촉하되 다른 날 노수(老壽)를 만나거든 머물거라(止). 여금에 합부(合符; 符節이 합하다)와 같이 계합(契合)한다. 드디어 흔연(欣然)히 응명(應命)했다..

선림보훈합주 2022.12.05

선림보훈합주 267

【267】 *乾道初 *瞎堂住國淸 因見或菴讚圓通像曰 不依本分 惱亂衆生 瞻之仰之 有眼如盲 長安風月貫今昔 那個男兒摸壁行 瞎堂驚喜曰 不謂此菴有此兒 卽遍索之 遂得於江心 固於稠人中 請充第一座〈天台野錄〉 ●乾道; 宋孝宗年號 ●瞎堂; 臨安府 靈隱寺瞎堂慧遠禪師 眉山彭氏子 嗣圓悟勤禪師 【267】 건도(*乾道; 1165-1173) 초 할당(*瞎堂)이 국청사(國淸寺)에 주(住)했다. 인하여 혹암(或菴; 師體)이 원통상(圓通像)을 찬(讚)한 것을 보았는데 가로되 본분에 의하지 않고/ 중생을 뇌란(惱亂)하는구나/ 쳐다보고(瞻之) 우러러보지만(仰之)/ 눈이 있어도 맹인과 같다/ 장안(長安)의 풍월(風月)이 금석(今昔)을 꿰었거늘/ 나개(那個; 저. 어느) 남아(男兒)는 벽을 더듬으며 간다. 할당(瞎堂)이 경희(驚喜)하며 가로되 차..

선림보훈합주 2022.12.05

선림보훈합주 266

【266】 *或菴體和尙 初參此菴元布袋於天台護國 因上堂 擧龐馬*選佛頌 至此是選佛場之句 此菴喝之 或菴大悟 有投機頌曰 商量極處見題目 途路窮邊入試場 拈起毫端風雨快 遮回不作探花郞 自此匿迹天台 丞相*錢公 慕其爲人 乃以天封招提 勉令應世 或菴聞之曰 我不*解懸羊頭賣狗肉也 卽宵*遁去 ●或菴; 鎭江府焦山或菴禪師 台州羅氏子 嗣護國景元禪師 南嶽下十六世也 ●選佛頌; 龐居士問馬祖 不與萬法爲侶者是甚麽人 祖云 待汝一口吸盡西江水 卽向汝道 居士豁然大悟 呈偈曰 十方同聚會 個個學無爲 此是選佛場 心空及第歸 ●錢公; 宋丞相 姓錢 名相祖 字象先 問道於或菴體禪師 ●解; 會也 ●遁; 隱藏也 【266】 혹암체(*或菴體) 화상이 차암(此菴; 號) 원포대(元布袋; 景元)를 천태(天台) 호국(護國; 호국사)에서 초참(初參)했다. 상당(上堂)으로 인해 방마(..

선림보훈합주 2022.12.04

선림보훈합주 265

【265】 自得曰 良玉未剖 瓦石無異 名驥未馳 *駑駘相雜 逮其剖而*瑩之 馳而試之 則玉石駑驥分矣 夫衲子之賢德而未用也 混於稠人之中 竟何辨別 要在高明之士 以公論擧之 任以職事 騐以才能 責以成務 則與庸流迥然不同矣〈與或菴書〉 ●駑駘; 鈍馬也 ●瑩; 玉之光也 【265】 자득(自得; 慧暉)이 가로되 양옥(良玉)을 부석(剖析; 剖)하지 않으면 와석(瓦石: 기와 조각과 돌)과 다름이 없고 명기(名驥)를 달리지(馳) 않으면 노태(*駑駘)와 상잡(相雜)한다. 그것을 부석(剖析)하여 빛내고(*瑩) 달려서 시험함에 이르러야 곧 옥석(玉石)과 노태(駑驥)를 분별한다. 무릇 납자의 현덕(賢德)을 인용하지 않고 조인(稠人; 衆人)의 가운데 섞었다면 마침내(竟) 어떻게 변별(辨別)하겠는가. 요긴(要緊)함이 고명지사(高明之士)에게 있나니 ..

선림보훈합주 2022.12.04

선림보훈합주 264

【264】 自得曰 大智禪師特剏淸規 扶救末法比丘不正之弊 由是前賢遵承 拳拳奉行 有敎化 有條理 有始終 紹興之末 叢林尙有老成者 能守典刑 不敢斯須而去左右 近年以來 失其宗緒 綱不綱 紀不紀 雖有綱紀 安得而正諸 故曰擧一綱則衆目張 *弛一機則萬事*隳 殆乎綱紀不振 叢林不興 惟古人體本以正末 但憂法度之不嚴 不憂學者之失所 其所正在於公 今諸方主者 以私混公 以末正本 上者苟利不以道 下者*賊利不以義 上下謬亂 賓主混淆 安得衲子向正 而叢林之興乎〈與尤侍郞書〉 ●弛; 音豸 壞也 ●隳; 毁壞也 ●賊; 私取也 【264】 자득(自得; 慧暉)이 가로되 대지선사(大智禪師; 懷海의 시호)가 특별히 청규(淸規)를 창건(剏建)하여 말법(末法) 비구의 부정(不正)의 적폐(積弊)를 부구(扶救)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전현(前賢)이 준승(遵承)하여 권권(拳拳; 부..

선림보훈합주 2022.12.04

선림보훈합주 263

【263】 *自得輝和尙曰 大凡衲子 誠而向正 雖愚亦可用 佞而懷邪 雖智終爲害 大率林下人操心不正 雖有才能而終不可立矣〈見簡堂書〉 ●自得輝; 杭州淨慈自得慧輝禪師 會稽張氏子 嗣天童正覺禪師 【263】 자득휘(*自得輝) 화상이 가로되 대범(大凡) 납자가 성실(誠實)하면서 취향이 단정(端正)하면 비록 우둔하더라도 가히 기용(起用)하고 첨녕(諂佞; 佞)하면서 사념(邪念)을 품었다면 비록 지혜롭더라도 마침내 해(害)가 된다. 대솔(大率; 大槪) 임하인(林下人)의 조심(操心; 執持한 心志)이 부정(不正)하면 비록 재능이 있더라도 마침내 가히 세우지(立) 못한다. 〈見簡堂書〉. ●自得輝; 항주(杭州) 정자(淨慈; 정자사) 자득(自得; 賜號) 혜휘(慧輝; 1097-1183. 또 慧暉로 지음) 선사니 회계(會稽) 장씨(張氏)의 아..

선림보훈합주 2022.12.04

선림보훈합주 262

【262】 密菴謂水菴曰 人有毁辱 當順受之 詎可輕聽聲言 妄陳*管見 大率便佞有類 邪巧多方 懷*險詖者 好逞私心 起*猜忌者 偏廢公議 葢此輩趨向狹促 所見暗短 固以自異爲不羣 以*沮議爲出衆 然旣知我所用終是 而毁謗固自在彼 久而自明 不須別白 亦不必主我之是而*訐觸於人 則庶可以爲林下人也〈與水菴書〉 ●管見; 小見也 如管窺天 能見多許 此言識見暗短 而無高明遠大之見者 ●險詖; 不平謟詐之言 ●猜忌; 心多疑曰猜 意多憎曰忌 ●沮; 壞也 止遏也 ●訐; 攻發人之陰私曰訐 【262】 밀암(密菴; 咸傑)이 수암(水菴; 師一)에게 일러 가로되 타인이 훼욕(毁辱; 毁謗과 耻辱)함이 있더라도 마땅히 순수(順受)할지니 어찌(詎) 가히 성언(聲言)을 가볍게 듣고서 허망하게 관견(*管見)을 진설(陳設)하리오. 대솔(大率; 大槪) 편녕(便佞)한 이는 품류(..

선림보훈합주 2022.12.03

선림보훈합주 261

【261】 密菴曰 衲子履行傾邪 素有不善之迹者 叢林互知 此不足疾 惟衆人謂之賢 而內實不肖者 誠可疾也〈與普慈書〉 【261】 밀암(密菴; 咸傑)이 가로되 납자가 이행(履行; 履踐行持)이 경사(傾邪; 邪僻하여 不正)하여 본디 불선(不善)의 형적(形迹)이 있는 자는 총림에서 서로 아는지라 이것은 족히 고질(痼疾)이 아니다. 오직 중인(衆人)이 현자(賢者)라고 이르지만 안으로는 실로 불초(不肖)한 자가 참으로(誠) 가히 고질이다. 〈與普慈書〉.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선림보훈합주 2022.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