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286

선문염송집 권1 제20칙

【二○】世尊因*耆婆善別音響 至一塚閒 見五箇髑髏 乃敲一云 此生何處 婆云 此生地獄 又敲一云 此生何處 婆云 此生*畜生 又敲一云 此生何處 婆云 此生*餓鬼 又敲一云 此生何處 婆云 此生*人道 又敲一云 此生何處 婆云 此生*天道 世尊又別敲一云 此生何處 婆罔知生處 大覺璉頌 或生諸道或生天 別箇敲來却*罔然 誰信耆婆不知處 尸多林內*赤身眠 蔣山泉拈 耆婆不知生處且置 便是釋迦老人 且*款款地尋伊 ●第二○則; 此話出五燈會元一 ▲五分律(三十卷 宋 佛陁什共竺道生等譯)二十 耆域善別音聲本末之相 佛將至塚間 示五人髑髏 耆域遍叩 白佛言 第一叩者生地獄 第二叩者生畜生 第三叩者生餓鬼 第四叩者生人道 第五叩者生天上 佛言 善哉皆如汝說 復示一髑髏 耆域三叩不知所之 白佛言 我不知此人所生之處 佛言 汝應不知 何以故 此是羅漢髑髏 無有生處 ●耆婆; Jīvaka 又作耆域..

선문염송집 권1 제19칙(한글)

【一九】세존이, 흑씨범지(*黑氏*梵志)가 신력을 운행해 좌우수(左右手)로 합환과 오동(*合歡梧桐) 꽃 두 그루를 받들고 와서 공양함으로 인해 불타가 이르시되 선인(仙人)아, 범지가 응낙했다. 불타가 이르시되 방하착(放下着)하라. 범지가 드디어 왼손의 한 그루 꽃을 방하했다. 불타가 또 선인을 부르고는 방하착하라. 범지가 또 오른손의 한 그루 꽃을 방하했다. 불타가 또 이르시되 선인아, 방하착하라. 범지가 이르되 세존이시여, 나는 이제 빈 몸으로 머물거늘 다시 저(箇) 무엇을 방하하게 하십니까. 불타가 이르시되 내가 너로 하여금 그 꽃을 방사(放捨)하라 함이 아니었다. 너는 마땅히 밖의 6진(*六塵)과 안의 6근(*六根)과 중간의 6식(*六識)을 일시에 방사해버려서 가히 방사할 곳이 없어야 이것이 네가 생..

선문염송집 권1 제19칙(한문)

【一九】世尊因*黑氏*梵志運神力 以左右手 擎*合歡梧桐花兩株來供養 佛云 仙人 梵志應喏 佛云 放下着 梵志遂放下左手一株花 佛又召仙人 放下着 梵志又放下右手一株花 佛又云 仙人 放下着 梵志云 世尊 我今空身而住 更敎放下箇什麽 佛云 吾非敎汝放捨其花 汝當放捨 外*六塵內*六根中*六識 一時捨却 無可捨處 是汝免生死處 梵志於言下 悟*無生忍有本小異大同 *心聞賁頌 兩手持來都放下 空身立地更疑猜 *根塵識界無尋處 多謝春風爛熳開 *慈受深上堂擧此話云 釋迦老子 只知見兎放鷹 不覺鑚頭入草 山僧更爲你注破 若會得 且於祖師門下 做箇小歇之場 休休休放下着 無量劫來靈性惡 只知貪愛黑如雲 一段光明都昧却 休休休放下着 *浮生不用多圖度 榮華富貴惣成空 *到頭唯有無生樂 ●第一九則; 此話出聯燈會要一 ▲黑氏梵志經(一卷 吳 支謙譯) 于時梵志問閻羅王 何爲悲泣淚下如雨 閻羅答曰 ..

선문염송집 권1 제18칙(한글)

【一八】 세존이, 칠현녀(七賢女)가 시다림(*屍多林)에서 놀다가 1녀(女)가 시체를 가리키며 모든 언니(姉; 여자. 윗누이)에게 일러 가로되 시체는 이 속에 있거니와 사람은 어느 곳을 향해 갔을까. 가운데에 한 언니가 있어 이르되 뭐라고 뭐라고(作麽作麽), 모든 언니가 체관(諦觀; 자세히 觀함)하다가 각각 계오(契悟)했다. 제석(*帝釋)을 감동시켜 꽃을 흩으며 이르되 오직 원컨대 성자(聖姉)여 수요(需要; 須)하는 바가 무엇인가, 내가 종신(終身)토록 공급하겠다. 여자가 이르되 나의 집엔 4사(*四事)와 7진(*七珍)을 모두 다 구족했다. 오직 세 가지 물건을 요하나니 하나는 뿌리가 없는 나무(樹子; 子는 조사) 한 그루를 요하며 둘은 음양이 없는 땅 한 조각을 요하며 셋은 부르짖어도 울리지 않는 산곡(..

선문염송집 권1 제18칙(한문)

【一八】世尊因七賢女 遊*屍多林 一女指屍 謂諸姉曰 屍在者裏 人向甚處去 中有一姉云 作麽作麽 諸姉諦觀 各各契悟 感*帝釋散花云 唯願聖姉 有何所須 我當終身供給 女云 我家*四事*七珍 悉皆具足 唯要三般物 一要無根樹子一株 二要無陰陽地一片 三要叫不響山谷一所 帝釋云 一切所須 我悉有之 若三般物 我實無得 女云 汝若無此 爭解濟人 帝釋遂同*徃白佛 佛言 *憍尸迦 我諸弟子大*阿羅漢 悉皆不解此義 唯有諸大菩薩 乃解此義 蔣山泉頌 *寒林裏忽逢伊 帝釋*行檀恨已遲 三物索來何處有 却令諸姉皺雙眉 憍尸迦知不知 更獻*天花三兩枝 法眞一頌 *屍陀林裏共遊時 同悟如來*向上機 三物天人不能與 只應大士始知歸 悅齋居士頌 三物昔曾收 拈來會得不 今霄圓未滿 明夜是中秋 *眞淨文上堂云 西天昔有七女 遊屍陁林 見一死屍 妹問姉曰 屍在這裏 人在什麽處 姉曰 妹妹 妹應喏 姉曰 在什麽..

선문염송집 권1 제17칙

【一七】世尊因*調達謗佛 生身入地獄 遂令阿難傳問 你在地獄安否 云 我雖在地獄 如*三禪天樂 佛又令阿難傳問 你還求出不 云 待世尊來便出 阿難云 佛是三界大師 豈有入地獄分 云 佛旣無入地獄分 我豈有出地獄分 翠嵓眞拈 親言出親口 雲門杲示衆擧此話云 旣無出分 又無入分 喚什麽作釋迦老子 喚什麽作*提婆達多 喚什麽作地獄 還委悉麽 自擕缾去沽村酒 却着衫來作主人 ●第一七則; 此話出聯燈會要一 ▲大方便佛報恩經(七卷 失譯)四 經云 爾時如來卽遣阿難往到地獄 問訊提婆達多 苦可忍不 爾時阿難受如來教 至地獄門外 問牛頭阿傍言 爲我喚提婆達多 牛頭阿傍言 汝問何佛提婆達多 過去諸佛皆有提婆達多 阿難言 我喚釋迦牟尼佛提婆達多 爾時 牛頭阿傍卽語提婆達多 阿難在外 欲得相見 提婆達多卽言 善來阿難 如來猶能憐念於我耶 阿難言 如來遣我問訊 苦痛可堪忍不 提婆達多言 我處阿鼻地獄 猶如比..

선문염송집 권1 제16칙(주석2 한글)

●道吾眞; 도오오진(道吾悟眞)이니 송대 임제종승. 석상초원을 이었으니 임제하 7세며 담주(지금의 호남 장사) 도오산(道吾山) 흥화사에 주(住)했음. 담주도오진선사어록 1권이 있음 [연등회요14. 오등회원12]. ●乃祖; 1. 원조(遠祖)니 원대(遠代) 조선(祖先; 선조). 2. 너(你)의 조부(祖父; 先祖). 여기에선 1을 가리킴. ●殆茲; 광운(廣韻) 태(殆) 근(近)이다. ●管見; 한서65 동방삭전에 이르되 대롱으로 하늘을 엿보고 표주박으로 바다를 측량하다. ▲장자 추수. 대롱을 써서 하늘을 엿보고 송곳을 써서 땅을 가리키다. ●覿面相呈更無餘事; 전등록7 반산보적(盤山寶積). 3계(界)에 법이 없거늘 어느 곳에서 마음을 구하며 4대(大)가 본공이거늘 부처가 어디에 의해 머물리오 선기(璿璣)가 부동(不..

선문염송집 권1 제16칙(주석1 한글)

●第一六則; 차화는 전등록27에 나옴. 염송설화에 가로되 여금의 총림에서 외도가 불타에게 묻되 유언을 묻지 않고 무언을 묻지 않습니다 한 것을 들거니와 어찌 질려논(蒺藜論)의 무리가 아니겠는가. 곧 질려의 물음이다. ▲잡아함경32. 이때 니건(尼揵)이 도사씨추락주(刀師氏聚落主)에게 말하되 네가 능히 사문 구담(瞿曇)과 함께 질려논(蒺藜論)을 지어서 사문 구담으로 하여금 말함을 얻지 못하고 말하지 않음도 얻지 못하게 하겠는가. 취락주(聚落主)가 말하되 아리(阿梨)야 내가 하등(何等)의 논을 세워야 질려논이 되어 사문 구담으로 하여금 말함을 얻지 못하고 말하지 않음도 얻지 못하게 하겠는가. …… 불타가 취락주에게 고하시되 9인9연(九因九緣)을 버리고 말하되 사문 구담이 타가(他家)를 파괴하고 악언을 버리지 ..

선문염송집 권1 제16칙(본문 한글)

【一六】 세존이, 어떤 외도가 묻되 유언을 묻지 않으며 무언을 묻지 않습니다 함으로 인해 세존이 양구(良久)하셨다. 외도가 찬탄하며 이르되 세존이 대자대비(*大慈大悲)로 나의 미운(迷雲)을 열고 나로 하여금 득입(得入)케 하셨습니다. 외도가 간 후 아난이 불타에게 물어 이르되 외도가 무슨 증득한 바가 있기에 득입했다고 말했습니까. 불타가 말씀하시되 세상의 우량한 말이 채찍 그림자를 보고 달림(*見鞭影而行)과 같다. 설두현(雪竇顯)이 송하되 기륜(*機輪)이 일찍이 돌지 않나니/ 돌면 반드시 양두(兩頭)로 달아난다/ 명경이 홀연히 대(臺)에 임(臨)하니/ 당하(*當下; 즉시)에 연추(妍醜)가 나뉜다/ 연추(妍醜)가 나뉨에서 미운(迷雲)이 열리거늘/ 자문(慈門)의 어느 곳에 진애(塵埃)가 생겨나리오/ 인하여 ..

선문염송집 권1 제16칙(주석 한문)

●第一六則; 此話出傳燈錄二十七 拈頌說話曰 今叢林擧外道問佛 不問有言不問無言 豈非蒺藜論之徒也 則蒺藜之問也 ▲雜阿含經三十二 爾時 尼揵語刀師氏聚落主 汝能共沙門瞿曇作蒺藜論 令沙門瞿曇不得語 不得不語耶 聚落主言 阿梨 我立何等論爲蒺藜論 令沙門瞿曇不得語 不得不語 …… 佛告聚落主 汝捨九因九緣 而言沙門瞿曇破壞他家 不捨惡言 不捨惡見 如鐵槍投水 身壞命終 生地獄中 時刀師氏聚落主 心生恐怖 身毛皆竪 白佛言 世尊 我今悔過 如愚如癡 不善不辯 於瞿曇所 不實欺誑虛說妄語 ●大慈大悲; 佛菩薩廣大之慈悲也 與樂爲慈 拔苦爲悲 ▲智度論二十七 大慈與一切衆生樂 大悲拔一切衆生苦 …… 菩薩大慈於佛爲小 於二乘爲大 此是假名爲大 佛大慈大悲 眞實最大 ●見鞭影而行; 別譯雜阿含經(十六卷 失譯)八 爾時世尊告諸比丘 有四種馬 賢人應乘 是世間所有 何等爲四 其第一者 見擧鞭影 ..

선문염송집 권1 제16칙(본문 한문)

【一六】世尊因有外道問 不問有言 不問無言 世尊良久 外道讃歎云 世尊*大慈大悲 開我迷雲 令我得入 外道去後 阿難問佛云 外道有何所證 而言得入 佛言 如世良馬 *見鞭影而行 雪竇顯頌 *機輪曾未轉 轉必兩頭走 明鏡忽臨臺 *當下分姸醜 姸醜分兮迷雲開 慈門何處生塵埃 因思良馬窺鞭影 千里*追風喚得迴 喚得迴 鳴指三下 大覺璉頌 良馬逢鞭影便犇 *騰夷千里未超倫 觀來豈及*輪王寶 一駕三千不動塵 大洪恩頌 不問有言 不問無言 春風浩浩 山鳥喧喧 老胡方瞌睡 鼻孔謾*撩天 四十九年人不識 空拈黃葉謂金錢 *放下着 又頌 不問有言無言 茫茫競認*空拳 雲開決定見佛 迢迢*十萬八千 臨際德山休縮手 來來乞汝*一文錢放憨作麽 天衣懷頌 雙鋒覆護兩俱摧 迷雲從此豁然開 收得*劫初鈴子後 輕輕一振動雲雷 *資壽捷頌 無事擔頭入劒門 風悲霧慘自傷魂 思量世上行兇者 箇箇相亡絶子孫 法眞一頌 不問無..

선문염송집 권1 제15칙

【一五】 세존이 아난(*阿難)과 가던 차에 한 탑묘(*塔廟)를 보았다. 세존이 작례(作禮)하자 아난이 이르되 이것은 이 어떤 사람의 탑묘입니까. 세존이 이르시되 이는 과거 제불의 탑묘다. 아난이 이르되 이는 어떤 사람의 제자입니까. 세존이 이르시되 이는 나의 제자다. 아난이 이르되 응당 이와 같습니다. 원명(*圜明)이 염(拈)하되 과거는 이 현재의 제자니 실로 이 도리가 있다. 운문고(雲門杲)가 상당하여 차화(此話)를 들고 이르되 아난이 훌륭하게(好个) 응당 이와 같았지만 중간에 1착(着)이 모자람(*欠了)을 어찌하겠는가. 만약 화(圓)를 원만하게 함을 요한다면 세존이 말하되 이 나의 제자다 함을 기다렸다가 곧 향해 말하되 다시 모(*某)에게 삼배(*三拜)하심을 써야 비로소 옳습니다. 세존이 만약 묻되 ..

선문염송집 권1 제14칙 (한글)

【一四】 세존이, 오통선인(*五通*仙人)이 묻되 불타는 6통(*六通)을 갖추었고 나는 5통(通)이 있으니 무엇이 이 저 1통입니까 함으로 인해 불타가 선인을 불렀다. 선인이 응낙했다. 불타가 이르되 저 1통을 네가 나에게 묻느냐. 대각련(大覺璉)이 송하되 선인이 겨우 5통을 말할 때/ 납자(*衲子)가 당년에 눈썹을 펴지 못했다/ 다시 1통을 말하며 그가 나에게 묻는다면/ 결정코 2, 3추(椎)에 타락(打落)함을 알겠다. 장산천(*蔣山泉)이 송하되 저 1통을 네가 나에게 묻느냐 하니/ 뇌거(*雷車)가 운중(雲中)의 불을 병출(逬出; 세차게 내뿜다)하는구나/ 천상과 인간에 비 내림이 (동이를) 기울인 듯하나니/ 이룡(驪龍; 흑룡)이 황금의 쇠사슬(鏁; 자물쇠)을 급히 끊었다/ 오통(五通)의 신변(神變)은 헛..

선문염송집 권1 제14칙 (한문)

【一四】世尊因*五通*仙人問 佛有*六通 我有五通 如何是那一通 佛召仙人 仙人應喏 佛云 那一通 你問我 大覺璉頌 仙人纔道五通時 *衲子當年未展眉 更話一通渠問我 定知打落二三椎 *蔣山泉頌 那一通你問我 *雷車逬出雲中火 天上人間雨似傾 驪龍掣斷黃金鏁 五通神變謾誇靈 不覺眉毛脚下生 薦福逸頌 那一通你問我 令人慚愧釋迦老 只知步步躡金蓮 不覺茫茫入荒草 入荒草 葛藤攔路和身倒 保寧勇頌 無量*劫來曾未遇 如何不動到其中 莫言佛法*無多子 最苦瞿曇那一通 雪竇顯拈 老胡元不知有那一通 却因邪打正 大洪恩拈 外道*如蟲禦木 世尊偶爾成文 諸人 要會那一通麽 因風吹火 匝地光生 水到渠成 可知禮也 *法雲岳拈 諸方*知識 讃美世尊 具大慈悲 我道 世尊是殺人賊 瑯瑘覺拈 世尊不知 可謂因正而打邪 五通因邪而打正 *翠嵓芝拈 五通如是問 世尊如是答 要且不會那一通 金山元因*化主歸 上..

선문염송집 권1 제13칙

【一三】世尊因*外道問 昨日說何法 曰 說定法 外道云 今日說何法 曰 不定法 外道云 昨日說定 今日何說不定 曰 昨日定 今日不定 薦福逸頌 靈山會上*如來禪 問答何曾別有玄 今日不定昨日定 借婆裙子拜婆年 *五祖戒拈 何得將別人物 作自己用 天衣懷上堂擧此話云 黃面老子 被外道拶着 出自偶然 雖然如此 邪正猶未分 若人辨得 許你*頂門具眼 潙山喆拈 世尊大似*看耬打耬 大潙卽不然 待問昨日說定 今日何說不定 但云非汝境界 長蘆賾拈 諸仁者 世尊重重相爲 可謂恩大難酬 若據令而行 別有一着在 諸人要會麽 *師子咬人 狂狗趂塊 保寧勇上堂擧此話云 諸仁者 是知佛法無有定相 無不定相 *隨機施設 一切臨時 說有亦得 說無亦得 說定亦得 說不定亦得 猶如大空 廓然蕩蕩 無障無礙 一任穿鑿 縱橫自在 如今若有人問保寧 今日當說何法 卽云 說不定法 或次日問云 今日當說何法 卽云 說定法 或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