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問南泉 知有底人向什麽處去 泉云 山前檀越家作一頭水牯牛去 師云 謝和尙指示 泉云 昨夜三更月到窻
●知有; 知有此事 又知道 知曉
●水牯牛; 一卽水牛 玉篇 牯 牝牛 正字通 牯 俗稱牡牛曰牯 二喩自心自性
●三更; 自午後十一時至翌日午前一時 更 古代夜間計時單位 一夜分爲五更 每更約兩小時 正字通 又因時變易 漏刻曰更 ▲顔氏家訓 或問 一夜何故五更 更何所訓 答曰 漢魏以來 謂爲甲夜乙夜丙夜丁夜戊夜 又云鼓 一鼓二鼓三鼓四鼓五鼓 亦云一更二更三更四更五更 皆以五爲節
스님이 남천(南泉)에게 묻되 지유(知有)하는 사람은 어느 곳(什麽處)을 향해 갑니까. 천운(泉云) 산 앞 단월가(檀越家)에 한 마리(一頭) 수고우(水牯牛)가 되어 간다. 사운 화상의 지시에 감사합니다. 천운 어젯밤 3경(三更)에 달이 창(窻)에 이르렀다.
●知有; 차사(此事)가 있음을 앎. 또 지도(知道; 알다. 이해하다). 지효(知曉; 알아서 깨달음. 또는 환히 앎).
●水牯牛; 1. 곧 수우(水牛; 물소)임. 옥편 고(牯) 빈우(牝牛; 암소)다. 정자통 고(牯) 세속에서 모우(牡牛; 수소)를 일러 가로되 고(牯)라 한다. 2. 자심과 자성에 비유함.
●三更;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에 이르기까지임. 경(更)은 고대 야간의 계시단위(計時單位)니 1야(夜)를 5경으로 분류했고 매경(每更)은 약 두 소시(小時; 시간)임. 정자통 또 시(時)로 인해 변역(變易)했으니 누각(漏刻)을 가로되 경(更)이다. ▲안씨가훈. 누가(或) 묻되 1야(夜)가 무슨 연고로 5경(更)인가. 경은 무엇을 가르치는 바인가. 답해 가로되 한위(漢魏) 이래로 이르기를 갑야(甲夜)ㆍ을야ㆍ병야ㆍ정야ㆍ무야라 했다. 또 이르되 고(鼓)니 1고(鼓)ㆍ2고ㆍ3고ㆍ4고ㆍ5고다. 또 이르되 1경(更)ㆍ2경ㆍ3경ㆍ4경ㆍ5경이다. 모두 5로써 마디를 삼았다.
師在南泉作爐頭 大衆普請擇菜 師在堂內 呌救火 救火 大衆一時到僧堂前 師乃關却僧堂門 大衆無對 泉乃拋鏁匙從窻內入堂中 師便開門
●爐頭; 禪林中負責僧堂爐火之職稱 禪林每年於十月一日開爐 至翌年二月一日閉爐 其職務爲放參以前裝爐 粥前添炭 相度寒暖 隨時添減柴火 [象器箋職位類]
●普請; 一禪林集衆作務曰普請 二但集衆云普請 此指一
스님이 남천(南泉)에 있으면서 노두(爐頭)가 되었다. 대중이 보청(普請)하여 택채(擇菜)했는데 스님이 당내(堂內)에 있으면서 부르짖되 구화(救火; 불을 끔. 화재를 진압)하라, 구화하라. 대중이 일시에 승당(僧堂) 앞에 이르자 스님이 이에 승당문(僧堂門)을 잠가버렸다(關却). 대중이 대답이 없었다. 남천이 이에 쇄시(鏁匙; 열쇠)를 던져 창내(窻內)로 좇아 당중(堂中)에 들이자 스님이 바로 개문(開門)했다.
●爐頭; 선림 중에서 승당의 노화(爐火)를 부책(負責; 책임을 짐)한 직칭(職稱). 선림에서 매년 10월 1일 개로(開爐)하고 다음해 2월 1일에 이르러 폐로(閉爐)함. 그 직무는 방참(放參) 이전에 장로(裝爐; 화로를 裝置)하고 죽 먹기 전에 숯을 더하고 한난(寒暖)을 상도(相度; 보고 헤아림)하여 수시로 시화(柴火)를 첨감(添減)함 [상기전직위류].
●普請; 1. 선림에서 대중을 소집해 작무(作務)함을 가로되 보청임. 2. 다만 대중을 소집함을 일러 보청이라 함.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師在南泉井樓上打水次 見南泉過 便抱柱懸却脚云 相救 相救 南泉上楜梯云 一二三四五 師少時間却去禮謝云 適來謝和尙相救
●相救; 相 表示一方對另一方有所動作
●楜梯; 疑胡梯 扶梯 樓梯
스님이 남천(南泉)의 정루(井樓) 위에 있으면서 타수(打水; 取水)하던 차에 남천이 지나감을 보자 바로 기둥을 안고 다리를 매달아버리고(懸却) 이르되 상구(相救; 救濟)하십시오. 상구하십시오. 남천이 호제(楜梯)에 올라 이르되 일이삼사오. 스님이 소시(少時; 많지 않은 시간) 사이에 도리어 가서 예사(禮謝)하며 이르되 적래(適來; 조금 전)에 화상의 상구(相救)에 감사(感謝; 謝)합니다.
●相救; 상(相)은 일방이 다른 일방에 대해 동작하는 바가 있음을 표시함.
●楜梯; 호제(胡梯)로 의심됨. 곧 부제(扶梯; 층계. 사다리). 누제(樓梯; 다락에 오르는 층계. 사다리).
南泉東西兩堂爭猫兒 泉來堂內提起猫兒云 道得卽不斬 道不得卽斬却 大衆下語皆不契泉意 當時卽斬却猫兒了 至晚間 師從外歸來問訊次 泉乃擧前話了 云 你作麽生救得猫兒 師遂將一隻鞋戴在頭上出去 泉云 子若在 救得猫兒
●東西兩堂; 禪寺中的僧堂因人多而分爲東堂西堂 或前堂後堂 合稱兩堂 又禪林稱當寺前住之人名爲東堂 他山隱退之長老來住本寺 名爲西堂 以西是賓位故也
●下語; 給出機語 기어(機語)를 급출(給出)함.
●問訊; 合掌而口問安否也 但敬揖以表問安否之心 亦云問訊 說文 訊 問也
●作麽生; 又作怎麽生 作麽 作生 作麽 卽何 生 語助辭 有時可作樣字或然字解 本爲宋代俗語 禪宗多用於公案之感歎 或疑問之詞
남천(南泉)의 동서양당(東西兩堂)이 묘아(猫兒; 고양이. 兒는 後綴)를 다투었다. 남천이 당내(堂內)에 와서 묘아를 제기(提起; 들어 일으킴)하고 이르되 말함을 얻으면 곧 베지(斬) 않으려니와 말함을 얻지 못하면 곧 베어버리겠다. 대중이 하어(下語)했으나 모두 남천의 뜻에 계합(契合)하지 못했다. 당시에 곧 묘아를 베어버렸다. 만간(晚間; 저녁 무렵)에 이르러 스님이 밖으로 좇아 돌아와 문신(問訊)하던 차에 남천이 곧 전화(前話)를 들어(擧) 마치고 이르되 네가 어떻게(作麽生) 묘아를 구득(救得)했겠는가. 스님이 드디어 일척(一隻; 隻은 量詞. 한 짝)의 신을 가져다 두상(頭上)에 이고(戴在) 나갔다. 천운(泉云) 자네가 만약 있었더라면 묘아를 구득(救得)했으리라.
●東西兩堂; 선사(禪寺) 중의 승당은 사람이 많음으로 인해 동당과 서당, 혹 전당과 후당으로 분리하며 합칭이 양당(兩堂)임. 또 선림에서 일컫기를 당사(當寺)에 전부터 거주한 사람을 이름해 동당(東堂)이라 하고 타산에서 은퇴한 장로가 본사에 와서 거주하는 이를 이름해 서당(西堂)이라 함. 서(西)는 이 빈위(賓位)인 연고임.
●下語; 기어(機語)를 급출(給出)함.
●問訊; 합장하면서 입으로 안부를 물음임. 다만 경읍(敬揖)하면서 안부를 표문(表問)하는 마음도 또 이르되 문신임. 설문 신(訊) 문(問)이다.
●作麽生; 또 즘마생(怎麽生)ㆍ작마(作麽)ㆍ작생(作生)으로 지음. 작마(作麽)는 곧 하(何)며 생(生)은 어조사임. 어떤 때엔 가히 양자(樣字) 혹은 연자(然字)로 지어 해석함. 본래 송대(宋代)의 속어(俗語)가 되는데 선종에서 다분히 공안의 감탄(感歎), 혹은 의문의 말로 사용함.
師問南泉 異卽不問 如何是類 泉以兩手托地 師便踏倒 却歸涅槃堂內呌 悔 悔 泉聞 乃令人去問 悔箇什麽 師云 悔不剩與兩踏
●涅槃堂; 又作延壽堂 省行堂 無常院 將息寮 安置老病僧人
스님이 남천(南泉)에게 묻되 이(異)는 곧 묻지 않습니다, 무엇이 이 류(類)입니까. 남천이 두 손으로써 땅을 밀었다(托). 스님이 바로 밟아(踏) 넘어뜨리고 도리어 열반당(涅槃堂) 안으로 돌아가 부르짖되 후회(後悔; 悔)한다, 후회한다. 남천이 듣고 이에 사람을 시켜 가서 묻게 하되 저(箇; 代詞니 這, 那에 相當함) 무엇(什麽)을 후회하는가. 사운 나머지(剩; 여러 禪錄에 다분히 更으로 지었음)로 양답(兩踏)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涅槃堂; 또 연수당(延壽堂)ㆍ성행당(省行堂)ㆍ무상원(無常院)ㆍ장식료(將息寮)로 지음. 늙고 병든 승인을 안치함.
南泉從浴室裏過 見浴頭燒火 問云 作什麽 云 燒浴 泉云 記取來喚水牯牛浴 浴頭應諾 至晚間 浴頭入方丈 泉問 作什麽 云 請水牯牛去浴 泉云 將得繩索來不 浴頭無對 師來問訊泉 泉擧似師 師云 某甲有語 泉便云 還將得繩索來麽 師便近前驀鼻便拽 泉云 是卽是 太麤生
●浴室; 大衆行洗浴之所 又作浴堂 溫室
●浴頭; 又稱浴頭行者 隸屬知浴(浴主)之下 而供其差遣喚使 處理浴室事務之職役名稱 [百丈淸規四知浴條 象器箋職位類]
●擧似; 擧示 擧說言句告訴某人 似 相當于與 向
●驀鼻; 驀 當 正對著
●太麤生; 太 甚之義 麤者暴也 生 助詞
남천(南泉)이 욕실(浴室) 속으로 좇아 지나가다가 욕두(浴頭)가 소화(燒火)함을 보고 문운(問云) 무엇하느냐. 이르되 소욕(燒浴; 浴水를 데움)합니다. 천운(泉云) 기취할지니(記取來) 수고우(水牯牛)를 불러 목욕시켜라. 욕두가 응낙했다. 만간(晚間)에 이르러 욕두가 방장(方丈)에 들어갔다. 천문(泉問) 무엇하려느냐. 이르되 수고우(水牯牛)에게 청하오니 가서 목욕하십시오. 천운(泉云) 승삭(繩索; 고삐)을 가져(將得; 得은 조사) 왔느냐(來不). 욕두가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와서 남천에게 문신(問訊)하자 남천이 스님에게 거사(擧似; 들어 보임)했다. 사운 모갑(某甲)이 말이 있습니다. 남천이 바로 이르되 도리어 승삭(繩索)을 가지고 왔느냐. 스님이 바로 앞으로 다가가 코를(驀鼻) 바로 당겼다(拽). 천운(泉云) 옳기는 곧 옳으나 태추생(太麤生; 너무 거칠음)이다.
●浴室; 대중이 세욕(洗浴)을 행하는 곳. 또 욕당(浴堂), 온실(溫室)로 지음.
●浴頭; 또 명칭이 욕두행자니 지욕(知浴; 浴主)의 아래 예속되어 차견(差遣; 파견)과 환사(喚使; 불러서 시킴)에 이바지하면서 욕실의 사무를 처리하는 직역(職役)의 명칭 [백장청규4 지욕조. 상기전직위류].
●擧似; 들어 보임. 언구를 들어 설하면서 어떤 사람에게 알림. 사(似)는 주다ㆍ향하다에 상당함.
●驀鼻; 맥(驀)은 당(當). 정대착(正對著).
●太麤生; 태(太)는 심(甚)의 뜻이며 추(麤)란 것은 폭(暴)이며 생(生)은 조사.
'조주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조주록(趙州錄) 6 (0) | 2026.07.20 |
|---|---|
| 조주록(趙州錄) 5 (0) | 2026.07.20 |
| 조주록(趙州錄) 4 (0) | 2026.06.16 |
| 조주록(趙州錄) 2 (0) | 2026.06.16 |
| 조주록(趙州錄) 1 (0) | 2026.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