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록

조주록(趙州錄) 4

태화당 2026. 6. 16. 12:41

師問南泉 離四句絶百非外 請師道 泉便歸方丈 師云 這老和尙每常口吧吧地 及其問著 一言不措 侍者云 莫道和尙無語好 師便打一掌

●離四句絶百非; 禪門拈頌集第一六四則 拈頌說話云 四句百非者 海照頌云 强計眞常起有無 飜成十六性情麁 已起未起幷三世 根本四句百不孤 筆削(起信論疏筆削記四)云 百非者 一異有無等四句明之 則一 非一 亦一 亦非一 異 非異 亦異 亦非異 有 非有 亦有 亦非有 無 非無 亦無 亦非無等 共成十六 過現未三世 各有十六 則共成四十八 已起未起亦各有四十八 則共成九十六 幷根本四句 則却成百非也

●口吧吧地; 多言之貌 吧 小兒生氣爭吵 地 助詞

●侍者; 伺候寺院主持僧 爲其服務的職事僧 有燒香請客書狀侍者之職

 

스님이 남천(南泉)에게 묻되 사구를 여의고 백비가 끊어진(離四句絶百非) 밖에 스님의 말씀을 청합니다. 남천이 바로 방장으로 돌아갔다. 사운 저(這) 노화상(老和尙)이 매상(每常; 常常) 구파파지(口吧吧地)더니 그 문착(問著)함에 이르러선 일언(一言)도 두지(措) 못하는구나. 시자(侍者)가 이르되 화상이 말씀이 없었다고 말하지 않음이 좋으리라(好). 스님이 바로 일장(一掌) 때렸다.

●離四句絶百非; 선문염송집 제164칙 염송설화에 이르되 사구백비(四句百非)란 것은 해조(海照; 未詳)의 송(頌)에 이르되 진상(眞常)을 억지로 계산해 유무(有無)를 일으켜/ 도리어 16을 이루니 성정(性情)이 거칠다/ 이기(已起)ㆍ미기(未起)와 아울러 3세(世)에/ 근본사구(根本四句)니 백(百)이라 외롭지 않다. 필삭(筆削; 기신론소필삭기4)에 이르되 백비(百非)란 것은 일(一)ㆍ이(異)ㆍ유(有)ㆍ무(無) 등 4구로 이를 밝히자면 곧 일(一)ㆍ비일(非一)ㆍ역일(亦一)ㆍ역비일(亦非一)과 이(異)ㆍ비이(非異)ㆍ역이(亦異)ㆍ역비이(亦非異)와 유(有)ㆍ비유(非有)ㆍ역유(亦有)ㆍ역비유(亦非有)와 무(無)ㆍ비무(非無)ㆍ역무(亦無)ㆍ역비무(亦非無) 등 모두 16을 이루고 과거ㆍ현재ㆍ미래의 3세에 각기 16이 있으니 곧 모두 48을 이루고 이기(已起)와 미기(未起)에 또한 각기 48이 있으니 곧 모두 96을 이루고 근본사구(根本四句; 一異有無)를 아우르니 곧 도리어 백비(百非)를 이룬다.

●口吧吧地; 말이 많은 모양. 파(吧)는 소아가 생기(生氣)하여 쟁초(爭吵; 다투다)함. 지는 조사.

●侍者; 사원의 주지승을 사후(伺候; 살피다)하며 그를 위해 복무하는 직사승(職事僧)이니 소향ㆍ청객ㆍ서장시자(書狀侍者)의 직이 있음.

 

南泉便掩却方丈門 便把灰圍却 問僧云 道得卽開門 多有人下語 竝不契泉意 師云 蒼天 蒼天 泉便開門

●蒼天; 一四天之一 春天也 二感嘆語 或爲哭喊語 常見重復使用 多用于感嘆譏刺對方不契禪機 亦用以示機接機 此指二

 

남천(南泉)이 바로 방장문(方丈門)을 닫아버리고(掩却) 바로 재를 가져다 둘러버리고는(圍却) 중에게 물어 이르되 말함을 얻으면 곧 개문(開門)하겠다. 많은 사람들(多有人)이 하어(下語)했으나 모두(竝) 남천의 뜻에 계합하지 못했다. 사운 창천(蒼天), 창천. 남천이 바로 개문(開門)했다.

●蒼天; 1. 4천(天)의 하나니 춘천(春天)임. 2. 감탄어. 혹은 곡함어(哭喊語; 울부짖는 말)가 됨. 늘 중복으로 사용함을 보임. 다분히 상대방의, 선기(禪機)에 계합하지 못함을 감탄(感嘆)하며 기자(譏刺)에 사용함. 또한 시기접기(示機接機)로 사용함. 여기에선 2를 가리킴.

 

師問南泉云 心不是佛 智不是道 還有過也無 泉云 有 師云 過在什麽處 請師道 泉遂擧 師便出去

 

스님이 남천(南泉)에게 물어 이르되 심(心)은 이 불(佛)이 아니며 지(智)는 이 도(道)가 아니면 도리어 허물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천운(泉云) 있다. 사운 허물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스님의 말씀을 청합니다. 남천이 드디어 거(擧)하려고 하자 스님이 바로 나갔다.

 

師上堂謂衆曰 此事的的沒量大人出這裏不得 老僧到潙山 僧問 如何是祖師西來意 潙山云 與我將床子來 若是宗師 須以本分事接人始得 時有僧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 庭前栢樹子 學云 和尙莫將境示人 師云 我不將境示人 云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 庭前栢樹子

●此事; 指宗門一大事 ▲碧巖錄第七十三則 雪竇道 此事唯我能知

●的的; 確實 眞實 的 實也

●沒量大人; 超越尋常見識氣度 而難以一般尺寸度量之大器人物

●潙山; 位於湖南長沙寧鄕縣西 爲衡山山脈之分支 潙水之發源地 又稱大潙山 山多平地 水道便利 故古來出家人 每多耕作於此 而有羅漢田之稱 唐僧靈祐居於此 世稱潙山禪師 (二)指潙仰宗初祖潙山靈祐 ◆靈祐; (771-853) 唐代僧 爲潙仰宗始祖 福州長溪(今福建省霞浦縣南)人 俗姓趙 法名靈祐 十五歲隨建善寺法常(又稱法恆)律師出家 於杭州龍興寺受具足戒 曾先後遇寒山拾得 二十三歲至江西參謁百丈懷海 爲上首弟子 於此頓悟諸佛本懷 遂承百丈之法 憲宗元和末年 棲止潭州大潙山 山民感德 群集共營梵宇 由李景讓之奏請 敕號同慶寺 其後(一說大中初年)相國裴休亦來諮問玄旨 聲譽更隆 禪侶輻輳 海衆雲集 會昌(841-846)法難之際 師隱於市井之間 至大中元年(847)復敎之命下 衆迎返故寺 巾服說法 不復剃染 裴休聞之 親臨勸請 始歸緇流 師住山凡四十年 大揚宗風 世稱潙山靈祐 大中七年正月示寂 壽八十三 臘六十四 諡號大圓禪師 有語錄警策各一卷傳世 嗣法弟子有仰山慧寂 承其後而集大成 世稱潙仰宗 [福建高僧傳一 宋高僧傳十一 傳燈錄九 聯燈會要七]

●祖師西來意; 初祖達磨自西天來此土傳禪法 究竟意思如何 究此意思者 卽究佛祖之心印也

●本分事; 一禪人本身分內的大事 指獲得禪悟超脫生死 二指禪家宗匠著眼本分大事 而采取的接引學人之手段 此指二

●始得; 得 適合 適當 正好 可

 

스님이 상당(上堂)하여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차사(此事)는 적적(的的)히 몰량대인(沒量大人)일지라도 이 속을 벗어남을 얻지 못한다. 노승(老僧)이 위산(潙山)에 이르렀는데 승문(僧問)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입니까. 위산이 이르되 나를 위해(與) 상자(床子; 子는 조사)를 가져 오너라. 만약 이 종사(宗師)라면 모름지기 본분사(本分事)로써 접인(接人)해야 비로소 옳다(始得). 때에 어떤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사운 뜰 앞의 잣나무(栢樹子; 子는 조사. 栢樹는 잣나무. 측백나무)다. 학운(學云; 학인이 이르되) 화상은 경계를 가지고 사람에게 보이지 마십시오. 사운 나는 경계를 가지고 사람에게 보임이 아니다. 이르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사운 뜰 앞의 잣나무다.

●此事; 종문의 일대사를 가리킴. ▲벽암록 제73칙. 설두가 말하되 차사(此事)는 오직 나만이 능히 안다.

●的的; 확실. 진실. 적(的)은 실(實)임.

●沒量大人; 심상(尋常)의 견식과 기도(氣度)를 초월하는지라 일반의 척촌(尺寸)으로 도량(度量)하기 어려운 큰 그릇의 인물.

●潙山; 호남 장사(長沙) 영향현(寧鄕縣) 서쪽에 위치하며 형산산맥(衡山山脈)의 분지(分支)가 됨. 위수(潙水)의 발원지임. 또 호칭이 대위산(大潙山)임. 산에 평지가 많고 수도(水道)가 편리한지라 고로 고래(古來)로 출가인이 매양 많이 여기에 경작해 라한전(羅漢田; 라한은 범어 아라한의 약칭)이란 칭호가 있음. 당승(唐僧) 영우(靈祐)가 여기에 거처했으며 세칭이 위산선사(潙山禪師)임. ◆靈祐; (771-853) 당대승. 위앙종(潙仰宗)의 시조(始祖)가 됨. 복주 장계(長溪. 지금의 복건성 하포현의 남쪽) 사람이니 속성(俗姓)은 조(趙)며 법명은 영우(靈祐). 15세에 건선사 법상(法常; 또 칭호가 法恆)율사를 따라 출가했으며 항주 용흥사(龍興寺)에서 구족계를 받았음. 일찍이 선후(先後)로 한산(寒山)과 습득(拾得)을 만났으며 23세에 강서에 이르러 백장회해(百丈懷海)를 참알(參謁)해 상수제자(上首弟子)가 되었음. 여기에서 제불의 본회(本懷)를 돈오(頓悟)했으며 드디어 백장의 법을 승계했음. 헌종 원화 말년에 담주(潭州)의 대위산(大潙山)에 서지(棲止)했는데 산민(山民)이 감덕(感德)하여 무리가 모여 범우(梵宇; 절. 사원)를 함께 지었음. 이경양(李景讓)의 주청(奏請)으로 말미암아 동경사(同慶寺)라 칙호(敕號)했음. 그 후(一說엔 大中初年) 상국(相國) 배휴(裴休)가 또한 와서 현지(玄旨)를 자문(諮問)하자 성예(聲譽)가 더욱 융성했으며 선려(禪侶)가 복주(輻輳)하여 해중(海衆)이 운집했음. 회창(會昌; 841-846)의 법난(法難)의 즈음에 스님이 시정(市井)의 사이에 은거하다가 대중 원년(847)에 복교(復敎)의 명이 떨어짐에 이르러 대중이 영접하여 옛 절로 돌아갔으나 건복(巾服; 옷갓)으로 설법하고 다시 체염(剃染)하지 않았음. 배휴가 이를 듣고 친림(親臨)하여 권청(勸請)하자 비로소 치류(緇流; 僧徒)로 돌아왔음. 스님이 산에 머문 무릇 40년에 종풍을 크게 날려 세칭이 위산영우(潙山靈祐)임. 대중 7년 정월에 시적(示寂)했음. 나이는 83이며 납(臘. 僧臘)은 64. 시호는 대원선사(大圓禪師)며 어록과 경책(警策) 각 1권이 있어 세상에 전해짐. 법을 이은 제자에 앙산혜적(仰山慧寂)이 있어 그 뒤를 이어 집대성(集大成)했으니 세칭이 위앙종(潙仰宗)임 [복건고승전1. 송고승전11. 전등록9. 연등회요7].

●祖師西來意; 초조 달마가 서천(西天; 인도)으로부터 차토(此土; 중국)로 와서 선법(禪法)을 전했거니와 구경(究竟; 畢竟) 의사(意思)가 어떠한가. 이 의사를 궁구하는 것이 곧 불조의 심인(心印)을 궁구하는 것임.

●本分事; 1. 선인의 본 신분 내의 대사. 선오(禪悟)를 획득하여 생사를 초탈함을 가리킴. 2. 선가의 종장이 본분대사에 착안해 채취한, 학인을 접인하는 수단을 가리킴. 여기에선 2를 가리킴.

●始得; 득(得)은 적합. 적당. 정호(正好). 가(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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