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록

조주록(趙州錄) 21

태화당 2026. 7. 23. 07:37

問 孤月當空 光從何生 師云 月從何生

 

묻되 고월(孤月)이 허공에 당했나니 빛이 어디로 좇아 생겨납니까. 사운 달은 어디로 좇아 생겨났느냐.

 

問 承和尙有言 道不屬修 但莫染污 如何是不染污 師云 檢校內外 云 還自檢校也無 師云 檢校 云 自己有什麽過 自檢校 師云 你有什麽事

檢校; 行爲檢束 檢點

 

묻되 듣건대() 화상이 말씀이 있기를 도는 닦음에 속하지 않나니 단지 염오(染污; 汚染)되게 하지 말아라. 무엇이 이 염오되지 않음입니까. 사운 내외(內外)를 검교(檢校)함이다. 이르되 도리어 스스로 검교합니까 또는 아닙니까. 사운 검교한다. 이르되 자기가 무슨 허물이 있어 스스로 검교합니까. 사운 네가 무슨 일이 있느냐.

檢校; 행위를 검속(檢束). 검점(檢點).

 

師上堂云 此事如明珠在掌 胡來胡現 漢來漢現

胡來胡現 漢來漢現; 胡人來則現胡人面 漢人來則現漢人面 謂悟道者 隨緣任運平常作爲 心如明鏡機用無礙 亦謂按來機之不同 采取不同的應機作略或接引施設

 

스님이 상당하여 이르되 차사(此事)는 명주(明珠; 佛性, 眞如에 비유함)가 손바닥에 있음과 같아서 호래호현(胡來胡現)하고 한래한현(漢來漢現)한다.

胡來胡現 漢來漢現; 호인(胡人)이 오면 곧 호인의 얼굴을 나타내고 한인(漢人)이 오면 곧 한인의 얼굴을 나타냄이니 이르자면 오도한 자가 수연(隨緣)하며 임운(任運)하는 평상의 작위(作爲). 마음은 명경과 같아서 기용(機用)이 무애함. 또 이르자면 내기(來機)의 부동(不同)을 살펴서 부동(不同)의 응기작략(應機作略) 혹 접인시설(接引施設)을 채취(采取).

 

老僧把一枝草作丈六金身用 把丈六金身作一枝草用 佛卽是煩惱 煩惱卽是佛 問 佛與誰人爲煩惱 師云 與一切人爲煩惱 云 如何免得 師云 用免作麽

丈六金身; 丈六 身長一丈六尺 是通常化身佛之身量也 據諸經所載 佛世之時 凡人之身長約八尺 佛陀倍之 故爲丈六 金身 黃金色之身 謂佛身也 佛說十二遊經 調達身長 丈五四寸 佛身長 丈六尺 難陀身長 丈五四寸 阿難身長 丈五三寸 其貴姓舍夷 長一丈四尺 其餘國皆長丈三尺

 

노승은 일지초(一枝草)를 가지고() 장륙금신(丈六金身)의 용()을 지으며 장륙금신을 가지고 일지초의 용으로 짓는다. 부처가 곧 이 번뇌며 번뇌가 곧 이 부처다. 묻되 부처가 어떤 사람(誰人)에게 번뇌가 되어 줍니까. 사운 일체인에게 번뇌가 되어 준다. 이르되 어찌해야 면득(免得)하겠습니까. 사운 면함을 써서 무엇하리오.

丈六金身; 장륙은 신장이 16척이니 이는 통상 화신불의 신량(身量). 여러 경의 소재(所載)에 의거하면 불세(佛世)의 시절에 평범한 사람의 신장은 약 8척이었고 불타는 배()니 고로 장륙이 됨. 금신은 황금색의 몸이니 불신(佛身)을 말함. 불설십이유경. 조달(調達)의 신장은 장오사촌(丈五四寸)이며 불타의 신장은 장륙척(丈六尺)이며 난타(難陀)의 신장은 장오사촌(丈五四寸)이며 아난의 신장은 장오삼촌(丈五三寸)이다. 그 귀성(貴姓) 사이(舍夷)는 신장이 14척이다. 그 나머지 나라는 모두 신장이 장삼척(丈三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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