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록

조주록(趙州錄) 22

태화당 2026. 7. 23. 07:40

示衆云 老僧此間卽以本分事接人 若敎老僧隨伊根機接人 自有三乘十二分敎接他了也 若是不會 是誰過歟 已後遇著作家漢 也道老僧不辜他 但有人問 以本分事接人

示衆; 於禪林中 禪師爲門弟大衆等開示宗要 稱爲示衆 又作垂語 垂示 六祖壇經定慧品 師示衆云 善知識 我此法門以定慧爲本 諸經錄中有關示衆一詞 以本經所載爲最早

三乘; 三藏法數七 三乘[出法華經] 一聲聞乘 聞佛聲敎而得悟道 故曰聲聞 謂其知苦斷集 慕滅修道 故以此四諦爲乘也 二緣覺乘 因觀十二因緣 覺眞諦理 故名緣覺 謂始觀無明緣乃至老死 此是觀十二因緣生 次觀無明滅乃至老死滅 此是觀十二因緣滅 觀此因緣生滅 卽悟非生非滅 故以此十二因緣爲乘也 三菩薩乘 菩薩 梵語具云菩提薩埵 華言覺有情 謂覺悟一切有情衆生也 菩薩行六度行 廣化衆生 出離生死 故以此六度爲乘也 大乘起信論疏略上 乘者運載之義 謂諸佛乘此而證菩提般涅槃 菩薩乘此而趣果海 衆生乘之而輪轉生死

十二分敎; 又稱十二分聖敎十二部經 是釋迦牟尼佛所說的一切言敎 依其內容和形式可分爲十二類 契經 祇夜 記別 諷頌 自說 因緣 譬喻 本事 本生 方廣 未曾有法 論議

 

스님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노승의 차간(此間)에선 곧 본분사(本分事)로써 접인(接人)한다. 만약 노승으로 하여금 그들()의 근기(根機) 따라 접인(接人)하게 한다면 스스로 삼승(三乘) 십이분교(十二分敎)가 있어 그들()을 접인(接引; )해 마쳤다. 만약 이 알지() 못한다면 이 누구의 허물이겠느냐. 이후(已後)에 작가한(作家漢)을 만나면(遇著) 또한 노승이 그들()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단지 어떤 사람이 묻는다면 본분사로써 접인(接人)한다.

示衆; 선림 중에서 선사가 문제(門弟)나 대중 등을 위해 종요를 개시함을 일컬어 시중이라 함. 또 수어(垂語)ㆍ수시(垂示)로 지음. 육조단경 정혜품. 스님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선지식이여 나의 이 법문은 정혜를 근본으로 삼는다. 모든 경록(經錄) 중 시중 1()에 유관한 것은 본경에 실린 것으로써 최조(最早)로 삼음.

三乘; 1. 성문승(聲聞乘) 불타의 성교(聲敎)를 듣고 오도(悟道)를 얻나니 고로 가로되 성문이다. 이르자면 그가 고()를 알고 집()을 끊고 멸()을 흠모해 도를 닦나니 고로 이 4()로써 승()을 삼는다. 2 연각승(緣覺乘) 12인연(因緣)을 관()함으로 인해 진제(眞諦)의 이치를 깨치므로 고로 이름이 연각이다. 이르자면 처음에 무명(無明)의 인연 내지 노사(老死)를 관하나니 이는 곧 12인연의 생()을 관함이며 다음에 무명의 멸() 내지 노사(老死)의 멸을 관하나니 이는 곧 십이인연의 멸을 관함이다. 이 인연의 생멸을 관하여 곧 비생비멸(非生非滅)을 깨치나니 고로 이 12인연으로써 승()을 삼는다. 3 보살승(菩薩乘) 보살은 범어니 갖추어 이르면 보리살타(菩提薩埵)며 중화(中華; 중국)의 말로는 각유정(覺有情)이니 이르자면 일체의 유정중생(有情衆生)을 각오(覺悟)케 함이다. 보살은 육도(六度; 六波羅蜜)의 행을 행하여 널리 중생을 교화하여 생사를 출리(出離)케 하나니 고로 이 6()로써 승()을 삼는다. 대승기신론소략상. ()이란 것은 운재(運載)의 뜻이다. 이르자면 제불이 이것을 타고 보리와 반열반(般涅槃; 약칭이 열반)을 증득하고 보살이 이것을 타고 과해(果海)로 나아가며 중생이 이것을 타고 생사에 윤전(輪轉)한다.

十二分敎; 또 명칭이 십이분성교(十二分聖敎), 십이부경(十二部經)이니 이는 석가모니불이 설한 바의 일체 언교(言敎)를 그 내용과 형식에 의해 가히 12()로 분류한 것. 계경(契經), 기야(祇夜), 기별(記別), 풍송(諷頌), 자설(自說), 인연, 비유, 본사(本事), 본생, 방광(方廣), 미증유법, 논의(論議).

 

問 從上至今卽心是佛 不卽心還許學人商量也無 師云 卽心且置 商量箇什麽

且置; 放在前分句末尾 表示排除前分句內容 引出的後分句是主題句

 

묻되 종상(從上; 從前)에서 지금(至今)토록 즉심(卽心)이 이 부처입니다. 즉심이 아닌 것을 도리어 학인(學人)이 상량(商量)함을 허락합니까 또는 아닙니까. 사운(師云) 즉심은 차치(且置)하고 저() 무엇을 상량하느냐.

且置; 전분구(前分句) 말미에 놓아두어 전분구의 내용을 배제하고 인출하는 후분구가 이 주제구(主題句)임을 표시함.

 

古鏡不磨 還照也無 師云 前生是因 今生是果

古鏡; 鏡之功能 能映現一切萬物無有差別 故禪宗以之比喩佛性

 

묻되 고경(古鏡)을 갈지() 않으면 도리어 비춥니까 또는 아닙니까. 사운(師云) 전생(前生)은 이 인()이며 금생(今生)은 이 과().

古鏡; 거울의 공능(功能)은 능히 일체의 만물을 비추어 나타내면서 차별이 있지 않는지라 고로 선종에서 이것으로써 불성에 비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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