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본한(本閑) 본한(本閑) 만상증불여인쟁(萬象曾不與人爭) 인자기심여상경(人自起心與象競) 도식간과두수거(都息干戈抖擻去) 화자소혜풍자명(花自笑兮風自鳴) 만상이 일찍이 사람과 더불어 다투지 않건마는 사람이 스스로 마음을 일으켜 만상과 다투는구나 간과(干戈)를 다 쉬어 두수(抖擻)하고 간다..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쌍부(雙趺) 쌍부(雙趺) 열반회상시쌍각(涅槃會上示雙脚) 금일의구득거력(今日依舊得渠力) 만목처처백화개(滿目處處百花開) 우간축풍화접락(又看逐風和蝶落) 열반회상(涅槃會上)에서 두 발을 보이심이여 금일에 의구히 그 힘을 얻었나니 눈 가득히 처처에 백화가 피더니 또 바람 따라 나비와 함께 ..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반좌(半座) 반좌(半座) 다자탑전분반좌(多子塔前分半座) 낙하고목일제비(落霞孤鶩一齊飛) 계족산중대미륵(鷄足山中待彌勒) 백화유자대춘휘(百花猶自待春輝) 다자탑(多子塔) 앞에서 반좌(半座)를 나누심이여 지는 노을과 외로운 오리가 일제히 낢이요 계족산(鷄足山) 가운데에서 미륵을 기다림이여 ..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염화(拈花) 염화(拈花) 세존염화시천진(世尊拈花示天眞) 음광파안누비밀(飮光破顔漏閟密) 춘래의구백화개(春來依舊百花開) 중봉분분탐화밀(衆蜂奔奔貪花蜜) 세존께서 꽃을 들어 천진(天眞)을 보이시매 음광(飮光)이 파안(破顔)하여 비밀을 누설했도다. 봄이 오매 의구히 온갖 꽃이 피고 뭇 벌이 분..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권인(勸人) 권인(勸人) 천득개구이전(薦得開口以前) 미시몰량대한(未是沒量大漢) 교착조불시궐(咬著祖佛屎橛) 하겁득도피안(何劫得到彼岸) 사각골취야삼(卸却鶻臭爺衫) 탈각니지양군(脫却膩脂孃裙) 좌와의래의거(坐臥疑來疑去) 맥지애응반분(驀地碍膺泮逩) 입 열기 이전을 천득(薦得)하더라도 이 ..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자작(自作) 자작(自作) 월불향인언아수(月不向人言我愁) 화기유언아자수(花豈有言我自秀) 번사조산남천어(翻思曹山南泉語) 영작이노갱막구(寧作貍奴更莫求) 달이 사람을 향해 내가 근심스럽다고 말하지 않거늘 꽃이 어찌 내가 스스로 아름답다고 말함이 있으리오 도리어 조산(曹山)과 남천(南泉)의..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일상(日常) 일상(日常) 염화미소이시산관(拈花微笑已是散關) 비야두구미면다언(毘耶杜口未免多言) 시방행할방관자신(施棒行喝傍觀者哂) 박수무장시취훈언(拍手撫掌屍臭熏焉) 아자리무다단(我這裏無多端) 매주목일조(每週沐一遭) 일일다삼완(一日茶三椀) 일리망원산(日裡望遠山) 월하빙난간(月下..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애자(獃子) 애자(獃子) 환수즉수환산즉산(喚水卽水喚山卽山) 의의주저환각니안(擬議躊躇換却你眼) 석화일휘천외거(石火一揮天外去) 애자준순월변간(獃子逡巡月邊看) 물이라고 부르면 곧 물이요 산이라고 부르면 곧 산이니 의의(擬議)하여 주저하면 너의 눈이 바뀌어져버릴 것이니라 석화(石火)는 ..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일우당법철선사(一愚堂法徹禪師) 일우당법철선사(一愚堂法徹禪師) 비단연태산(鼻端連泰山) 척안투대천(隻眼透大千) 이리절속진(耳裏絶俗塵) 설두수인전(舌頭隨人轉) 장면밀삼촌(將綿密三寸) 사무적폭천(瀉無滴瀑泉) 나무목고부(羅無目罟罘) 녹저사인천(摝抵死人天) 생평기적마(生平騎賊馬) 종불유게언(終不遺偈言) 욕..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식견(息見) 식견(息見) 도부재수단막오염(道不在修但莫汚染) 선부재학유수식견(禪不在學唯須息見) 약유분별진법멸(若有分別眞法滅) 재유시비백사현(才有是非百邪現) 도는 닦음에 있지 않고 다만 오염되지 않게 해야 하며 선(禪)은 배움에 있지 않고 오직 지견을 쉼을 써야 하느니라 만약 분별이 있..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무실법(無實法) 무실법(無實法) 제성무실사효인(諸聖無實事曉人) 세인유황엽위금(世人有黃葉爲金) 춘색무열인지의(春色無悅人之意) 인자유애락지심(人自有愛樂之心) 모든 성인(聖人)이 실사(實事)로 사람을 깨우침이 없거늘 세상 사람이 누런 잎을 금으로 삼음이 있으며 춘색(春色)은 사람을 기쁘게 할 ..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부지(不知) 부지(不知) 백부지혜백불회(百不知兮百不會) 사가주묘갱불구(乍可做貓更不求) 취모일휘마외최(吹毛一揮魔外摧) 갱유하물래출두(更有何物來出頭) 온갖 것을 알지 못하며 온갖 것을 알지 못함이여 차라리 가히 고양이를 지을지언정 다시는 구하지 않겠노라 취모검(吹毛劍)을 한 번 휘두르..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문자상철우(蚊子上鐵牛) 문자상철우(蚊子上鐵牛) 문상철우난하취(蚊上鐵牛難下嘴) 차시선화사명처(此是禪和捨命處) 시절도래기리창(時節到來其理彰) 막관추언급세어(莫管麤言及細語) 모기가 철우에 올라 부리 내리기가 어렵나니 이것이 이 선화(禪和)의 목숨 버릴 곳이로다 시절이 도래하면 그 이치가 드러나..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무(無) 무(無) 무무무무무(無無無無無) 의희엄동귀(依俙嚴冬歸) 무무무무무(無無無無無) 방불삼춘지(彷彿三春至) 무무무무무(無無無無無) 엄동(嚴冬)이 돌아감과 의희(依俙)하더니 무무무무무(無無無無無) 삼춘(三春)이 이름과 방불(彷彿)하구나. 2~4행 의희(依俙)는 방불(彷彿)과 같은 뜻. 어슴푸.. 태화당수세록 2019.08.01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일념불생(一念不生) 일념불생(一念不生) 현애살수수귀환(懸崖撒手遂歸還) 유정무정공일환(有情無情共一寰) 일념불생전체현(一念不生全體現) 양안의전대양안(兩眼依前對兩眼) 아득한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고 드디어 귀환하니 유정무정(有情無情)이 한가지로 한 세계로다 일념도 생하지 않아야 전체가 나타.. 태화당수세록 2019.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