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1000

태화일적(泰華一滴) 220

【220】 孟常之門 孟常 當作孟嘗 卽齊之孟嘗君 名文 姓田氏 嬰之子 父使生家 後代嬰立於薛 故稱孟嘗君 君在薛招致諸侯 賓客及亡人有罪者 皆歸孟嘗君 傾天下之賢 食客數千人 無貴賤 一與文等 有客馮驩 甚貧 猶有一劍 又蒯緱 彈其劍而歌曰 長鋏 歸來乎 食無魚 君遷之 食有魚 旣又彈劍而歌曰 長鋏歸來乎 出無輿 君又遷之 出入乘輿車 後爲君燒券 以彰君之善聲 〖祖庭事苑一〗 맹상지문(孟常之門) 맹상(孟常)은 마땅히 맹상(孟嘗)으로 지어야 하나니 곧 제(齊)의 맹상군(孟嘗君)임. 이름은 문(文)이며 성은 전씨(田氏)며 영(嬰)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집을 꾸려 나가게 했으며 뒤에 영(嬰)을 대신해 설(薛)에 옹립된지라 고로 맹상군(孟嘗君)으로 일컫는다. 군(君)이 설(薛)에 있으면서 제후(諸侯)를 초치(招致)하자 빈객 및 망명한 사람 죄 있..

태화일적 2020.11.08

태화일적(泰華一滴) 219

【219】 六度經云 鏡面王令引群盲摸象 王問之曰 汝曹見象乎 對曰 我曹俱見 王曰 象何類乎 持足者對曰 明王 象如漆桶 持尾者 象如掃箒 持尾本者言 如杖 持腹者言 如鼓 持脇者言 如壁 持背者言 如高坑 持身者言 如簸箕 持頭者言 如魁 持牙者言 如角 持鼻者言 如大索 復於王前共訟言 大王 象眞如我言 時王大笑之曰 瞽乎 瞽乎 汝猶不見 便作偈言 今爲無眼會 空諍自謂諦 覩一云餘非 坐一象相怨 〖祖庭事苑二〗 육도경(六度經; 六度集經八)에 이르되 경면왕(鏡面王)이 뭇 맹인들을 인솔하여 코끼리를 더듬게 했다. 왕이 그들에게 물어 가로되 너희들이 코끼리를 보느냐. 대답해 가로되 우리들이 다 봅니다. 왕이 가로되 코끼리가 어떤 종류인가. 발을 잡은 자가 대답해 가로되 명왕(明王)이시여 코끼리는 칠통(漆桶)과 같습니다. 꼬리를 잡은 자는 코끼리가..

태화일적 2020.11.08

태화일적(泰華一滴) 218

【218】 墨池 墨池在蘭亭之側 乃逸少滌硯池也 池之旁有細竹 竹之葉皆斑斑有墨點 世傳當年逸少洒筆所及 至今尙爾 或移植它處 則不復見矣 蓋亦異事之可傳也 〖祖庭事苑四〗 묵지(墨池) 묵지는 난정(蘭亭; 지금 절강성 紹興縣에 있음) 곁에 있으며 곧 일소(逸少; 왕희지의 字)가 벼루를 씻은 연못이다. 연못의 옆에 세죽(細竹)이 있는데 대의 잎이 다 반반(斑斑; 斑은 아롱질 반. 곧 알록달록)하여 묵점(墨點)이 있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당년(當年)에 일소가 붓을 씻어 미친(及) 바라 했으며 지금(至今; 至于今의 略稱)도 오히려 그러하다. 혹 다른 곳에 이식하면 곧 다시 보이지 않나니 대개 또한 기이한 일을 가히 전한 것이다.

태화일적 2020.11.08

태화일적(泰華一滴) 217

【217】 漢劉向列女傳曰 陶答子治陶三年 名譽不興 家富三倍 其妻抱兒而泣 姑怒以爲不祥 妻曰 妾聞 南山有玄豹 隱霧而七日不食 欲以澤其衣毛 成其文章 至於犬豕 不擇食 故肥 以肥取禍 朞年果被誅 〖從容錄三 第四十三則〗 한(漢) 유향(劉向) 열녀전에 가로되 도답자(陶答子)가 도기(陶器)를 다스린 지 3년 만에 명예는 흥하지 않았지만 집은 3배로 부유해졌다. 그의 처가 아이를 안고 울었다. 시어머니가 노하여 상서롭지 못함으로 삼았다. 처가 가로되 첩이 듣기로 남산에 현표(玄豹)가 있는데 안개에 숨어 7일 동안 먹지 않음은 그 의모(衣毛)를 윤택하게 하여 그 문장(文章)을 이루고자 함이랍니다. 개나 돼지에 이르러선 먹이를 가리지 않는지라 고로 살찌고 살찜으로써 화를 취합니다. 기년(朞年; 1년) 만에 과연 죽임을 입었다.

태화일적 2020.11.08

태화일적(泰華一滴) 216

【216】 五分律云 佛告諸比丘 過去世時 *阿練若池水邊有二雁 與一龜共結親友 後時池水涸竭 二雁作是議言 今此池水涸竭 親友必受大苦 議已語龜言 此池水涸竭 汝無濟理 可銜一木 我等各銜一頭 將汝著大水處 銜木之時愼不可語 卽便銜之 經過聚落 諸小兒見皆言 雁銜龜去 雁銜龜去 龜卽瞋言 何預汝事 卽便失木 墮地而死 爾時世尊因此說偈言 夫士之生 斧在口中 所以斫身 由其惡言 應毀反譽 應譽反毀 自受其殃 終無復樂 〖法苑珠林八十二〗 오분율(五分律)에 이르되 불타가 여러 비구에게 고하셨다. 과거세 때 아련야(*阿練若) 지수(池水) 가에 두 기러기가 있었는데 한 거북과 함께 친우를 맺었다. 후시(後時)에 지수(池水)가 후갈(涸竭; 涸는 마를 후. 마를 학)하자 두 기러기가 이 의논을 지어 말하되 여금에 이 지수(池水)가 후갈하니 친우가 필히 큰 고..

태화일적 2020.11.08

태화일적(泰華一滴) 214

【214】 潭州*道正表聞馬王 乞師論義 王請師上殿相見 茶罷 師就王乞劒 師握劒問道正曰 你本敎中道 恍恍惚惚 其中有物 是何物 杳杳冥冥 其中有精 是何精 道得不斬 道不得卽斬 〖五燈會元六 雲蓋志元〗 담주 도정(*道正)이 마왕(馬王)에게 표문(表聞; 표를 올려 알림)하여 스님(志元이니 五代僧. 靑原下 5세며 石霜慶諸를 이었음)과 논의하기를 구걸했다. 왕이 드디어 스님을 초청해 상전(上殿)하여 상견케 했다. 차를 마치자 스님이 왕으로부터 검을 취해 스님이 검을 움켜쥐고 도정에게 물어 가로되 너희의 본교(本敎; 道德經 가리킴) 중에 말하되 황황홀홀(恍恍惚惚)한 그 가운데 물이(物)이 있다 했으니 이 무슨 물이며 묘묘명명(杳杳冥冥)한 그 가운데 정(精)이 있다 했으니 이 무슨 정인가. 도득(道得)하면 곧 베지 않겠지만 말함..

태화일적 2020.11.08

태화일적(泰華一滴) 213

【213】 秦始滅六國 一統天下 有童子云 亡秦者 胡也 乃遣大子扶蘇 將軍蒙恬領兵役萬姓 築萬里長城以防胡 〖祖庭事苑五〗 진시황이 6국(六國; 楚ㆍ燕ㆍ齊ㆍ韓ㆍ趙ㆍ魏)을 멸해 하나로 천하를 통일하였다. 어떤 동자가 이르되 진(秦)을 망하게 할 자는 호(胡; 秦 2세황제의 이름이 胡亥)다. 이에 태자(大子; 大는 太와 통함) 부소(扶蘇)와 장군 몽념(蒙恬)을 보내어 장병을 거느리고 만성(萬姓)을 부려 만리장성을 축조해 호(胡)를 방비했다. 희수소담광록5(希叟紹曇廣錄五) 앙화가 쓸쓸한 담장 안에서 일어나는 줄 알지 못하고서 헛되이 호(胡)를 방비하느라 만리성을 축조했다(不知禍起蕭墻內 虛築防胡萬里城).

태화일적 2020.11.08

태화일적(泰華一滴) 212

【212】 一日侍堂山行次 時巖桂盛放 堂曰 聞木樨華香麽 公曰 聞 堂曰 *吾無隱乎爾 公釋然 卽拜之 〖五燈會元十七 黃庭堅〗 어느 날 당(*堂)을 모시고 산행하던 차, 때에 암계(巖桂)가 무성하게 피었다. 회당이 가로되 목서화(木樨華; 계수나무의 꽃)의 향기를 맡는가. 공이 가로되 맡습니다. 회당이 가로되 내가 너희에게 숨긴 게 없다(*吾無隱乎爾). 공이 석연(釋然)했고 곧 예배했다. *堂; 회당(晦堂)이니 송대(宋代) 황룡파승(黃龍派僧) 조심(祖心)의 호가 회당(晦堂)이며 황룡혜남(黃龍慧南)을 이었음. *吾無隱乎爾; 논어(論語) 술이(述而). 공자가 가로되 이삼자(二三子; 子는 남자의 통칭. 곧 두세 사람)야 내가 숨긴다고 하느냐. 나는 너희에게 숨기는 게 없다. 내가 행하면서 이삼자와 함께하지 않음이 없나니..

태화일적 2020.11.08

태화일적(泰華一滴) 211

【211】 *程明道*先生 一日過定林寺 偶見齋堂儀 喟然嘆曰 三代禮樂盡在是矣 〖勅修百丈淸規敘〗 정명도(*程明道) 선생(*先生)이 어느 날 정림사에 이르러 우연히 재당의(齋堂儀)를 보고 한숨 쉬며 감탄해 가로되 삼대(三代; 虞夏商) 예악(禮樂)이 모두 여기에 있다. *程明道; 정호(程顥; 1032-1085)니 북송 유자(儒者). 낙양 사람이며 자는 백순(伯淳)이며 시호(諡號)는 순공(純公)이니 세칭이 명도선생(明道先生). 동생 정이천(程伊川; 程頤)과 병칭(竝稱)이 2정자(程子)임. *先生; 1. 일반으로 일개 남자 성씨 뒤에 두고 쓰는 바의 일개의 습관성의 예모(禮貌)를 표시하는 칭호. 2. 구시(舊時)에 설서(說書; 일종의 說唱形式의 곡예)ㆍ상면(相面; 관상을 보다)ㆍ산괘(算卦; 卦象으로 점을 치다)ㆍ간풍..

태화일적 2020.11.08

태화일적(泰華一滴) 209

【209】 蚌鷸 趙伐燕 蘇代說趙曰 臣適遇小水蚌出暴 而鷸啄其肉 蚌合夾其喙 鷸曰 今日不雨 明日不雨 必見蚌晡 蚌亦謂鷸曰 今日不出 明日不出 必見死鷸 兩不捨 漁父倂擒之 燕趙相支 秦爲漁父矣 〖祖庭事苑五〗 방휼(蚌鷸) 조(趙)가 연(燕)을 치려고 하자 소대(蘇代)가 조(趙; 趙惠王)에게 설해 가로되 신(臣)이 마침 소수(小水)를 만났는데 조개가 나와서 햇볕을 쬐었습니다. 황새가 그 살을 쪼자 조개가 그 부리를 닫아 끼었습니다(夾). 황새가 가로되 금일에도 비가 오지 않고 명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반드시 조개의 포(脯)를 보리라. 조개도 또한 황새에게 일러 가로되 금일에도 탈출하지 못하고 명일에도 탈출하지 못하면 반드시 죽은 황새를 보리라. 둘이 놓아주지 않자 어부(漁父)가 아울러 그것을 사로잡았습니다(以上은 전국책 ..

태화일적 2020.11.08

태화일적(泰華一滴) 208

【208】 令依圓通秀禪師 師至彼無所參問 唯嗜睡而已 執事白通曰 堂中有僧日睡 當行規法 通曰 是誰 曰 靑上座 通曰 未可 待與按過 通卽曳杖入堂 見師正睡 乃擊牀呵曰 我這裏無閑飯與上座喫了打眠 師曰 和尙敎某何爲 通曰 何不參禪去 師曰 美食不中飽人喫 〖五燈會元十四 投子義靑〗 원통수선사(圓通秀禪師; 송대 운문종승 法秀)에게 의지하라고 시켰다(송대 임제종승 圓鑒法遠이 시켰음). 스님(義靑이니 송대 조동종승)이 거기에 이르러 참문(參問)하는 바가 없었고 오직 잠을 즐길 따름이었다. 집사(執事; 사무를 執掌하는 자)가 원통에게 사뢰어 이르되 당중(堂中)에 어떤 중이 매일 잠만 잡니다. 마땅히 규법(規法)을 행해야 할 것입니다. 원통이 가로되 이 누구인가. 가로되 청상좌(靑上座; 義靑)입니다. 원통이 가로되 옳지 못하나니 안과(..

태화일적 2020.11.08

태화일적(泰華一滴) 207

【207】 目擊 溫伯雪 南國(楚)賢人也 適齊 舍魯 仲尼見之而不言 子路曰 夫子欲見溫伯雪子久之 今見不言 何也 仲尼曰 若夫人者 目擊而道存矣 亦不可以容聲矣 見莊子〖祖庭事苑三〗 목격(目擊) 온백설(溫伯雪)은 남국(南國; 楚나라를 가리킴)의 현인(賢人)이다. 제나라로 가다가 노나라에 머물렀다(舍는 쉴 사). 중니가 그를 보고 말하지 않았다. 자로가 가로되 부자(夫子; 특별히 공자를 가리킴)가 온백설자(溫伯雪子)를 보고 싶어 한 게 오래되었는데 이제 보고서도 말을 하지 않음은 왜입니까. 중니가 가로되 이에(若) 무릇 사람이란 것은 목격하매 도가 존재하나니(目擊而道存矣) 또한 가히 소리를 용납하지 않는다. 장자(田子方)를 보라.

태화일적 2020.11.08

태화일적(泰華一滴) 206

【206】 離騷經漁父歌曰 *滄浪之水淸兮 可以濯我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我足 〖從容錄 第十二則 地藏種田〗 이소경(離騷經; 屈原이 지었음)의 어부가에 가로되 창랑지수(*滄浪之水)가 맑으면 가이(可以)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지수가 흐리면 가이 나의 발을 씻으리라. *滄浪; 수경주소(水經註疏)에 이르되 대개 한수(漢水)가 초지(楚地)에 이르면 곧 그 이름이 창랑지수(滄浪之水)가 된다.

태화일적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