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示衆云 此間佛法 道難卽易 道易卽難 別處難見易識 老僧者裏卽易見難識 若能會得 天下橫行 忽有人問什麽處來 若向伊道從趙州來 又謗趙州 若道不從趙州來 又埋沒自己 諸人且作麽生對他 僧問 觸目是謗 和尙如何得不謗去 師云 若道不謗 早是謗了也
●橫行; 漢書三十七季布傳 上將軍樊噲曰 臣願得十萬衆 橫行匈奴中
스님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차간(此間)의 불법은 어렵다고 말하면(道) 곧 쉽고 쉽다고 말하면 곧 어렵다. 다른 곳(別處)에선 보기는 어렵지만 알기는 쉽거니와 노승의 자리(者裏)는 곧 보기는 쉽지만 알기가 어렵다. 만약 능히 회득(會得)한다면 천하에 횡행(橫行)하리라. 홀연히 어떤 사람이 묻되 어느 곳(什麽處)에서 오느냐 하매 만약 그(伊)를 향해 말하되 조주(趙州)로 좇아왔다 하면 또 조주를 비방(誹謗; 謗)함이며 만약 말하되 조주로 좇아오지 않았다 하면 또 자기를 매몰(埋沒)한다. 제인(諸人)은 또(且) 어떻게(作麽生) 그(他)를 대하겠느냐. 승문(僧問) 촉목(觸目)하면 이 비방이니 화상은 어떻게 비방하지 않음을 얻어 가겠습니까. 사운 만약 비방하지 않음이라고 말한다면 벌써(早) 이는 비방해 마쳤다.
●橫行; 한서37 계포전(季布傳). 상장군 번쾌가 가로되 신이 십만의 무리를 얻어 흉노 가운데 횡행(橫行)하기를 원합니다.
問 如何是正修行路 師云 解修行卽得 若不解修行 卽參差落他因果裏
●參差; 參差不齊 參 參差 長短高低不整齊 不一樣 差 不整齊 如參差
묻되 무엇이 이 바른 수행로(修行路)입니까. 사운 수행을 알면(解) 곧 옳으려니와(得) 만약 수행을 알지 못하면 곧 참치(參差)하여 저(他) 인과(因果) 속에 떨어진다.
●參差; 참치부제(參差不齊)니 참(參)은 참치(參差)니 장단ㆍ고저가 정제(整齊)하지 않고 한 모양이 아님이며 치(差)는 정제(整齊)하지 않음이니 참치(參差)와 같음.
又云 我敎你道 若有問時 但向伊道趙州來 忽問趙州說什麽法 但向伊道 寒卽言寒 熱卽言熱 若更問道 不問者箇事 但云問什麽事 若再問趙州說什麽法 便向伊道 和尙來時不交傳語上座 若要知趙州事 但自去問取
우운(又云) 내가 너희(你)로 하여금 말하게 하나니 만약 물음이 있을 시 단지 그(伊)를 향해 말하되 조주(趙州)에서 왔다 하라. 홀연히 묻되 조주가 무슨(什麽) 법을 설하더냐 하면 단지 그를 향해 말하되 추우면 곧 춥다 고 말하고 더우면 곧 덥다고 말하더라. 만약 다시 물어 말하되(道) 자개사(者箇事)를 물음이 아니다 하면 단지 이르되 무슨 일(什麽事)을 묻느냐 하라. 만약 재문(再問)하되 조주가 무슨 법을 설하더냐 하면 바로 그를 향해 말하되 화상(和尙)에서 올 때 상좌(上座)에게 전할 말을 교환(交換; 交)하지 않았으니 만약 조주사(趙州事)를 알고자 한다면 단지 스스로 가서 문취(問取)하라 하거라.
問 不顧前後時如何 師云 不顧前後且置 你問阿誰
●阿誰; 阿 助詞 名詞詞頭 宋代趙彦衛雲麓漫鈔十 古人多言阿字 如秦皇阿房宮 漢武阿嬌金屋 晉尤甚 阿戎阿連等語極多 唐人號武后爲阿武婆 婦人無名 以姓加阿字
묻되 앞뒤를 돌아보지 않을 시 어떻습니까. 사운(師云) 앞뒤를 돌아보지 않음은 차치(且置)하고 네가 아수(阿誰; 누구)에게 묻느냐.
●阿誰; 아(阿)는 조사니 명사(名詞)의 사두(詞頭)임. 송대(宋代) 조언위(趙彦衛)의 운록만초10. 고인이 많이들 아자(阿字)를 말했으니 진시황의 아방궁(阿房宮)과 한무제의 아교금옥(阿嬌金屋) 같은 것들이다. 진(晉)은 더욱 심했으니 아융(阿戎)과 아련(阿連) 등의 말이 극히 많았다. 당인(唐人)은 무후(武后; 則天武后)를 아무파(阿武婆)라 호칭했고 부인(婦人)이 이름이 없으면 성에 아자(阿字)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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