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291

선림보훈합주 170

【170】 死心曰 求利者不可與道 求道者不可與利 古人非不能兼之 葢其勢不可也 使利與道兼行 則*商賈*屠沽 *閭閻*負販之徒 皆能求之矣 何必古人棄富貴 忘功名 灰心泯智 于空山大澤之中 㵎飮木食而終其身哉 必謂利與道 行之不相違礙 譬如捧*漏巵而灌*焦釜 則莫能濟矣〈因與韓子蒼書〉 ●商賈; 下音古 行商坐賈 ●屠沽; 宰殺曰屠 賣酒曰沽 ●閭閻; 里巷之門 ●負販; 上擔荷也 下賤買貴賣也 ●漏巵; 注酒之器也 古云江河不能滿漏巵 ●焦釜; 秦伐趙 趙取救於齊 齊不明 周子曰 今日亡趙 明日患及齊 救趙之急務 宜若捧漏巵而沃焦釜 【170】 사심(死心; 悟新)이 가로되 이(利; 財利)를 구하는 자는 가히 도와 함께(與) 하지 못하고 도를 구하는 자는 이(利)와 함께 하지 못한다. 고인이 능히 그것을 겸하지 않음은 아니지만 대개 그 대세(大勢)가 불가(不..

선림보훈합주 2022.11.03

선림보훈합주 169

【169】 死心謂草堂曰 凡住持之職 發言行事 要在誠信 言誠而信 所感必深 言不誠信 所感必淺 不誠之言 不信之事 雖平居庶俗 猶不忍行 恐見欺于*鄕黨 況爲叢林主 代佛祖宣化 發言行事 苟無誠信 則湖海衲子孰相從焉〈黃龍實錄〉 ●鄕黨; 一萬二千家爲鄕 五百家爲黨 【169】 사심(死心; 悟新)이 초당(草堂; 善淸)에게 일러 가로되 무릇 주지의 직책은 발언하고 행사(行事)하매 요령(要領)이 성신(誠信)에 있다. 언사(言詞)가 성(誠)하면서 신(信)이면 소감(所感)이 반드시 깊고 언사가 성신(誠信)이 아니면 소감(所感)이 반드시 얕다. 불성지언(不誠之言)과 불신지사(不信之事)는 비록 평거(平居; 平素)의 서속(庶俗; 庶民)도 오히려 차마 행하지 못함은 향당(*鄕黨)에게 기만(欺瞞)을 보일까 염려해서이다. 하물며 총림의 주인이 되어..

선림보훈합주 2022.11.03

선림보훈합주 168

【168】 死心謂湛堂曰 學者有才識 忠信節義者上也 其才雖不高 謹而有量者次也 其或懷邪觀望 隨勢改易 此眞小人也 若置之於人前 必壞叢林 而汙瀆法門也〈實錄〉 【168】 사심(死心; 悟新)이 담당(湛堂; 文準)에게 일러 가로되 학자가 재식(才識)과 충신절의(忠信節義)가 있는 자는 상(上)이다. 그 재식(才識)은 비록 높지 않지만 공근(恭謹)하면서 도량(度量)이 있는 자는 차(次)다. 그 혹 회사(懷邪)하고 관망(觀望)하면서 수세(隨勢)하여 개역(改易)하면 이것은 참으로 소인(小人)이다. 만약 사람들 앞에 안치한다면 반드시 총림을 파괴하고 법문(法門)을 오독(汙瀆)하리라. 〈實錄〉.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선림보훈합주 2022.11.02

선림보훈합주 167

【167】 死心曰 節儉放下 最爲入道捷徑 多見學者 心*憤憤 口*悱悱 孰不欲繼踵古人 及觀其放下節儉 萬中無一 恰似世俗之家子弟 不肯讀書 要做官人 雖三尺孺子 知其必不能爲也〈廣錄〉 ●憤憤; 心欲通而未能通也 ●悱悱; 口欲言而未能言也 【167】 사심(死心; 悟新)이 가로되 절검(節儉)하고 방하(放下)함은 가장 입도(入道)의 첩경(捷徑)이 된다. 많이 보건대 학자가 마음이 분분(*憤憤)하고 입이 비비(*悱悱)하면서 누군들 고인(古人)을 계종(繼踵)하고 싶지 않으랴만 그 방하하고 절검함을 봄에 이르러선 만(萬) 가운데 하나도 없다. 흡사 세속지가(世俗之家)의 자제(子弟)가 독서를 즐거워(肯) 하지 않으면서 관인(官人)이 되려고 한다면 비록 삼척유자(三尺孺子)라도 그가 반드시 능히 하지 못할 줄 안다. 〈廣錄〉. ●憤憤; ..

선림보훈합주 2022.11.02

선림보훈합주 166

【166】 死心謂陳瑩中曰 欲求大道 先正其心 少有*忿懥 則不得其正 少有嗜慾 亦不得其正 然自非聖賢應世 安得無愛惡喜怒 直須不置之於前 以害其正 是爲得矣〈廣錄〉 ●忿懥; 下本作睫字 上怒之甚也 下怒之滯也 【166】 사심(死心; 悟新)이 진영중(陳瑩中; 陳瓘)에게 일러 가로되 대도를 구하려고 하면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하나니 조금이라도 분치(*忿懥)가 있으면 곧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기욕(嗜慾)이 있으면 또한 그 바름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자기가 성현(聖賢)의 응세(應世)가 아니라면 어찌 애오희로(愛惡喜怒)가 없음을 얻겠는가. 바로 모름지기 앞(前; 胸中)에 안치(安置)하여 그 바름을 해(害)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얻음이 된다. 〈廣錄〉 ●忿懥; 하는 본래 첩자(睫字)로 지었다. 상은 노(怒)의 ..

선림보훈합주 2022.11.02

선림보훈합주 165

【165】 死心新和尙曰 *秀圓通甞言 自不能正 而欲正他人者 謂之失德 自不能恭 而欲恭他人者 謂之悖禮 夫爲善知識 失德悖禮 將何以垂範後乎〈與靈源書〉 ●秀圓通; 汴梁法雲寺圓通法秀禪師 秦州隴城辛氏子 嗣天衣懷禪師 淸源下十一世 【165】 사심신(死心新; 悟新) 화상이 가로되 수원통(*秀圓通)이 일찍이 말하되 자기가 능히 단정(端正)하지 못하면서 타인을 단정하게 하려고 하는 자는 이를 일러 실덕(失德)이라 하고 자기가 능히 공근(恭謹)하지 못하면서 타인을 공근하게 하려는 자는 이를 일러 패례(悖禮)라 한다. 무릇 선지식이 되어 실덕패례(失德悖禮)한다면 장차 무엇으로써 후인에게 수범()하겠는가. 〈與靈源書〉. ●秀圓通; 변량(汴梁) 법운사(法雲寺) 원통(圓通; 賜號) 법운선사(法秀禪師; 1027-1090)니 진주(秦州) ..

선림보훈합주 2022.11.01

선림보훈합주 164

【164】 雪堂曰 死心住雲巖 室中好怒罵 衲子皆望崖而退 *方侍者曰 夫爲善知識 行佛祖之道 號令人天 當視學者如赤子 今不能施*慘怛之憂 垂*撫循之恩 用*中和之敎 奈何如仇*讐 見則*詬罵 豈善知識用心乎 死心拽拄杖*趂之曰 爾見解如此 他日諂奉勢位 苟媚*權豪 賤賣佛法 欺罔聾俗定矣 予不忍 故以重言*激之 安有他哉 欲其知耻改過 懷慕不忘 異日做好人耳〈聰首座記聞〉 ●方侍者; 吉州禾山超宗惠方禪師 嗣黃龍禪師 南嶽下十二世 ●慘怛; 慈悲之容 惻隱之貌 ●撫循; 上安也 下順也 乃屈尊就卑之義也 ●中和; 理無偏頗 事無緩急 又喜怒哀樂之未發謂之中 發而皆中節謂之和 ●讐; 懷冤相報之意 不容寬恕之心 ●詬; 音后 怒也 ●趂; 逐也 ●權豪; 當位有勢曰權 財力俱勝曰豪 ●激之; 感發其志 【164】 설당(雪堂; 道行)이 가로되 사심(死心; 悟新)이 운암(雲巖)에..

선림보훈합주 2022.11.01

선림보훈합주 163

【163】 雪堂仁慈忠恕 尊賢敬能 戲笑俚言 罕出于口 無峻阻 不暴怒 至於去就之際 極爲介潔 甞曰 古人學道 于外物淡然 無所嗜好 以至忘勢位 去聲色 似不勉而能 今之學者 做盡伎倆 終不奈何 其故何哉 志不堅 事不一 把作匹似間耳〈行實〉 ●忠恕; 盡己之謂忠 讓人之謂恕 ●俚; 鄙俗之言 ●介; 所守之節 堅正不移 ●伎倆; 能巧多藝也 ●匹似間; 方語不要緊也 【163】 설당(雪堂; 道行)은 인자(仁慈)하고 충서(*忠恕)했으며 존현(尊賢)하고 경능(敬能; 能者를 공경)했으며 희소(戲笑)와 이언(*俚言)은 입에서 나옴이 드물었다. 준조(峻阻; 險阻)가 없었고 포로(暴怒; 橫暴한 忿怒)가 없었고 거취지제(去就之際)에 이르러선 극히 개결(*介潔)했다. 일찍이 가로되 고인은 학도(學道)하면서 외물(外物)에 담연(淡然)했고 기호(嗜好)하는 바..

선림보훈합주 2022.11.01

선림보훈합주 162

【162】 雪堂生*富貴之室 無驕倨之態 處躬節儉 雅不事物 住烏巨山 衲子有獻鐵鏡者 雪堂曰 溪流淸*泚 毛髮可鑑 蓄此何爲 終却之〈行實〉 ●富貴; 有財曰富 有祿曰貴 ●泚; 千里切 水淸也 【162】 설당(雪堂; 道行)이 부귀(*富貴)한 집(室)에서 출생했지만 교거(驕倨)의 태도(態度)가 없었다. 처궁(處躬; 處身)하여선 절검(節儉)했고 청아(淸雅)하여 사물(事物; 寶物을 좋아하다)하지 않았다. 오거산(烏巨山)에 주(住)했는데 납자에 철경(鐵鏡)을 바치는 자가 있었다. 설당이 가로되 계류(溪流)가 청차(淸*泚)하여 모발(毛髮)도 가히 비추거늘 이것을 모아서(蓄) 무엇하겠는가. 마침내 그것을 물리쳤다. 〈行實〉. ●富貴; 유재(有財)를 가로되 부(富)며 유록(有祿)을 가로되 귀(貴)다. ●泚; 천리절(千里切)이니 물이..

선림보훈합주 2022.10.31

선림보훈합주 161

【161】 雪堂曰 *萬菴送高菴過天台 回謂予言 有德貫首座隱景星巖三十載 影不出山 龍學耿公爲郡 特以瑞巖迎之 貫辭以偈曰 三十年來獨掩關 使符那得到靑山 休將𤨏末人間事 換我一生林下閒 使命再至終不就 耿公嘆曰 今日隱山之流也 萬菴曰 彼有老宿能記其語者 乃曰 不體道本 沒溺死生 觸境生心 隨情動念 狼心狐意 謟行誑人 附勢阿容 狥名苟利 乖眞逐妄 背覺合塵 林下道人終不爲也 予曰 貫亦僧中間氣也〈逸事〉 ●萬菴; 江州東林萬菴道顔禪師 潼州解氏子 嗣大慧杲禪師 南嶽下十六世也 ●貫首座; 未詳 ●使符; 漢制以竹長六寸分而相合 爲符信也 ●狼; 多貪害物曰狼 ●間氣; 不世而出曰間氣 如伊尹周公之類也 又謂出格之人 與世無干也 【161】 설당(雪堂; 道行)이 가로되 만암(*萬菴)이 고암(高菴; 善悟)을 전송하여 천태(天台)에 이르렀다가(過) 돌아와 나에게 일러 말..

선림보훈합주 2022.10.31

선림보훈합주 160

【160】 雪堂曰 靈源好比類衲子曰 古人有言 譬爲土木*偶人相似 爲木偶人 耳鼻先欲大 口目先欲小 人或非之 耳鼻大可以小 口目小可以大 爲土偶人 耳鼻先欲小 口目先欲大 人或非之 耳鼻小可以大 口目大可以小 夫此言雖小 可以喻大矣 學者臨事取捨 不厭三思 可以爲忠厚之人也〈記聞〉 ●偶; 象人之形曰偶 【160】 설당(雪堂; 道行)이 가로되 영원(靈源; 惟淸)은 납자에 비류(比類)하기 좋아했으니 가로되 고인이 말씀이 있었다. 비유컨대 토목(土木)의 우인(*偶人)을 만듦(爲)과 상사하나니 목우인(木偶人)을 반들면 귀와 코를 먼저 크게 하려 하고 입과 눈은 먼저 작게 하려고 한다. 사람이 혹 그것을 그르다고(非) 한다. 귀와 코가 큰 것은 가이(可以; 以는 조사) 작게 하고 입과 눈이 작은 것은 가이 크게 한다. 토우인(土偶人)을 만들..

선림보훈합주 2022.10.31

선림보훈합주 159

【159】 雪堂曰 予在龍門時 靈源住太平 有司以非意擾之 靈源與先師書曰 *直可以行道 殆不可爲 枉可以住持 誠非我志 不如放意於千巖萬壑之間 日飽*蒭粟 以遂餘生 復何*惓惓乎 不*旬浹間 有黃龍之命 乃乘興歸江西〈聰首座記聞〉 ●直枉行道; 直道而事人 焉往而不三黜 枉道而事人 何必去父母之邦 此魯論中柳下惠語也 ●蒭粟; 草子之飯也 ●惓惓; 憂問也 ●旬浹; 下音節 十日爲旬 十二日爲浹也 【159】 설당(雪堂; 道行)이 가로되 내가 용문(龍門; 용문사)에 있을 때 영원(靈源; 惟淸)이 태평(太平)에 주(住)했는데 유사(有司)가 비의(非意)로써 요해(擾害)했다. 영원이 선사(先師; 淸遠)에게 서신을 주어 가로되 직도(直道; *直)라야 가이(可以) 행도(行道)하거늘 거의(殆) 가히 하지 못하게 되었다. 왕도(枉道; 枉)로 가이(可以) 주..

선림보훈합주 2022.10.30

선림보훈합주 158

【158】 雪堂曰 學者不知道之所向 則尋師友以參扣之 善知識不可以道之獨化 故假學者*贊祐之 是以主招提有道德之師 而成法*社 必有賢智之衲子 是爲*虎*嘯風*冽 *龍*驤雲起 昔江西馬祖 因百丈南泉而顯其大機大用 南嶽石頭 得*藥山*天皇而著其大智大能 所以千載一合 論說無疑 *翼然若*鴻毛之遇風 *沛乎似巨魚之縱壑 皆自然之勢也 遂致建叢林功勳 增佛祖光耀 先師住龍門 一夕謂予曰 我無德業 不能浩歸湖海衲子 終愧老東山也 言畢*澘然 予甞思之 今爲人師法者 與古人相去倍萬矣〈與竹菴書〉 ●贊祐; 佐助也 ●社; 席也會也 ●嘯; 吹氣之聲 ●冽; 寒氣也 ●驤; 騰躍遠擧之貌 ●虎嘯龍驤; 易乾卦九五 飛龍在天 利見大人 何謂也 子曰 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覩 本乎天者親乎上 本乎地者親乎下 則各從其類也 ●藥山; 澧州藥山惟儼禪師 絳州..

선림보훈합주 2022.10.30

선림보훈합주 157

【157】 雪堂曰 高菴住雲居 *普雲圓爲*首座 *一材僧爲*書記*白楊順爲*藏主 *通烏頭爲*知客 *賢眞牧爲*維邪 華侄爲*副寺 *用侄爲*監寺 皆是有德業者 用侄尋常廉約 不點常住油 華侄因戲之曰 異時做長老 須是鼻孔端正始得 豈可以此爲得耶 用侄不對 用侄處己雖儉 與人甚豐 接納四來 略無倦色 高菴一日見之曰 監寺用心固難得 更須照管常住 勿令疎失 用侄曰 在某失爲小過 在和尙尊賢待士 *海納山容 不問細微 誠爲大德 高菴笑而已 故叢林有用大碗之稱〈逸事〉 ●普雲圓; 南康軍普雲自圓禪師 綿州雍氏子 嗣南菴悟禪師 南嶽下十六世 ●首座; 表率叢林 人天眼目 分座說法 開鑿後昆 故曰首座也 ●一材僧;; 未詳 或指水菴 ●書記; 執掌文翰 凡山門榜疏書簡 祈禱語詞 悉皆屬之 ●白楊順; 撫州白楊法順禪師 綿州文氏子 嗣佛眼遠禪師 南嶽下十五世也 師一日上堂曰 好事堆堆疊疊來 不須..

선림보훈합주 2022.10.30

선림보훈합주 156

【156】 雪堂曰 學者氣勝志則爲小人 *志勝氣則爲端人正士 氣與志齊 爲得道賢聖 有人剛狼不受規諫 氣使然也 端正之士 雖强使爲不善 寧死不二 志使然也〈廣錄〉 ●志氣; 上心志也 下血氣也 以理養心 志不昏 以志帥氣 氣不墮 論云 氣聽命於心者是賢也 心聽命於氣者爲小人也 夫氣者志之卒也 志者氣之帥也 苟心隨氣變 則氣反爲志之帥也 氣爲帥 則吾心之志衰 斯乃心爲氣役也 聖賢君子 以心御氣 而不爲氣所御 以心移氣 而不爲氣所移也 【156】 설당(雪堂; 道行)이 가로되 학자가 기(氣)가 지(志)를 이기면 곧 소인(小人)이 되고 지(*志)가 기(氣)를 이기면 곧 단인정사(端人正士)가 되고 기와 지가 제등(齊等)하면 득도(得道)한 현성(賢聖)이 된다. 어떤 사람이 강랑(剛狼; 剛勁하고 사나움)하여 규간(規諫)을 받지 않음은 기(氣)가 그렇게 하는 것이..

선림보훈합주 202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