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八畫(1-3) 瞿曇老子 瞿曇打失 戴角披毛 十八畫 瞿曇老子面皮黃 一箇渾身沒處藏 普請爲渠遮蓋去 免敎赤體露堂堂 【雜毒海四 蓋大殿 秀嵒瑞】 구담노자의 얼굴 가죽이 누러니/ 한 개의 온몸을 숨길 곳이 없도다/ 普請하여 그를 위해 가리고 덮어서/ 적체가 당당히 드러남을 면하게 해야 하리라. 老子의 子는 助字. 곧 노인. 渾은 .. 선림송구집 2019.08.30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七畫(6) 豁達空 豁達空撥因果 莽莽蕩蕩招殃禍 棄有著空病亦然 還如避溺而投火 【證道歌】 활달한 空이라 하며 인과를 지우니/ 망망하고 탕탕하여 앙화를 초래하리라/ 有를 버리고 空에 집착하는 병도 또한 그러하여/ 도리어 빠짐을 피하다가 불에 투입함과 같느니라. 豁은 휑할 활. 莽은 풀 우거질 망. .. 선림송구집 2019.08.30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七畫(1-5) 糞火但知 禪客尋常 禪無堂內 擬把須彌 臨死當休 十七畫 糞火但知黃獨美 銀鉤那識紫泥新 尙無餘力收寒涕 那有工夫對俗人 【雜毒海一 懶殘 洪覺範】 분화로 다만 토란의 美味만 알거늘/ 銀鉤가 어찌 紫泥의 신선함을 알리오/ 오히려 찬 눈물을 거둘 여력이 없거늘/ 어찌 속인에게 대답할 공부가 있으랴. 糞은 똥 분. 黃獨은 土卵. 중국 江..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六畫(16-17) 曉天雲淨 興亡雲去 曉天雲淨濃霜白 千峯萬峯鎖寒色 驪龍失珠知不知 無限平人遭點額 【雜毒海二 示徒 明覺顯】 새벽 하늘에 구름이 깨끗하고 짙은 서리가 희나니/ 천봉만봉이 차가운 색에 싸였다/ 이룡이 구슬을 잃었음을 아느냐 알지 못하느냐/ 무한한 平人이 이마에 점 찍힘을 만났도다. 驪는 가라말 리, ..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六畫(11-15) 學道先須 學道先須 學道如初 學道之人 橫看成嶺 學道先須有悟由 還如曾鬪快龍舟 雖然舊閣閑田地 一度贏來方始休 【碧巖錄五 四五則 龍牙居遁偈】 학도는 먼저 반드시 悟由가 있어야 하나니/ 도리어 일찍이 쾌룡주를 다툼과 같도다/ 비록 그러히 舊閣의 쓸데없는 田地지만/ 한 차례 이기고 와야 또한 비로소 쉬느니라. 贏은 이길 영. 方..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六畫(6-10) 燕坐道場 諸方盡喫 親到龍潭 濁水盡淸 學道蒙師 燕坐道場經十劫 一一從頭俱漏泄 世間多少守株人 掉棒擬打天邊月 【指月錄一 法華經 大通智勝佛十劫坐道場話 徑山杲頌】 도량에 편안히 앉아 十劫을 지나니/ 낱낱이 머리로부터 다 누설했도다/ 세간의 다소 守株하는 사람은/ 몽둥이를 휘둘러 하늘 가의 달을 때리려 하는구나. 燕은 편..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六畫(1-5) 橋下淸波 頭髮髼鬆 默時說 樹林日日 憶著當年 十六畫 橋下淸波曉夜流 橋頭春色轉淸幽 奇哉底事無遮護 何必騎牛更覓牛 【雜毒海一 政黃牛 少室睦】 다리 아래 淸波는 曉夜로 흐르고/ 橋頭의 춘색은 더욱 淸幽하도다/ 기이하도다 이 일은 遮護가 없거늘/ 하필이면 소를 타고 다시 소를 찾는가. 遮는 가릴 차. 政黃牛는 惟正이니 惟政..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五畫(16-17) 皺斷娘生 撝謙用晦 皺斷娘生八字眉 者些病痛有誰知 文殊針出膏肓穴 已是將爲死馬醫 【雜毒海一 維摩 仲宣孚】 어머니가 낳아 준 八字의 눈썹을 찌푸려 끊으니/ 이 조금의 病痛을 누가 아는 이 있는가/ 문수가 고황의 穴을 침놓아 내니/ 이미 이는 장차 死馬醫가 된다 하노라. 皺는 찡그릴 추. 八字는 八字形..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五畫(11-15) 鴈過長空 練得身形 蓮眸一瞬 潮回寒浦 震法雷 鴈過長空豈遺影 影沈寒水水無心 但能體得無心處 不用無心道自深 【拈頌卄九 一三七五則 義懷鴈過長空話 慧覺頌】 기러기가 長空을 지나면서 어찌 그림자를 남길 것이며/ 그림자가 寒水에 빠져도 물은 무심하도다/ 다만 능히 무심한 곳을 체득한다면/ 무심을 쓰지 않아도 도가 스스로 ..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五畫(6-10) 盤山會裏 盤陀石上 蓬頭垢面 誰無念 數行梵字 盤山會裏錯呈眞 筋斗翻來笑殺人 更與白拈同合夥 瞎驢端的眼無筋 【雜毒海一 普化 天目禮】 반산의 모임 속에 잘못 진영을 주고서/ 筋斗를 뒤집으니 사람을 너무 웃겼도다/ 다시 백념적과 同合이 많으니/ 눈먼 나귀가 端的히 눈에 근육이 없도다. 筋斗는 곤두박질. 白拈은 白拈賊이니 이 ..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五畫(1-5) 稽首金容 稽首圓通 窮釋子 魯祖三昧 摩尼珠 十五畫 稽首金容乾屎橛 應物現形如水月 香臭皆從佛口生 凡聖從敎同一舌 【宗鑑法林十八 佛鑑慧懃頌】 金容의 건시궐에 계수하옵노니/ 사물에 응해 형상을 나타냄이 물의 달과 같도다/ 향취가 다 佛口로부터 생하나니/ 凡聖이 따라서 동일한 혀가 되게 하도다. 乾은 마를 간이나 慣音이..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四畫(21-22) 廓周沙界 廓周沙界 廓周沙界聖伽藍 滿目文殊接話譚 言下不知開何印 回頭秖見舊山巖 【廣淸凉傳中 無著偈】 빙 두루한 沙界의 聖伽藍이여/ 눈 가득히 문수가 접대하며 얘기하네/ 言下에 무슨 印을 연 줄을 알지 못하고/ 머리를 돌리니 단지 舊日의 山巖만 보이누나. 廓은 휑할 확. 둘레 확. 廓周沙界勝伽藍 ..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四畫(16-20) 種性邪 塵勞逈脫 蜻蜓許是 摧殘枯木 翠竹黃花 種性邪錯知解 不達如來圓頓制 二乘精進勿道心 外道聰明無智慧 亦愚癡亦小騃 空拳指上生實解 執指爲月枉施功 根境法中虛捏怪 不見一法卽如來 方得名爲觀自在 了卽業障本來空 未了應須還夙債 饑逢王饍不能飡 病遇醫王爭得瘥 【證道歌】 종성이 삿되면 잘못 知解하므로/ 여래의 圓頓..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四畫(11-15) 認得頻呼 滴水成氷 滴滴通身 趙州狗子 趙州驗人 認得頻呼小玉聲 連忙開眼已雞鳴 東山暗號從此滅 門戶如今冷似冰 【雜毒海一 圓悟 笑翁堪】 小玉을 자주 부르는 소리를 認得하고/ 연달아 바쁘게 눈을 떠니 이미 닭이 울었도다/ 東山의 어둔 號가 이로부터 없어지니/ 문호가 여금에도 차기가 얼음 같구나. 東山은 五祖法演을 가리킴. 小..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十四畫(6-10) 碧波深處 鳳閣香沈 僧家無事 獃獃四顧 維摩寢疾 碧波深處釣魚翁 抛餌牽絲力已窮 一棹淸風明月裏 不知身在水晶宮 【拈頌七 二一一則 南泉摩尼珠話 蔣山泉頌】 푸른 파도 깊은 곳에 고기 낚는 늙은이여/ 미끼를 던지고 줄을 당기느라 힘이 이미 다했구려/ 한 번 청풍명월 속에 노를 저으면서/ 몸이 水晶宮에 있는 줄 알지 못하도다. 南泉.. 선림송구집 2019.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