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론소기 109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9

問 理實而言 爲絶爲不絶 若不絶言者 正體離言 卽通於理 若實絶言 後智帶言 卽倒於理 又若不絶 則初段論文斯爲漫語 若實絶言 則後段論文徒爲虛設 如說虛空爲金銀等 解云 是故當知 理非絶言 非不絶言 以是義故 理亦絶言 亦不言絶 是則彼難無所不審 묻되 이치를 실로 말하면 단절되었는가 단절되지 않았는가. 만약 언설이 단절되지 않았다면(不絶言) 정체(正體)는 언설을 여읜지라 곧 이치에 통하며 만약 실로 언설이 단절되었다면(絶言) 후지(後智)가 언설을 띠는지라(帶) 곧 이치에 도치(倒置; 倒)된다. 또 만약 단절되지 않았다면 곧 초단(初段)의 논문이 이(斯) 만어(漫語)가 되며 만약 언설이 단절되었다면 곧 후단(後段)의 논문이 도연(徒然; 徒)히 허설(虛設)이 되리니 허공이 금은 등으로 만들어졌다고(爲) 설함과 같다. 해석해 이르되..

기신론소기 2020.09.19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8

大乘起信論疏記會本卷二 馬鳴菩薩 造論 梁天竺三藏 眞諦 譯 唐海東沙門 元曉 疏(幷別記) △以下釋上別立 別釋二門 卽爲二分 眞如門中 亦有二意 初釋眞如 後釋如相 又復初是總釋 後是別解 又初文明不可說 顯理絶言 後文明可得說 顯不絶言 △이하는 위 별립(別立)을 해석함이다. 별석(別釋)이 2문(門)이니 곧 2분(分)이 된다. 진여문 중에 또한 2의(意)가 있나니 초(初)는 진여(眞如)를 해석하고 후(後)는 여(如)의 상(相)을 해석한다. 또 다시 초는 이 총석(總釋)이며 후는 이 별해(別解)다. 또 초문(初文)은 불가설(不可說)을 밝혀(明) 이치에 언설이 단절됨을 나타냈고(顯) 후문(後文)은 가득설(可得說)을 밝혀(明) 언설이 단절되지 않음을 나타냈다(顯). [別記]初文中言離言說相離名字相 乃至言眞如者因言遣言 後文中言依言說..

기신론소기 2020.09.19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7

[別記]眞如門是諸法通相 通相外無別諸法 諸法皆爲通相所攝 如微塵是瓦器通相 通相外無別瓦器 瓦器皆爲微塵所攝 眞如門亦如是 生滅門者 卽此眞如是善不善因 與緣和合變作諸法 雖實變作諸法 而恒不壞眞性 故於此門亦攝眞如 如微塵性聚成瓦器 而常不失微塵性相 故瓦器門卽攝微塵 生滅門亦如是 設使二門雖無別體 二門相乖不相通者 相應眞如門中攝理而不攝事 生滅門中攝事而不攝理 而今二門互相融通 際限無分 是故皆各通攝一切理事諸法 故言二門不相離故 問 若此二門各攝理事 何故眞如門中但示摩訶衍體 生滅門中通示自體相用 答 攝義示義異 何者 眞如門是泯相以顯理 泯相不除 故得攝相 泯相不存 故非示相 生滅門者攬理以成事 攬理不壞 得攝理 攬理不泯 故亦示體 依此義故 且說不同 通而論之 二義亦齊 是故眞如門中亦應示於事相 略故不說耳 問 二門不同 其義已見 未知二門所攝理事 亦有隨門差別義不 答 ..

기신론소기 2020.09.18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6

△第三解釋分中 在文亦二 一者結前起後 二者正釋 正釋中有三 一者擧數總標 二者依數開章 三者依章別解 △제3 해석분(解釋分) 중에 재문(在文)이 또한 둘이니 1자는 앞을 맺고 뒤를 일으킴이며 2자는 정석(正釋)이니 정석 중에 셋이 있다. 1자는 수(數)를 들어 총표(總標)함이며 2자는 수에 의해 개장(開章)함이며 3자는 장(章)에 의해 별해(別解)함이다. 已說立義分 次說解釋分 解釋分有三種 云何爲三 一者顯示正義 二者對治邪執 三者分別發趣道相 이미 입의분을 설했으니 다음으로 해석분을 설하리라. 해석분에 3종이 있으니 무엇이 셋이 되는가, 1자는 정의(正義)를 현시(顯示)함이며 2자는 사집(邪執)을 대치(對治)함이며 3자는 도에 발취하는 상(發趣道相)을 분별하리라. 開章中 言顯示正義者 正釋立義分中所立也 對治邪執 發趣道相..

기신론소기 2020.09.18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5

已說因緣分 次說立義分 摩訶衍者總說有二種 云何爲二 一者法 二者義 所言法者 謂衆生心 是心則攝一切世間法出世間法 依於此心顯示摩訶衍義 何以故 是心眞如相 卽示摩訶衍體故 是心生滅因緣相 能示摩訶衍自體相用故 所言義者 則有三種 云何爲三 一者體大 謂一切法眞如平等不增減故 二者相大 謂如來藏具足無量性功德故 三者用大 能生一切世間出世間善因果故 一切諸佛本所乘故 一切菩薩皆乘此法到如來地故 이미 인연분(因緣分)을 설했고 차(次)에 입의분(立義分)을 설하겠다. 마하연(摩訶衍)이란 것은 총설하면 2종이 있다 무엇이 둘이 되는가, 1자(者)는 법(法)이며 2자는 의(義)다. 말한 바 법이란 것은 이르자면 중생의 심(心)이다. 이 심(心)이 곧 일체의 세간법과 출세간법(出世間法)을 거둔다(攝). 이 심에 의해 마하연의 뜻을 현시(顯示)하나니 무슨..

기신론소기 2020.09.18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4

問曰 脩多羅中具有此法 何須重說 答曰 脩多羅中雖有此法 以衆生根行不等 受解緣別 所謂如來在世 衆生利根 能說之人色心業勝 圓音一演 異類等解 則不須論 若如來滅後 或有衆生能以自力廣聞而取解者 或有衆生亦以自力少聞而多解者 或有衆生無自心力 因於廣論而得解者 亦有衆生復以廣論文多爲煩 心樂總持少文而攝多義能取解者 如是此論 爲欲總攝如來廣大深法無邊義故 應說此論 문왈(問曰) 수다라(脩多羅) 중에도 이 법을 갖추고 있거늘 어찌 거듭 설함을 쓰는가(須; 需와 통함). 답왈(答曰) 수다라 중에 비록 이 법이 있지만 중생의 근행(根行)이 제등(齊等)하지 못하고 수해(受解)하는 인연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른 바 여래가 세상에 있을 적엔 중생이 이근(利根; 예리한 근기)이며 능설지인(能說之人)도 색심(色心)의 업이 수승하여 원음(圓音; 佛語)을 한..

기신론소기 2020.09.18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3

△此下第三依章別解 卽爲五分 △이 아래는 제3 의장(依章)하여 별해(別解)함이니 곧 5분(分)이 된다. △初中有二 先牒章名 次顯因緣 △초중에 둘이 있으니 선(先)은 장명(章名)을 첩(牒)하고 차(次)는 인연을 나타낸다. 初說因緣分 초(初)는 인연분을 설한다. △顯因緣中 有二問答 一者直顯 二者遣疑 △인연을 밝히는 중에 두 문답이 있으니 1자는 바로 밝힘이며(直顯) 2자는 의혹을 보냄이다(遣疑). 問曰 有何因緣而造此論 答曰 是因緣有八種 云何爲八 一者因緣總相 所謂爲令衆生離一切苦 得究竟樂 非求世間名利恭敬故 二者爲欲解釋如來根本之義 令諸衆生正解不謬故 三者爲令善根成熟衆生 於摩訶衍法堪任不退信故 四者爲令善根微少衆生修習信心故 五者爲示方便消惡業障 善護其心 遠離癡慢 出邪網故 六者爲示修習止觀 對治凡夫二乘心過故 七者爲示專念方便 生..

기신론소기 2020.09.18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2

△此下第二正立論體 在文有三 一者總標許說 二者擧數開章 三者依章別解 文處可見 △이 아래는 제2 논체(論體)를 정립(正立)함이니 재문(在文)이 셋이 있다. 1자(者)는 총표(總標)하여 허설(許說; 설함을 허락)함이며 2자는 거수(擧數)하여 개장(開章)함이며 3자는 의장(依章)하여 별해(別解)함이니 문처(文處)에서 가히 보리라. 論曰 有法能起摩訶衍信根 是故應說 논왈 법이 있어 능히 마하연(摩訶衍)의 신근(信根)을 일으키나니 이런 고로 응당 설한다. 初中言有法者 謂一心法 若人能解此法 必起廣大信根 故言能起大乘信根 信根之相 如題名說 信根旣立 卽入佛道 入佛道已 得無窮寶 如是大利 依論而得 是故應說 總標許說竟在於前 초중(初中)에 말한 법이 있다는 것은 이르자면 1심(心)의 법이다. 만약 사람이 능히 이 법을 이해하면 반드..

기신론소기 2020.09.18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1

爲欲令衆生 除疑捨邪執 起大乘正信 佛種不斷故 중생으로 하여금/ 의혹을 제거하고 사집(邪執)을 버리고/ 대승의 정신(正信)을 일으켜/ 불종(佛種)을 단절되기 않게 하고자 함인 연고다. 次述造論大意 造論大意不出二種 上半明爲下化衆生 下半顯爲上弘佛道 所以衆生長沒生死之海不趣涅槃之岸者 只由疑惑邪執故也 故今下化衆生之要 令除疑惑而捨邪執 汎論疑惑 乃有多途 求大乘者所疑有二 一者疑法 障於發心 二者疑門 障於修行 言疑法者 謂作此疑 大乘法體爲一爲多 如是其一 則無異法 無異法故 無諸衆生 菩薩爲誰發弘誓願 若是多法 則非一體 非一體故 物我各別 如何得起同體大悲 由是疑惑 不能發心 言疑門者 如來所立敎門衆多 爲依何門初發修行 若共可依 不可頓入 若依一二 何遣何就 由是疑故 不能起修行 故今爲遣此二種疑 立一心法 開二種門 立一心法者 遣彼初疑 明大乘法唯有一心..

기신론소기 2020.09.18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10

△第三消文 文有三分 初三行偈 歸敬述意 論曰以下 正立論體 最後一頌 總結迴向 △제3 소문(消文)이니 문(文)에 3분(分)이 있다. 초 3행의 게는 귀경의 뜻을 서술함이며(歸敬述意) 논왈(論曰) 이하는 논체(論體)를 정립(正立)함이며 최후의 1송은 총결(總結)하여 회향함이다. △初三偈中 卽有二意 前之二頌 正歸三寶 其後一偈 述造論意 △초 3게 중 곧 2의(意)가 있으니 전(前)의 2송은 3보(寶)에 정귀(正歸)함이며 그 후의 1게는 조론(造論)의 뜻을 서술함이다. 歸命盡十方 最勝業徧知 色無礙自在 救世大悲者 及彼身體相 法性眞如海 無量功德藏 如實修行等 온 십방(十方)의/ 최승(最勝)의 업으로 편지(徧知)하며/ 색의 무애한 자재(自在)로/ 구세(救世)하는 대비자(大悲者)/ 및 그(彼) 몸의 체상(體相)과/ 법성의 진..

기신론소기 2020.09.18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9

次釋題名 言大乘者 大是當法之名 廣苞爲義 乘是寄喩之稱 運載爲功 總說雖然 於中分別者則有二門 先依經說 後依論明 依經說者 如虛空藏經言 大乘者 謂無量無邊無崖 故普徧一切 喩如虛空 廣大容受一切衆生 故不與聲聞辟支佛共 故名爲大乘 復次乘者 以正住四攝法爲輪 以善淨十善業爲輻 以淨功德資糧爲轂 以堅固湻至專意爲輨轄釘鑷 以善成就諸禪解脫爲轅 以四無量爲善調 以善知識爲御者 以知時非時爲發動 以無常苦空無我之音爲驅䇿 以七覺寶繩爲鞦靷 以淨五眼爲索帶 以弘普端直大悲爲旒幢 以四正勤爲軔(軫也枝木輪也) 以四念處爲平直 以四神足爲速進 以勝五力爲鑒陣 以八聖道爲直進 於一切衆生無障礙慧明爲軒 以無住六波羅密迴向薩般若 以無礙四諦度到彼岸 是爲大乘 解云 上來以二十句擧喩況法以顯乘義 又下文云 此乘諸佛所受 聲聞辟支佛所觀 一切菩薩所乘 釋梵護世所應敬禮 一切衆生所應供養 一切智者所應..

기신론소기 2020.09.18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8

所述雖廣 可略而言 開二門於一心 總括摩羅百八之廣誥 示性淨於相染 普綜踰闍十五之幽致 至如鵠林一味之宗 鷲山無二之趣 金鼓同性三身之極果 華嚴瓔珞四階之深因 大品大集曠蕩之至道 日藏月藏微密之玄門 凡此等輩中衆典之肝心 一以貫之者 其唯此論乎 故下文言 爲欲總攝如來廣大深法無邊義故 應說此論 此論之意 旣其如是 開則無量無邊之義爲宗 合則二門一心之法爲要 二門之內 容萬義而不亂 無邊之義 同一心而混融 是以開合自在 立破無礙 開而不繁 合而不狹 立而無得 破而無失 是爲馬鳴之妙術 起信之宗體也 然以此論意趣深邃 從來釋者尠具其宗 良由各守所習而牽文 不能虛懷而尋旨 所以不近論主之意 或望源而迷流 或把葉而亡幹 或割領而補袖 或折枝而帶根 今直依此論文 屬當所述經本 庶同趣者消息之耳 標宗體竟 서술한 바가 비록 광대(廣)하지만 가히 줄여 말하자면 1심(心)에 2문(門)을 열어..

기신론소기 2020.09.18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7

[別記]其爲論也 無所不立 無所不破 如中觀論十二門論等 徧破諸執 亦破於破 而不還許能破所破 是謂往而不徧論也 其瑜伽論攝大乘等 通立深淺判於法門 而不融遣自所立法 是謂與而不奪論也 今此論者 旣智旣仁 亦玄亦博 無不立而自遣 無不破而還許 而還許者 顯彼往者往極而徧立 而自遣者 明此與者窮與而奪 是謂諸論之祖宗 羣諍之評主也 [별기] 그 논됨은(爲論) 세우지 않는 바가 없고 깨뜨리지 않는 바가 없다. 예컨대(如) 중관론(中觀論)과 십이문론(十二門論) 등은 제집(諸執)을 두루 깨뜨리고 또한 깨뜨림도 깨뜨려 도리어 능파(能破)와 소파(所破)를 허락(許)하지 않으니 이를 일러 가기만(往) 하고 두루하지 못한 논이라 한다. 그(其) 유가론(瑜伽論)과 섭대승(攝大乘) 등은 심천(深淺)을 통립(通立; 通은 皆)하여 법문(法門)을 판별(判)했으나..

기신론소기 2020.09.18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6

自非杜口大士 目擊丈夫 誰能論大乘於離言 起深信於絶慮者哉 所以馬鳴菩薩 無緣大悲 傷彼無明妄風 動心海而易漂 愍此本覺眞性 睡長夢而難悟 於是同體智力堪造此論 贊述如來深經奧義 欲使爲學者暫開一軸 徧探三藏之旨 爲道者永息萬境 遂還一心之原 스스로 두구대사(杜口大士)와 목격장부(目擊丈夫)가 아니라면 누가 능히 이언(離言)에서 대승을 논하고 절려(絶慮)에서 심신(深信)을 일으키는 자이겠는가. 소이로 마명보살(馬鳴菩薩)이 무연대비(無緣大悲)로 저(彼) 무명(無明)의 망풍(妄風)이 심해(心海)를 움직여 쉽게 잠김(漂)을 상심(傷心; 傷)하고 이 본각(本覺)의 진성(眞性)이 장몽(長夢)에 잠들어 깨기(悟) 어려움을 애민(哀愍; 愍)히 여겨 이에(於是) 동체(同體)의 지력(智力)으로 가히(堪) 이 논을 지어 여래(如來)의 심경(深經)의..

기신론소기 2020.09.18

기신론소기회본(起信論疏記會本) 5

[別記]其體也 曠兮 其若太虛而無其私焉 蕩兮 其若巨海而有至公焉 有至公故 動靜隨成 無其私故 染淨斯融 染淨融故 眞俗平等 動靜成故 昇降參差 昇降差故 感應路通 眞俗等故 思議路絶 思議絶故 體之者乘影響而無方 感應通故 祈之者超名相而有歸 所垂影響 非形非說 旣超名相 何超何歸 是謂無理之至理 不然之大然也 [별기] 그 체가 광(曠; 빌 광)함은 그것(其)이 태허(太虛; 큰 허공)와 같아서(若) 그 사사로움이 없으며 탕(蕩; 넓고 크다)함은 그것이 거해(巨海)와 같아서 지극히 공변됨(公)이 있다. 지극히 공변됨이 있는 연고(故)로 동정(動靜)이 따라서(隨) 이루어지며 그 사사로움이 없는 연고로 염정(染淨)이 이에(斯) 녹는다. 염정이 녹는 연고로 진속(眞俗)이 평등하며 동정이 이루어지는 연고로 승강(昇降)하며 참치(參差)하다. ..

기신론소기 2020.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