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록

조주록(趙州錄) 45

태화당 2026. 7. 27. 07:35

問 不合不散如何辨 師云 你有一箇 我有一箇 云 者箇是合 如何是散 師云 你便合

 

묻되 불합불산(不合不散)하면 어떻게 분변(分辨; )합니까. 사운 너에게 한 개가 있고 나에게 한 개가 있다. 이르되 자개(者箇)는 이 합()입니다. 무엇이 이 산()입니까. 사운 네가 바로 합()이다.

 

問 如何是不錯路 師云 識心見性是不錯路

 

묻되 무엇이 이 어긋나지() 않는 길입니까. 사운 식심(識心; 마음을 알다)하여 견성함이 이 어긋나지 않는 길이다.

 

問 明珠在掌 還照也無 師云 照卽不無 喚什麽作珠

 

묻되 명주(明珠)가 손바닥에 있습니다. 도리어 비춥니까 또는 아닙니까. 사운 비춤은 곧 없지 않으나 무엇을 일러 주()라 하느냐.

 

靈苗無根時如何 師云 你從什麽處來 云 太原來 師云 大好無根

靈苗; 比喩本心本性

 

묻되 영묘(靈苗)가 무근(無根; 뿌리가 없음)일 때 어떻습니까. 사운 너는 어느 곳으로 좇아왔느냐. 이르되 태원(太原)입니다. 사운 대호(大好) 무근(無根)이구나.

靈苗; 본심과 본성에 비유.

 

問 學人擬作佛時如何 師云 大煞費力生 云 不費力時如何 師云 與麽卽作佛去也

大煞; 同大殺 甚辭 猶十分 甚

 

묻되 학인이 부처가 되려고 할 때 어떻습니까. 사운 대쇄(大煞; 매우) 힘을 허비하는구나(費力生; 은 조사). 이르되 힘을 허비하지 않을 시 어떻습니까. 사운 이러해야 곧 부처가 되어 간다.

大煞; 대쇄(大殺)와 같음. 심사(甚辭). 십분ㆍ심()과 같음.

 

問 學人昏鈍在一浮沉 如何得出 師只據坐 云 某甲實問和尙 師云 你甚處作一浮一沉

據坐; 一謂禪師坐于法座 坐 通座 二一種機鋒施設 禪師坐于法座 而對僧人提問不用言句作答 也無其他動作 此指二

 

묻되 학인이 혼돈(昏鈍)하여 한 번 부침(浮沉)함에 있습니다. 어찌해야 나옴을 얻겠습니까. 스님이 다만 거좌(據坐)했다. 이르되 모갑(某甲)은 실로 화상에게 물었습니다. 사운 네가 어느 곳(甚處)에서 일부일침(一浮一沉)을 지었느냐.

據坐; 1. 이르자면 선사가 법좌에 앉음. ()는 좌()와 통함. 2. 일종의 기봉의 시설이니 선사가 법좌에 앉아 승인의 제문(提問)에 대해 언구를 써서 답을 짓지 않으며 또한 기타의 동작이 없음.

 

問 不在凡 不在聖 如何免得兩頭路 師云 去却兩頭來答你 僧不審 師云 不審從什麽處起 在者裏時從老僧起 在市裏時從什麽處起 云 和尙爲什麽不定 師云 我敎你何不道今日好風

不審; 一未審 二比丘相見問訊之禮話 如不審尊候如何等語 此指二 大宋僧史略一 又如比丘相見 曲躬合掌 口云不審者何 此三業歸仰也 謂之問訊 其或卑問尊 則不審少病少惱 起居輕利不

 

묻되 범()에 있지 않고 성()에 있지 않습니다. 어찌해야 양두로(兩頭路)를 면득(免得)하겠습니까. 사운 양두로를 제거해버리면 너에게 답하겠다. 중이 불심(不審)이라 했다. 사운 불심(不審)은 어느 곳으로 좇아 일어났느냐. 자리(者裏)에 있을 땐 노승으로 좇아 일어나거니와 시리(市裏)에 있을 땐 어느 곳으로 좇아 일어나느냐. 이르되 화상은 무엇 때문에(爲什麽) ()하지 않습니까. 사운 내가 너로 하여금 왜 금일 호풍(好風)이라고 말하게 하지 않느냐.

不審; 1. 미심(未審). 2. 비구가 상견하면서 문신하는 예화(禮話)니 예컨대() 불심(不審)합니다 존후가 어떻습니까 등의 말. 여기에선 2를 가리킴. 대송승사략1. 또 비구가 상견할 것 같으면 몸을 굽히고 합장하고 입으로 이르되 불심(不審)이라 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이것은 3()을 귀앙(歸仰)함이다. 이를 일러 문신(問訊)이라 하나니 그 혹은 낮은 이가 높은 이에게 문신하면 곧 불심합니다. 소병소뇌(少病少惱)하십니까. 기거(起居)가 경리(輕利)하십니까.

 

問 如何是大闡提底人 師云 老僧答你 還信否 云 和尙重言 那敢不信 師云 覓箇闡提人難得

闡提; 一闡提 又作一闡底迦 一顚迦 闡提 譯爲斷善根 信不具足 極欲 大貪 無種性 卽指斷絶一切善根 無法成佛者 入楞伽經二分闡提爲二 一斷善闡提 卽本來卽缺解脫因者(斷善根) 二大悲闡提 又作菩薩闡提 卽菩薩本著救度一切衆生之悲願 而故意不入涅槃者 又大莊嚴論經一 亦有二說 一有性闡提 借助佛力 終可成佛者 二無性闡提 無論至何時 皆不得成佛者 涅槃經二十六 一闡名信 提名不具 不具信故名一闡提

 

묻되 무엇이 이 대천제(闡提)의 사람입니까. 사운 노승이 너에게 답하면 도리어 믿겠는가. 이르되 화상의 무거운 말씀(重言)을 어찌 감히 믿지 않겠습니까. 사운 저() 천제인(闡提人)을 찾으매 얻기 어렵다.

闡提; 일천제(一闡提; icchantika)니 또 일천지가(一闡底迦)ㆍ일전가(一顚迦)ㆍ천제(闡提)로 지음. 번역하면 단선근(斷善根)ㆍ신불구족(信不具足)ㆍ극욕(極欲)ㆍ대탐(大貪)ㆍ무종성(無種性)이니 곧 일체 선근을 단절하여 성불할 법이 없는 자를 가리킴. 입릉가경2에 천제를 분류해 둘로 삼았음. 1. 단선천제(斷善闡提) 본래 곧 해탈인(解脫因)이 결()한 자(斷善根). 2. 대비천제(大悲闡提) 또 보살천제로 지음. 곧 보살이 본래 일체중생을 구도(救度)하겠다는 비원(悲願)에 집착하여 고의로 열반에 들지 않는 자임. 또 대장론경1 또한 2설이 있으니 1. 유성천제(有性闡提) 불력의 도움을 빌려 마침내 가히 성불할 자. 2. 무성천제(無性闡提) 어느 때에 이름을 논함이 없이 모두 성불을 얻지 못하는 자. 열반경26. 일천(一闡)은 이름이 신()이며 제()는 이름이 불구(不具)니 믿음을 갖추지 못한 고로 이름이 일천제(一闡提).

 

問 大無慚愧底人什麽處著得 師云 此間著不得 云 忽然出頭 爭向 師云 將取去

 

묻되 매우() 참괴(慚愧)가 없는 사람은 어느 곳에 착득(著得; 安放하다. 容納하다)합니까. 사운 차간(此間)엔 착()함을 얻지 못한다. 이르되 홀연히 출두(出頭)하면 어떻게 향()하시겠습니까. 사운 데리고 간다(將取去).

 

問 用處不現時如何 師云 用卽不無 現是誰

 

묻되 용처(用處)에 나타나지() 않을 시 어떻습니까. 사운 용()은 곧 없지 않으나 나타남()은 이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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