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512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八畫(6-10) 金鴨香銷 金蕋叢叢 奈爾縈風 東西兩畔 東西走得

金鴨香銷錦繡幃 笙歌叢裏醉扶歸 少年一段風流事 祇許佳人獨自知 【五燈全書卌一 圓悟勤投機偈】 금압의 향은 사라지고 錦繡의 휘장이라/ 笙歌의 모임 속에 취해서 부축해 돌아왔노라/ 소년의 한 조각 풍류의 일은/ 단지 佳人이 독자로 앎을 허락하노라. 鴨은 오리 압. 오리 모양의 향로 ..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八畫(1-5) 佳人睡起 空空室室 空門有路 空花要覓 金匣香消

八畫 ​ 佳人睡起懶梳頭 把得金針插便休 大抵還他肌骨好 不塗紅粉也風流 【續傳燈錄三十四 俱胝竪指話 報恩法演偈】 가인이 잠에서 일어나 머리 빗기 게을러/ 금침을 잡더니 꽂고는 곧 쉬도다/ 대저 도리어 그는 肌骨이 아름다워/ 홍분을 바르지 않아도 또한 풍류로다. 梳는 빗 소. 빗..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七畫(26-29) 坐石學堅 村落誰家 快適須臾 何處靑山

坐石學堅水學淸 對松思直月思明 無言萬像皆師友 雖獨山林主伴成 【喚惺集 喚惺偈】 돌에 앉으면 견고를 배우고 물은 청정을 배우고/ 솔을 대해서는 곧음을 사유하고 달은 밝음을 사유하노라/ 말 없는 만상이 다 師友니/ 비록 고독한 산림이지만 主伴을 이루더라. 村落誰家醜女兒 愛將苕..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七畫(21-25) 我本求心 言前薦得 吾常呼汝 吾早年來 利刀有蜜

我本求心心自持 求心不得待心知 佛性不從心外得 心生便是罪生時 我本求心不求佛 了知三界空無物 若欲求佛但求心 只這心心心是佛 【達磨大師破相論】 ​ 나는 본래 마음을 구하지만 마음을 스스로 가졌으므로/ 마음을 구하면서 마음이 앎을 기다림을 얻지 말아라/ 불성은 마음 밖으로..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七畫(16-20 ) 身在海中 身從無相 我見時人 我今灌沐 我母生前

身在海中休覓水 日行嶺上莫尋山 鶯吟燕語皆相似 莫問前三與後三 【金剛經 如來所說身相卽非身相話 冶父頌】 몸이 海中에 있으니 물을 찾음을 그치고/ 해가 嶺上에 행하니 산을 찾지 말아라/ 꾀꼬리 욺과 제비 지저귐이 다 서로 비슷하니/ 前三과 後三을 묻지 말아라. 身從無相中受生 猶..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七畫(11-15 ) 巫峽山頭 別了雙親 佛不見身 佛之一字 成佛人希

巫峽山頭窈窕女 朝爲行雲暮爲雨 王孫一見空斷腸 便作紅霞隱身去 【聯燈會要卄七 德山托鉢話 淨因蹣菴成頌】 무협산 꼭대기의 요조녀여/ 아침에 行雲이 되고 저녘에 비가 되도다/ 王孫이 한 번 보매 공연히 단장하거늘/ 바로 붉은 노을이 되어 隱身해 가는구나. 巫峽은 峽谷의 이름. 四..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七畫(6-10) 但得本 但自無心 抖擻多年 抖擻多年 抖擻渾身

但得本莫愁末 如淨瑠璃含寶月 旣能解此如意珠 自利利他終不竭 【證道歌】 단지 本을 얻었거든 末을 근심하지 말아라/ 마치 청정한 유리가 寶月을 머금음과 같도다/ 이미 능히 이 여의주를 알았다면/ 자리이타하매 마침내 다하지 않으리라. 瑠는 유리 류. 璃는 유리 리. 瑠璃는 七寶 중의..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七畫(1-5) 見聞覺知 見身無實 見猶離見 決定說 你旣無心

七畫 見聞覺知無障碍 聲香味觸常三昧 如鳥空中只麽飛 無取無捨無憎愛 若會應處本無心 始得名爲觀自在 【傳燈錄五 本淨偈】 견문각지는 장애가 없고/ 성향미촉은 늘 삼매로다/ 마치 새가 공중에서 이러히 낢과 같아/ 取함도 없고 버림도 없고 憎愛도 없도다/ 만약 응하는 곳이 본래 무심..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六畫(36-40) 地獄之中 此段本來 此處虛空 行亦禪 休談般若

地獄之中未是苦 袈裟之下苦無聞 死生大事還知否 莫向靑山臥白雲 【緇門警訓九 古德垂誡】 지옥 가운데가 이 苦가 아니며/ 가사 아래의 고는 들은 적이 없도다/ 사생대사를 도리어 아느냐/ 청산을 향해 백운에 눕지 말아라. 向은 去의 뜻이 있음. 此段本來無向背 要須堅猛力行持 金剛五眼通身是 萬境來侵莫管伊 【雜毒海二 示徒 圓悟勤】 이 조각은 본래 향배가 없나니/ 요컨대 반드시 堅猛의 힘으로 행하고 가져야 하느니라/ 금강의 오안은 온몸이 이것이니/ 萬境이 來侵하면 그에 상관하지 말지니라. 五眼은 肉眼 天眼 慧眼 法眼 佛眼. 五眼 智論(智度論卷三十三)에 이르되 肉眼은 가까운 것은 보지만 먼 것은 보지 못하고 앞은 보지만 뒤를 보지 못하고 밖은 보지만 안을 보지 못하고 낮은 보지만 밤은 보지 못한다. 이 얻음을 쓰는 고로 天..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六畫(31-35) 在欲行禪 全身上樹 竹筧二三 地爐無火 地水火風

在欲行禪知見力 火中生蓮終不壞 勇施犯重悟無生 早時成佛于今在 【證道歌】 欲에 있으면서 行禪하는 지견의 힘이여/ 불 속에서 난 연화는 마침내 부서지지 않느니라/ 勇施가 중죄를 범했다가 무생을 깨달아/ 벌써 성불하여 于今에 있도다. 早는 이를 조. 于今은 지금까지. 勇施 淨業障經..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六畫(26-30) 因果之中 自心善願 自住丹巖 自喚一聲 在夢那知

因果之中發問端 古今情計百千般 靈鼇已透龍門去 漁者徒勞把釣竿 【拈頌六 一八四則 百丈野狐話 崑山元頌】 인과의 가운데 問端을 발하니/ 고금의 情計가 백천 가지로다/ 靈鼇는 이미 용문을 투과하여 갔건만/ 어자가 도로 낚싯대를 잡았더라. 鼇는 자라 오. 徒勞는 헛수고. 도는 헛될 도..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六畫(21-25) 列聖藂中 有相有求 有聲有色 有一無位 有情身不

列聖藂中作者知 法王法令不如斯 會中若有仙陀客 何必文殊下一槌 【頌古聯珠通集二 世尊陞座 文殊白槌話 雪竇顯】 열성의 총중에 작자라야 아나니/ 법왕의 법령이 이와 같지 않도다/ 會中에 만약 선타객이 있었다면/ 어찌 문수가 一槌를 내림이 필요하리오. 藂은 叢과 같음. 수목 우거질..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六畫(16-20) 死心心死 西子顔容 西河獅子 西湖春水 先師手段

死心心死死全心 死得全心一室深 密把鴛鴦閑繡出 從他人競覓金針 【死心悟新錄 死心室 悟新偈】 마음을 죽여 마음이 죽자 온 마음을 죽였나니/ 온 마음을 死得하니 一室이 깊도다/ 몰래 원앙을 잡아 한가히 수놓아 내니/ 타인의 다투며 금침을 찾는 대로 따르노라. 死得의 得은 助字. 西..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六畫(11-15) 百年難遇 百丈竿頭 百丈堂前 百尺竿頭 百尺竿頭

百年難遇歲朝春 姹女梳粧越樣新 惟有東邨王大姐 依前滿面是埃塵 【雜毒海八 元旦 高峯妙】 백 년에 歲朝의 봄을 만나기 어렵나니/ 姹女의 梳粧이 양식을 초월해 새롭도다/ 오직 동촌의 왕대저가 있어/ 의전히 만면에 이 티끌이로다. 歲朝는 元旦과 같음. 설날. 姹는 아름다울 차. 梳는 빗..

선림송구집 2019.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