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512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六畫(6-10) 光陰倐忽 老姑强作 老婆二八 老漢纔生 老胡不免

光陰倐忽暫須臾 浮世那能得久居 出嶺年登三十二 入閩蚤是四旬餘 佗非不用頻頻檢 己過還須旋旋除 爲報朝廷朱紫道 閻羅不怕佩金魚 【雪峯錄下 雪峯偈】 광음은 숙홀이라 잠시인 수유니/ 浮世에 어찌 능히 오래 거주함을 얻으랴/ 고개를 나서면서 나이가 三十二에 올랐는데/ 閩地에 들어..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六畫(1-5) 各立門庭 江國春風 江邊草色 江月照 光明寂照

六畫 各立門庭各自尊 談禪談道又談文 桃紅李白薔薇紫 畢竟根苗一樣春 【雜毒海四 三敎圖 雲山】 각기 門庭을 세우고 각자 존귀하나니/ 禪을 말하고 道를 말하고 또 文을 말하도다/ 복숭아 붉음과 오얏 흼과 장미의 붉음이/ 필경엔 根苗가 한 모양의 봄이더라. 江國春風吹不起 鷓鴣啼在..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41-42) 平生有口 平地無端起骨堆

平生有口不談玄 向上誰言有別傳 缺齒老胡元不識 迢迢依舊返西天 【雜毒海七 無禪 東谷光】 평생토록 입이 있으나 玄妙를 얘기하지 않았나니/ 향상에 누가 別傳이 있다고 말하는가/ 이 빠진 노호가 원래 알지 못해/ 멀리멀리 依舊히 西天으로 돌아갔도다. 老胡는 달마나 부처를 가리킴. ..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36-40) 出門握手 出入無端 他人住處 平生擔板 平生要說

出門握手再叮嚀 往往事從叮囑生 夜逈路長休把火 大家吹殺暗中行 【聯燈會要卄七 臨濟囑三聖話 保寧勇頌】 문을 나서며 악수하고 다시 叮嚀이니/ 왕왕 일이 叮囑을 좇아 生하느니라/ 밤도 멀고 길도 머니 횃불 잡는 걸 그만두고/ 모두들 불어 끄고 어둠 속을 행하라. ​ 叮은 정성스러울 ..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31-35) 正覺山前 正中來 正中偏 出群須是 出門是事

正覺山前失眼睛 是凡是聖盡盲生 至今夜夜明星現 誰肯向伊行處行 【癡絶道冲錄下 佛成道 道冲偈】 정각산 앞에서 눈동자를 잃으니/ 이 범부인지 이 성인인지 다 盲生이로다/ 지금도 밤마다 明星이 나타나거늘/ 누가 긍정해 너의 행한 곳을 향해 행하겠는가. 盲生은 곧 맹인. 西域記(卷第..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26-30) 世尊出世 年登六十 年少行藏 玉洞玄關 以佛見佛

世尊出世號醫王 四十餘年說藥方 到底自身醫不得 至今偃臥涅槃堂 【爲霖秉拂錄上 爲霖偈】 세존이 출세하시매 호가 醫王이라/ 사십여 년 동안 약방을 설하셨도다/ 마침내 자신은 치료하지 못해/ 지금 열반당에 쓰러져 누우셨도다. 醫는 병을 고칠 의. 치료할 의. 偃은 쓰러질 언. 누울 언...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21-25) 四大聚成 四十餘年 四十八願 四天以上 世與靑山

四大聚成元兎角 六根縛住白龜毛 漚花影裏翻筋斗 出沒閻浮是幾遭 【雜毒海二 示徒 中峯本】 사대로 뭉쳐 이룬 건 원래 토끼의 뿔이며/ 六根으로 묶어 머무는 건 흰 거북의 털이로다/ 漚花의 그림자 속에 筋斗를 뒤집으니/ 염부에 출몰한 게 이 몇 회이더뇨. 漚는 거품 구. 遭는 量詞니 回..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16-20) 白日看繩 本是釣魚 北邙山上 氷雪佳人 四句偈勝

白日看繩繩是麻 夜裏看繩繩是蛇 麻上生繩猶是妄 豈堪繩上更生蛇 【註心賦一】 대낮에 노를 보면 노가 이 삼이며/ 밤 속에서 노를 보면 노가 이 뱀이로다/ 삼 위에 노를 냄도 이 허망이거늘/ 어찌 가히 노 위에 다시 뱀을 내리오. 繩은 노(노끈) 승. 堪은 可. 本是釣魚舡上客 偶除鬚髮著袈..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11-15) 白髮宮娃 白玉堦前 白雲買了 白雲堆裏 白刃臨頭

白髮宮娃不解愁 滿頭猶自插花枝 曾緣玉兒君王寵 準擬人看似舊時 【希叟紹曇廣錄五 投子十身調御話 紹曇偈】 백발의 궁왜가 우수를 알지 못하고/ 머리 가득 오히려 스스로 꽃가지를 꽂았도다/ 일찍이 玉兒로서 君王이 총애했기 때문에/ 準據하여 사람들이 구시와 같이 보아주리라 추측..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6-10) 未圓常恨 半窓松影 半天紅日 白拈手段 白薝蔔花

未圓常恨就圓遲 圓後如何易就虧 三十夜中圓一夜 百年心事總如斯 【朝鮮宋翼弼詩】 둥글지 않아서는 늘 둥긂 이룸이 더딤을 한탄했는데/ 둥근 후엔 어찌하여 쉬이도 이지러짐을 이루는가/ 서른 밤 가운데 둥긂은 하룻밤이니/ 百年의 心事도 다 이와 같으리. 半窓松影半窓月 一箇蒲團一..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五畫(1-5) 去時冒雨 去時一溪 古路坦然 古往今來 古人無復

五畫 ​ 去時冒雨連宵去 回來帶水又拖泥 自怪一生無定力 尋常多被業風吹 【應菴曇華錄三 曇華偈】 떠날 때 비를 무릅쓰고 며칠 밤을 가고/ 돌아올 때 물을 띠고 또 진흙을 끌도다/ 스스로 일생에 定力이 없음을 괴이히 여기나니/ 심상에 많이 業風의 붊을 입도다. 宵는 밤 소. 拖는 끌 타..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51-55) 天天地地 太平時節 戶扃只合 火冷灰寒 火從木出

天天地地各宛然 頭頭物物總相逢 滴水成冰信有之 綠楊芳草色依依 하늘은 하늘이며 땅은 땅인지라 각각 완연하며/ 두두물물에서 다 상봉하도다/ 방울 물이 얼음을 이루매 그것이 있는 줄로 믿었더니/ 녹양방초의 색이 依依하더라. 之는 代詞니 他에 상당함. 依依는 대개 附物하고 攀緣(반..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46-50) 日暖風和 日日看山 日日日從 中原一寶 天地同根

日暖風和景更奇 花花草草露全機 酴醿一陣香風起 引得遊蜂到處飛 【拈頌二 五三則 楞嚴經 諸可還者云云話 心聞賁頌】 날이 따뜻하고 바람도 온화하고 풍경도 다시 기이하니/ 꽃마다 풀마다 全機를 드러내었네/ 酴醿에서 一陣의 향풍이 일어나니/ 遊蜂을 引得하여 도처에 나는구나. 酴醿는 꽃 이름. 酴는 술밑(누룩을 섞어 버무린 지에밥) 도. 酒母(술밑) 도. 도미술 도. 醿는 도미술 미. 모든 가히 돌려주는 것은 자연히 네가 아니지만 네가 돌려주지 못하는 것은 네가 아니면 누구이겠는가(諸可還者 自然非汝 不汝還者 非汝而誰) [楞嚴經卷第二]. ) --> 日日看山看不足 時時聽水聽無厭 自然耳目皆淸快 聲色中間好養恬 【閑中自慶 圓鑑國師歌頌】 나날이 산을 보매 봄이 부족하고/ 시시로 물을 들으매 들음이 싫지 않도다/ 자연히 이목이 다 ..

선림송구집 2019.08.29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四畫(41-45) 牛頭峯頂 六年雪嶺 六陰已極 六載皇都 日可冷

牛頭峯頂鎖重雲 獨坐寥寥寄此身 百鳥不來春又過 不知誰是到菴人 【雜毒海一 懶融 明覺顯】 우두봉정에 重雲이 에웠는데/ 홀로 앉아 요료히 이 몸을 맡기도다/ 百鳥가 오지 않았는데 봄이 또 지나가니/ 누가 이 암자에 이르는 사람인 줄 알지 못하겠네. 鎖는 에울 쇄. 자물쇠 쇄. 가둘 쇄. ..

선림송구집 2019.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