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집주(5권) 286

선문염송집 권3 제101칙(본문 한글)

【一○一】 달마대사가 어느 날 문인에게 명하여 가로되 때가 거의 이르렀거늘 어찌하여 각자 얻은 바를 말하지 않느냐. 때에 도부(道副)가 있어 대답해 가로되 제가 본 바와 같은 것은 문자에 집착하지 않고 문자를 여의지도 않으면서 도의 용을 삼습니다. 조사가 가로되 너는 나의 가죽(皮)을 얻었다. 니총지(*尼摠持)가 가로되 내가 이제 안 바로는 마치 경희(慶喜; 아난)가 아축불국을 보되(*慶喜見*阿閦佛國) 한 번 보고 다시 재견(再見)하지 않음과 같습니다. 조사가 가로되 너는 나의 살(肉)을 얻었다. 도육(道育)이 가로되 4대(大)가 본래 공했으며 5음(陰)이 있음이 아닌지라 나의 견처로는 1법도 가히 정(情)에 당함이 없습니다. 조사가 가로되 너는 나의 뼈(骨)를 얻었다. 최후에 혜가가 나와서 삼배(*三拜..

선문염송집 권3 제101칙(주석 한문)

●第一○一則; 此話出傳燈錄三 ●盍; 表示反問或疑問 相當于何不 ●尼摠持; 南北朝時代尼師 俗姓蕭 名明練 爲梁武帝之女 出家後 號總持 師事禪宗初祖菩提達磨 按傳燈錄三 達磨棲止少林寺九年之後 欲歸印度 便喚來門下弟子道副 尼總持 道育 慧可等 令各言所得 其時師以我今所解 如慶喜見阿閦佛國 一見更不再見之語 而被達磨印可爲汝得吾肉 其餘事蹟 生卒年均不詳 僅知其塔距離少林寺約五里 塔碑爲褚詢望所寫 [曆代法寶記菩提達摩章 寶林傳八 祖堂集二 祖庭事苑八] ●慶喜見阿閦佛國; 祖庭事苑八 阿閦國 總持尼所證語緣 摩訶般若(摩訶般若波羅蜜經 一名大品經)二十二云 佛於大衆前而現神足變化 一切大衆皆見阿閦佛國種種功德成就 佛攝神足 皆不復見 不與眼作對 佛告阿難 如是 阿難 一切法不與作對 法法不相見 法法不相知 如阿閦佛國亦如是 何以故 一切法無知無見 無作無動 不可捉不可思議 如..

선문염송집 권3 제101칙(본문 한문)

【一○一】達磨大師 一日命門人曰 時將至矣 *盍各言所得乎 時有道副對曰 如我所見 不執文字 不離文字 而爲道用 祖曰 汝得吾皮 *尼摠持曰 我今所解 如*慶喜見*阿閦佛國 一見更不再見 祖曰 汝得吾肉 道育曰 四大本空 五陰非有 而我見處 無一法可當情 祖曰 汝得吾骨 最後慧可 出禮*三拜 依位而立 祖曰 汝得吾髓 乃傳衣付法 天衣懷頌 神光三拜退後立 瀑布嵓前水長急 楞嚴會上逞圓通 却使*老盧雙淚泣 智海逸頌 小林眞嗣擇全才 諸子紛紛*點額廻 衣法莫言容易得 曾憑三拜作良媒 南明泉頌 無文印子親提處 道育摠持皆不顧 唯有*牢山立雪人 三拜纔終眉剔竪 眉剔竪 得皮得髓欺唐土 小室嵓前絶點塵 誰言隻履西歸去 群花笑日兮春深 落葉翻風兮秋暮 祖師來也 急須看 大衆 還見麽 *法雲秀頌 神光三拜依位立 解會都亡未端的 皮毛說盡孰親踈 誰言得髓能情息 他家*幸自可憐生 無事却翻成啾喞 莫啾喞..

선문염송집 권3 제100칙(주석2 한글)

●莊易; 장자와 주역. ●敲骨出髓至積雪過膝; 전등록3 제28조 보리달마. 광(신광)이 스스로 사유하여 가로되 옛 사람은 도를 구하면서 고골취수(敲骨取髓; 뼈를 두드려 골수를 취함)하고 자혈제기(刺血濟饑; 피를 내어 주린 이를 구제함. 賢愚因緣經二에 어떤 국왕이 다섯 夜叉를 위해 이렇게 한 기록이 있음)하며 포발엄니(布髮掩泥. 석가가 因地에서 然燈佛을 위해 머리카락을 펴 진흙을 가린 일. 瑞應經 寶積經 등에 나옴)하고 투애사호(投崖飼虎; 언덕에서 몸을 던져 주린 범의 먹이가 된 일. 金光明經四에 나옴)하였으니 옛날에도 오히려 이와 같았거늘 나는 또 어떤 사람인가. 그 해 12월 9일 밤에 하늘이 눈을 크게 내렸다. 신광이 굳건히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새벽 무렵(遲明; 遲는 至의 뜻)엔 눈이 쌓여 무릎을 ..

선문염송집 권3 제100칙(주석1 한글)

●第一○○則; 차화는 전등록3에 나옴. ●慧可; (487-593) 또 혜가(惠可)로 지으며 또한 승가(僧可)로 지음. 동토선종(東土禪宗)의 2조(祖). 남북조(南北朝)의 승인이며 하남(河南) 낙양(洛陽) 사람이며 속성(俗姓)이 희(姬)며 처음의 이름은 신광(神光)이었음. 어릴 때 낙양 용문(龍門)의 향산(香山)에서 보정(寶靜)을 의지(依止)해 출가하였고 영목사(永穆寺)에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았음. 젊은 나이에 돌아다니며 청강(聽講)하였으며 공로(孔老; 孔子와 老子)의 학문과 현리(玄理)를 정밀하게 연구했음. 북위(北魏) 정광(正光) 원년(520) 숭산(嵩山) 소림사(少林寺)에서 달마조사(達磨祖師)를 참알(參謁)해 좇아 배우기가 6년이었으며 달마가 이에 대법(大法)과 아울러 의발(衣鉢)을 전수(傳授)했음..

선문염송집 권3 제100칙(본문 한글)

【一○○】 달마대사가, 혜가(*慧可)가 묻되 제불의 법인(*法印)을 가히 득문(得聞)하겠습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제불의 법인은 타인을 좇아 얻는 게 아니다. 혜가가 가로되 나의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니 스님에게 편안하게 하여 주시기를 청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마음을 가져온다면 너에게 편안하게 해 주리라. 혜가가 가로되 마음을 찾으니 가히 얻지 못하겠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너에게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주기를 마쳤다. 운거원(雲居元)이 송하되 눈에 서서 노고를 잊고 팔을 끊어 구하다가(*立雪忘勞斷臂求)/ 마음을 찾을 곳 없음에서 비로소 마음을 쉬었다/ 후래에 안좌(安坐)하여 평회(*平懷)한 자는/ 분골(粉骨)하고 망신(亡身; 殺身, 喪身)하더라도 족히 갚지 못하리라. 지해일(智海逸)이 송하되 단비(斷..

선문염송집 권3 제100칙(한문)

【一○○】達磨大師 因*慧可問 諸佛*法印可得聞乎 師云 諸佛法印 匪從人得 可曰 我心未寧 乞師與安 師云 將心來 與汝安 可曰 覔心了不可得 師云 與汝安心竟 雲居元頌 *立雪忘勞斷臂求 覔心無處始心休 後來安坐*平懷者 粉骨亡身未足酬 智海逸頌 斷臂難於立雪難 覔心無處始心安 誰知萬頃蘆花境 一一漁翁把釣竿 曹溪明頌 小室當年冷坐時 了無一物可傳持 *神光斷臂無筋力 更覔安心也是癡 又頌 立雪齊腰累小林 請師方便更安心 自從飮着他家毒 翻使平人被*陸沈 承天懷頌 覔心無處許心安 不但謾人亦自謾 堪憶*同安曾解道 *無心猶隔一重關 佛眼遠頌 若有絲毫付與人 可師何得更全身 人間天上迷逢處 八兩元來是半斤 雲門杲頌 覔心無處更何安 嚼碎通紅鐵一團 縱使眼開張意氣 爭如不受老胡謾 竹庵珪頌 二祖當年立小林 滿庭積雪到腰深 叉手當胷無一事 不求不覔不安心 無盡居士頌 覔心不得已安心 *屠..

선문염송집 권3 제99칙

【九九】達摩在*少林寺 九年面壁 默然而坐 人謂之壁觀*婆羅門 雲門杲頌 金鼇一掣*滄溟竭 徒自悠悠泛小舟 今日煙波無可釣 不須新月更爲鈎 竹庵珪頌 *少室山前風過耳 九年*人事隨流水 若還不是弄潮人 切須莫入洪波裏 介庵朋頌 長竿釣盡六鼇頭 背負三山歸去休 兒孫自有兒孫福 莫與兒孫作馬牛 ●第九九則; 傳法正宗記(九卷 宋 契嵩編)五 天竺第二十八祖菩提達磨尊者傳 潛以十九日去梁渡江 二十三日北趨魏境 尋至雒邑 實當後魏孝明正光之元年(520)也 初止嵩山少林寺 終日唯面壁默坐 衆皆不測其然 俗輒以爲壁觀婆羅門僧 ●少林寺; 位于河南省登封縣城之北十五公里少室山五乳峰下 北魏太和十九年(495) 孝文帝爲天竺僧佛陀禪師所建 正光元年(520) 一說孝昌三年(52 7) 菩提達摩來寺面壁九年 傳法慧可 開創中國禪宗 故稱達摩爲初祖 少林寺爲祖庭 唐初少林寺僧衆 佐唐太宗開國有功 從此僧..

선문염송집 권3 제98칙(주석2 한글)

●三山; 삼신산(三神山)이니 릉엄경직해((楞嚴經直解; 十卷 明 廣莫直解) 8. 박물지에 이르되 해상에 삼신산이 있다. 이르자면 방장(方丈)ㆍ봉래(蓬萊)ㆍ영주(瀛洲)니 금은으로 궁전을 만들었고 신선의 집이다. ●西京; 이는 중국 역사상 13개 왕조의 수도며 경사(京師)임. 서주(西周)의 종주(宗周)인 호경(鎬京)이며 서한의 경사인 장안이며 동한의 서경인 장안임. 조위(曹魏) 황초 2년(221) 장안은 5도(都)의 하나에 나열되었고 서경으로 호칭했음. 수ㆍ당 시기 장안은 경사며 수도가 되었고 어떤 때엔 또한 서경으로 호칭했음. 당 숙종 지덕 2년(757) 경조부 장안을 고쳐 중경(中京)으로 삼고 봉상(鳳翔)을 고쳐 서경 봉상부라 했으니 지금의 섬서성 보계시 봉상현에 있었음. 북송의 서경 하남부는 지금의 하남..

선문염송집 권3 제98칙(주석1 한글)

●第九八則; 차화는 벽암록 제1칙에 나옴. ●達磨; 보리달마(菩提達磨; 梵 Bodhidharma)니 여기에선 이르되 도법(道法)이니 또 호칭이 보리달마(菩提達摩)ㆍ보리달마다라(菩提達磨多羅)ㆍ달마다라(達磨多羅)ㆍ보리다라(菩提多羅)며 통칭이 달마임. 동토(東土)의 선종 초조며 서천(西天)의 제28조임. 남천축(南天竺) 향지국(香至國) 국왕의 셋째 아들이며 반야다라(般若多羅)를 좇아 도를 배웠으며 불대선(佛大先)과 아울러 문하(門下)의 두 감로문(甘露門)이라고 호칭하였음. 양(梁) 무제(武帝) 보통원년(普通元年; 520. 西來의 年度에 異說이 紛紜함) 스님이 바다에 떠서 광주(廣州)의 번옹(番禺)에 이르자 무제가 사자를 보내 영접해 건업(建業)에 이르렀음. 그러나 무제와 말이 서로 계합(契合)치 못해 드디어 ..

선문염송집 권3 제98칙(본문 한글)

【九八】 달마대사(*達磨大師)가, 양무제(*梁武帝)가 묻되 무엇이 이 성제제일의(*聖諦第一義)입니까 함으로 인해 가로되 확연(廓然; 廓은 휑할 확)하여 성(聖)이 없습니다. 무제가 이르되 짐(*朕)을 대한 자는 누구입니까. 조사가 가로되 알지 못합니다(不識). 무제가 계합하지 못하자 조사가 드디어 도강(渡江)하여 위(魏)에 이르렀다. 분주소(汾州昭)가 대운(代云)하되 제자의 지혜가 얕습니다. 무제가 들어 지공(*誌公)에게 묻자 지공이 이르되 폐하(*陛下)는 도리어 이 사람을 아십니까. 무제가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不識). 지공이 이르되 이 분은 이 관음대사니 불타의 심인(*心印)을 전수했습니다. 제가 후회하고 마땅히 사신을 보내어 그를 부르려고(詔) 하자 지공이 이르되 폐하는 부른다는 말씀을 하지 마십시..

선문염송집 권3 제98칙(주석 한문)

●第九八則; 此話出碧巖錄第一則 ●達磨; 菩提達磨 此云道法 又稱菩提達摩 菩提達磨多羅 達磨多羅 菩提多羅 通稱達磨 東土禪宗初祖 西天第二十八祖 南天竺香至國國王之第三子 從般若多羅學道 與佛大先竝稱爲門下二甘露門 梁武帝普通元年(520 西來年度 異說紛紜) 師泛海至廣州番禺 武帝遣使迎至建業 然與武帝語不相契 遂渡江至魏 止嵩山少林寺 面壁坐禪 時人不解其意 稱壁觀婆羅門 經九載 欲歸西方 囑慧可一宗之祕奧 授袈裟及楞伽經四卷 未久卽入寂 葬於熊耳山定林寺 師之示寂年代 有梁大通二年(528) 梁大同元年(535)或二年等異說 又梁武帝尊稱師爲聖胄大師 唐代宗賜圓覺大師之諡號 塔名空觀 [續高僧傳十六 傳燈錄三 傳法正宗記五 祖庭事苑二 同五 同八 舊唐書列傳一四一神秀傳] ▲傳燈錄三夾注云 嵩禪師以梁僧寶唱續法記爲據 作正宗記言 達磨以梁武普通元年庚子歲(520)至此土 其..

선문염송집 권3 제98칙(본문 한문)

【九八】*達磨大師 因*梁武帝問 如何是*聖諦第一義 曰 廓然無聖 帝云 對*朕者誰 祖曰 不識 帝不契 祖遂渡江至魏汾州昭代云 弟子智淺 武帝擧問*誌公 誌公云 *陛下還識此人不 帝云不識 誌公云 此是觀音大士 傳佛*心印 帝悔當遣使詔之 誌公云 莫道陛下詔 *闔國人去 他亦不迴 雪竇顯頌 聖諦廓然 何當*辨的 對問者誰 還云不識 因茲暗渡江 豈免生深棘 闔國人追不再來 千古萬古空*相憶 休相憶 淸風匝地有何極 師顧視左右云 者裏還有祖師麽 自云有 喚來*與老僧洗脚 大洪恩頌 聖諦廓然 如何辨識 *築著磕著 百千*万億 一句謾相傳 九年空面壁 興盡還思舊日遊 暗携隻履歸西國 *緊悄草鞋 雲居元頌 咄咄西來*碧眼胡 廓然無聖更多圖 九年端坐*撈籠盡 人有梁王是丈夫 薦福逸頌 廓然一鏃*遼空 不識重下錐刺 梁帝不知何處去 千古萬古無消息 法眞一頌 *當機覿面提 梁武尙猶迷 隻履空歸去 還..

선문염송집 권3 제97칙(주석 한글)

●第九七則; 오등회원1 27조 반야다라존자. 조사가, 동인도(東印度) 국왕이 조사를 초청해 재(齋)하던 차로 인해 왕이 이에 묻되 제인은 모두 전경(轉經)하는데 오직 스님은 무엇 때문에 전(轉)하지 않습니까. 조사가 가로되 빈도(貧道)는 출식(出息)하면서 중연(衆緣)을 따르지 않고 입식(入息)하면서 온계(蘊界)에 거처하지 않나니 늘 이와 같은 경, 백천만억 권을 굴리므로 단지 한 권 두 권만이 아닙니다. ●般若多羅; Prajñātāra. 선종 제27조. 동천축 사람이며 바라문종(婆羅門種). 어려서 부모를 잃고 마을(閭里)로 유행(遊行)하면서 개구(匃求; 구걸)로 날을 보냈음. 마치 상불경(常不輕)의 무리와 같았으며 명씨(名氏)를 알지 못했음. 혹 스스로 말하기를 영락(瓔珞)이라 한지라 고로 사람들이 그를..

선문염송집 권3 제97칙(본문 한글)

【九七】 반야다라(*般若多羅) 존자가 동인토(*東印土) 국왕이 재(齋)함으로 인해 왕이 이에 묻되 모든 사람은 모두 전경(*轉經)하는데 오직 스님은 무엇 때문에 전경하지 않습니까. 존자가 이르되 빈도(*貧道)는 출식(*出息)하면서 중연(衆緣)에 건너지 않고 입식(入息)하면서 음계(*陰界)에 거처하지 않습니다. 늘 이와 같은 경 백천만억 권을 전경합니다. 천동각(天童覺)이 송하되 운서(雲犀)가 완월(玩月)하면서 찬란하게 빛을 머금었고(*雲犀玩月璨含輝)/ 목마가 유춘(游春)하면서 신속하여(駿) 얽매이지 않는다/ 눈썹 밑의 1쌍은 차가운 벽안(碧眼)인데/ 간경(看經)하면서 어찌 우피를 뚫음(*透牛皮)에 이르겠는가/ 명백한 마음은 광겁(*曠劫)을 초월하고/ 영웅의 힘은 중위(重圍)를 격파한다/ 묘원(妙圓; 현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