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一】 달마대사가 어느 날 문인에게 명하여 가로되 때가 거의 이르렀거늘 어찌하여 각자 얻은 바를 말하지 않느냐. 때에 도부(道副)가 있어 대답해 가로되 제가 본 바와 같은 것은 문자에 집착하지 않고 문자를 여의지도 않으면서 도의 용을 삼습니다. 조사가 가로되 너는 나의 가죽(皮)을 얻었다. 니총지(*尼摠持)가 가로되 내가 이제 안 바로는 마치 경희(慶喜; 아난)가 아축불국을 보되(*慶喜見*阿閦佛國) 한 번 보고 다시 재견(再見)하지 않음과 같습니다. 조사가 가로되 너는 나의 살(肉)을 얻었다. 도육(道育)이 가로되 4대(大)가 본래 공했으며 5음(陰)이 있음이 아닌지라 나의 견처로는 1법도 가히 정(情)에 당함이 없습니다. 조사가 가로되 너는 나의 뼈(骨)를 얻었다. 최후에 혜가가 나와서 삼배(*三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