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尊宿語錄卷第十四
趙州眞際禪師語錄之餘
師上堂 示衆云 金佛不度爐 木佛不度火 泥佛不度水 眞佛內裏坐 菩提涅槃 眞如佛性 盡是貼體衣服 亦名煩惱 不問卽無煩惱 實際理地什麽處著 一心不生 萬法無咎 但究理而坐二三十年 若不會 截取老僧頭去 夢幻空花 徒勞把捉 心若不異 萬法亦如 旣不從外得 更拘什麽 如羊相似 更亂拾物安口中作麽 老僧見藥山和尙道 有人問著 但敎合取狗口 老僧亦道合取狗口 取我是垢 不取我是淨 一似獵狗相似 專欲得物喫 佛法向什麽處著 一千人萬人盡是覓佛漢子 覓一箇道人無 若與空王爲弟子 莫敎心病最難醫 未有世界 早有此性 世界壞時 此性不壞 從一見老僧後 更不是別人 只是箇主人公 者箇更向外覓作麽 與麽時 莫轉頭換面 卽失却也
●涅槃; <梵> nirvāṇa 又作般涅槃 涅槃那 泥洹 泥曰等 此翻爲滅 寂滅 滅度 (一)超越生死輪回的覺悟境界 是佛敎修行的最高理想 (二)(僧人)逝世 此指(一)
●夢幻空花; 喩虛幻不實之假象 ◆空花; 指空中之花 全稱虛空花 又作空華 眼華 眼花 蓋空中原無花 然眼有病疾者因眼中有翳 常於空中妄見幻化之花 ▲圓覺經文殊章 云何無明 善男子 一切衆生 從無始來 種種顚倒 猶如迷人四方易處 妄認四大爲自身相 六塵緣影爲自心相 譬彼病目 見空中花及第二月 善男子 空實無花 病者妄執 由妄執故 非唯惑此虛空自性 亦復迷彼實花生處 (中略)如衆空花滅於虛空 不可說言有定滅處 何以故 無生處故
●如; 又作如如 眞如 如實 卽一切萬物眞實不變之本性 蓋一切法雖有其各各不同之屬性 如地有堅性 水有濕性等 然此各別之屬性非爲實有 而一一皆以空爲實體 故稱實性爲如 又如爲諸法之本性 故稱法性 而法性爲眞實究竟之至極邊際 故又稱實際 由此可知 如法性實際三者 皆爲諸法實相之異名
●藥山; 惟儼(751-834) 唐代僧 絳州(今山西新絳)人 俗姓韓 十七歲依潮陽(廣東)西山慧照出家 大曆八年(773) 就衡山希澡受具足戒 博通經論 嚴持戒律 後參石頭希遷 密領玄旨 次參馬祖道一 言下契悟 奉侍三年 後復還石頭 爲其法嗣 不久 至澧州藥山 廣開法筵 唐太和八年(834)示寂 壽八十四 一說太和二年十二月示寂 壽七十 敕諡弘道大師 [宋高僧傳十七 祖堂集四 傳燈錄十四 傳法正宗記七]
●空王; 佛之異名 法曰空法 佛曰空王 以空無一切邪執 爲入涅槃城之要門故也
조주진제선사어록지여(趙州眞際禪師語錄之餘)
스님이 상당(上堂)하여 시중(示衆)해 이르되 금불(金佛)은 화로(火爐; 爐)를 건너지(度; 渡와 통함) 못하고 목불(木佛)은 불을 건너지 못하고 니불(泥佛)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진불(眞佛)은 내리(內裏; 속)에 앉았다. 보리(菩提)ㆍ열반(涅槃), 진여ㆍ불성은 모두(盡) 이 첩체(貼體; 몸에 붙다)의 의복이니 또한 이름이 번뇌다. 묻지 않으면 곧 번뇌가 없나니 실제(實際)의 이지(理地)의 어느 곳에 붙이겠는가(著). 일심이 나지 않으면 만법이 구(咎; 때)가 없다(一心不生 萬法無咎; 이 2구는 信心銘에 나옴). 단지 구리(究理)하여 앉아 2, 3십 년에 만약 이회(理會)하지 못한다면 노승의 머리를 절취(截取)하여 가거라. 몽환공화(夢幻空花)를 도로(徒勞; 헛된 勞苦) 파착(把捉)하거니와 마음이 만약 다르지(異) 않다면 만법도 또한 여(如)다. 이미 밖으로 좇아 얻음이 아니거늘 다시 무엇(什麽)에 구속되겠는가. 마치 양(羊)과 상사(相似)하여 다시 어지럽게 습물(拾物)하여 구중(口中)에 안치(安置; 安)해 무엇하겠는가(作麽). 노승이 약산화상(藥山和尙)이 말함을 보았는데 어떤 사람이 문착(問著)하면 단지 개아가리(狗口)를 합취(合取; 닥치다. 다물다)하게 했다. 노승도 또한 말하나니 개아가리를 합취하라. 아(我)를 취하면 이 구(垢)며 아를 취하지 않으면 이 정(淨)이다. 일사(一似; 흡사) 엽구(獵狗; 사냥개)와 상사(相似)하여 오로지(專) 식물(食物; 物)을 얻어 먹으려고만 하거늘 불법을 어느 곳을 향해 붙이겠는가(著). 일천인(一千人) 만인(萬人)이 모두 이 멱불(覓佛)하는 한자(漢子; 子는 조사)니 일개 도인을 찾으매 없다. 만약 공왕(空王)에게 제자가 되어 주려고 한다면 심병(心病)으로 하여금 가장 의료(醫療; 醫)하기 어렵게 하지 말아라. 세계가 있지 아니한 전에 일찍이(早) 차성(此性)이 있나니 세계가 무너질 때 차성은 무너지지 않는다. 노승을 일견(一見)한 후로 좇아 다시 이 별인(別人)이 아니니 다만 시개(是箇) 주인공(主人公)이다. 자개(者箇)를 다시 밖을 향해 찾아 무엇하겠는가(作麽). 이러한(與麽) 때 전두환면(轉頭換面)하지 말지니 곧 실각(失却)한다.
●涅槃; <범> nirvāṇa. 또 반열반(般涅槃)ㆍ열반나(涅槃那)ㆍ니원(泥洹)ㆍ니월(泥曰; 曰은 원음이 월) 등으로 지음. 여기에선 번역해 멸(滅)ㆍ적멸(寂滅)ㆍ멸도(滅度)임. (1). 생사윤회(生死輪回)를 초월한 깨침의 경계니 이는 불교 수행의 최고 이상(理想)임. (2). (僧人)의 서세(逝世; 죽음).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夢幻空花; 허환(虛幻)하고 실답지 못한 거짓 형상에 비유. ◆空花; 공중의 꽃을 가리킴. 전칭이 허공화며 또 공화ㆍ안화(眼華)ㆍ안화(眼花)로 지음. 대개 공중에는 원래 꽃이 없음. 그러나 눈에 질병이 있는 자는 안중에 가림이 있음으로 인하여 늘 공중에서 망령되이 환화(幻化)의 꽃을 봄. ▲원각경문수장. 무엇을 무명이라 하는가. 선남자여, 일체중생이 무시(無始)로부터 오면서 갖가지로 전도됨이 마치 미인(迷人)이 사방에서 곳을 바꿈과 같아서 망령되이 4대(大)를 인정하여 자기의 신상(身相)으로 삼고 6진(塵)의 연영(緣影)으로 자기의 심상(心相)을 삼느니라. 비유컨대 저 병든 눈으로 공중화(空中花)와 그리고 제2월을 봄과 같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엔 실로 꽃이 없지만 병자가 망령되이 집착하며 망령되이 집착하는 연고로 말미암아 오직 이 허공의 자성만을 미혹함이 아니라 또한 다시 저 실화(實花)의 생처도 미혹하느니라 (중략) 예컨대(如) 뭇 공화가 허공에서 없어지매 가히 꼭 없어진 곳이 있다고 말하지 못하리니 무슨 연고냐, 난 곳이 없는 연고니라.
●如; 또 여여ㆍ진여ㆍ여실로 지음. 곧 일체 만물의 진실하여 변하지 않는 본성임. 대개 일체법은 비록 그 각각 부동(不同)의 속성(屬性)이 있어 예컨대(如) 땅은 견성(堅性)이 있고 물은 습성(濕性)이 있는 등이나 그러나 이것은 각별(各別)의 속성이며 실유(實有)가 되지 않고 하나하나가 모두 공(空)으로 실체를 삼는지라 고로 실성(實性)을 일컬어 여(如)라 함. 또 여(如)는 제법의 본성이 되므로 고로 명칭이 법성(法性)이며 법성이 진실로 구경(究竟)의 지극한 변제(邊際)가 되므로 고로 또 명칭이 실제(實際)임. 이로 말미암아 가히 아나니 여(如)ㆍ법성ㆍ실제(實際) 3자는 모두 제법실상(諸法實相)의 다른 이름이 됨.
●藥山; 유엄(惟儼; 751-834)이니 당대승. 강주(지금의 산서 신강) 사람이며 속성(俗姓)은 한(韓). 17세에 조양(광동) 서산의 혜조(慧照)에게 의지해 출가했음. 대력 8년(773) 형산(衡山)의 희조에게 나아가 구족계를 받았으며 경론을 널리 통달했고 계율을 엄히 가졌음. 후에 석두희천(石頭希遷)을 참알(參謁)해 몰래 현지(玄旨)를 영오(領悟)했음. 다음으로 마조도일(馬祖道一)을 참알해 언하에 계합(契合)해 깨쳤고 3년 동안 받들어 모시다가 뒤에 다시 석두로 돌아와 그의 법사(法嗣)가 되었음. 오래지 않아 예주(澧州)의 약산(藥山)에 이르러 법연(法筵)을 널리 열었음. 당 태화 8년(834)애 시적했으니 나이는 84이며 일설엔 태화 2년 12월에 시적했으니 나이가 70이라 함. 칙시(敕諡)가 홍도대사(弘道大師) [송고승전17. 조당집4. 전등록14. 전법정종기7].
●空王; 부처의 다른 이름. 법을 가로되 공법이며 부처를 가로되 공왕이니 일체의 삿된 집착이 공무(空無)함이 열반성에 드는 요문이 되는 연고임.
問 如何是佛向上人 師云 只者牽耕牛底是
묻되 무엇이 이 불향상인(佛向上人)입니까. 사운 다만 이, 경우(耕牛; 耕地하는 소)를 끄는(牽) 것(底)이 이것이다.
問 如何是急 師云 老僧與麽道 你作麽生 云 不會 師云 向你道急急著靴水上立 走馬到長安 靴頭猶未濕
묻되 무엇이 이 급(急)입니까. 사운 노승이 이렇게(與麽) 말함을 너는 어떻다고 하느냐(作麽生). 이르되 알지(會) 못합니다. 사운 너를 향해 말하나니 급급(急急)히 신을 신고(著靴) 수상(水上)에 서거라. 말을 달려 장안(長安)에 이르렀는데 화두(靴頭; 신. 頭는 조사)가 오히려 젖지(濕) 않았다.
問 四山相逼時如何 師云 無路是趙州
●四山; 用以表示人身無常 必受生老病死等四相逼迫之譬喩 別譯雜阿含四 則以四山比喩老病死衰耗四相 增一阿含經二十六四意斷品 以四山比喩老病死及無常 ▲涅槃經二十七 有四大山從四方來欲害人民 (中略)四山卽是衆生生老病死
묻되 사산(四山)이 상핍(相逼)할 때 어떻습니까. 사운 길 없음이 이 조주(趙州)다.
●四山; 인신(人身)이 무상(無常)하여 반드시 생ㆍ로ㆍ병ㆍ사 등 4상(相)의 핍박을 받음을 표시하는 비유로 사용함. 별역잡아함4에선 곧 4산을 노ㆍ병ㆍ사ㆍ쇠모(衰耗)의 4상(相)에 비유했고 증일아함경26 사의단품에선 4산을 노ㆍ병ㆍ사 및 무상에 비유했음. ▲열반경27. 4대산(大山)이 있어 사방으로부터 와서 인민을 해하려고 한다 (중략) 4산은 곧 이 중생의 생ㆍ로ㆍ병ㆍ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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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심사주(平心寺主) 태화당( 泰華堂) 정원(淨圓)스님의 저서 공개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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