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록

조주록(趙州錄) 51

태화당 2026. 7. 29. 07:17

問 古殿無王時如何 師咳𠻳一聲 云 與麽卽臣啟陛下 師云 賊身已露

陛下; 祖庭事苑二 陛下 應劭曰 陛者 升堂之階 王者必有執兵陳於階陛之側 群臣與至尊言 不敢指斥(指也) 故呼在陛下者而告之 因卑以達尊之意也 若今稱殿下閤下 侍者執事 皆此類

 

묻되 고전(古殿)에 왕이 없을 때 어떻습니까. 스님이 해수(咳𠻳; 기침하다)를 일성(一聲)했다. 이르되 이러하다면 곧 신()이 폐하(陛下)에게 아룁니다(). 사운 적신(賊身)이 이미 드러났다.

陛下; 조정사원2. 폐하(陛下) 응소(應劭)가 가로되 폐()란 것은 당()에 오르는 섬돌이니 왕자(王者)는 반드시 집병(執兵)이 계폐(階陛)의 곁에 별여 있으며 군신(群臣)이 지존(至尊)과 말하면서 감히 지척(指斥; )하지 못하므로 고로 호칭하기를 폐하(陛下)에 있는 자가 이를 아뢴다 함이니 비()를 인해 존()에 상달(上達)함의 뜻임. 약금(若今; 如今)에 전하(殿下)ㆍ합하(閤下)ㆍ시자(侍者)ㆍ집사(執事)라 호칭함도 다 이런 종류임.

 

問 和尙年多少 師云 一串數珠數不盡

數珠; 卽念珠也 卽以線貫串一定數目之珠粒 於稱名念佛 或持咒時 用以記數之隨身法具 又稱珠數 誦珠 咒珠 佛珠

 

묻되 화상은 나이가 얼마입니까. 사운 일찬(一串; 한 꿰미)의 수주(數珠; 念珠)론 셈이 다하지 않는다.

數珠; 곧 염주임. 곧 실로 일정한 수목(數目)을 관천(貫串; 꿰다)한 주립(珠粒; 구슬 알)이니 칭명(稱名)하며 염불하거나 혹 지주(持咒)할 때 기수(記數)에 사용하는 수신(隨身)의 법구(法具). 또 명칭이 주수(珠數)ㆍ송주(誦珠)ㆍ주주(咒珠)ㆍ불주(佛珠).

 

問 和尙承嗣什麽人 師云 從諗

 

묻되 화상은 어떤 사람을 승사(承嗣)했습니까. 사운 종심(從諗)이다.

 

問 外方忽有人問 趙州說什麽法 如何祇對 師云 鹽貴米賤

 

묻되 외방(外方)에서 홀연히 어떤 사람이 묻되 조주가 무슨 법을 설하던가 한다면 어떻게 지대(祇對; 應對)해야 합니까. 사운 소금은 비싸고() 쌀은 싸다().

 

問 如何是佛 師云 你是佛麽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사운 네가 이 부처인가.

 

問 如何是出家 師云 爭得見老僧

 

묻되 무엇이 이 출가입니까. 사운 어찌 노승을 득견(得見)하겠는가.

 

問 佛祖不斷處如何 師云 無遺漏

 

묻되 불조(佛祖)가 끊어지지 않은 곳은 어떻습니까. 사운 유루(遺漏)가 없다.

 

問 本源請師指示 師云 本源無病 云 了處如何 師云 了人知 云 與麽時如何 師云 與我安名字著

 

묻되 본원(本源)을 스님의 지시를 청합니다. 사운 본원은 무병(無病)하다. 이르되 요처(了處; 마친 곳. 깨친 곳)는 어떻습니까. 사운 요인(了人)이 안다. 이르되 이러할 때 어떻습니까. 사운 나를 위해() 명자(名字)를 안치했다.

 

問 純一無雜時如何 師云 大煞好一問

 

묻되 순일(純一)하여 섞임이 없을 때 어떻습니까. 사운 대쇄(大煞; 매우) 좋은 일문(一問)이다.

 

問 無爲寂靜底人莫落在沉空也無 師云 落在沉空 云 究竟如何 師云 作驢作馬

究竟; 一事理道法至極高深之處 終極永恒的眞理 二畢竟 此指一

 

묻되 무위(無爲)의 적정(寂靜)한 사람은 침공(沉空)에 떨어져 있음이 아니겠습니까 또는 아닙니까. 사운 침공에 떨어져 있다. 이르되 구경(究竟)은 어떻습니까. 사운 나귀가 되고 말이 된다(作驢作馬).

究竟; 1. 사리의 도법이 지극하고 고심(高深)한 곳. 종극의 영항(永恒)의 진리. 2. 필경.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 床脚是 云 莫便是也無 師云 是卽脫取去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사운 상다리(床脚)가 이것이다. 이르되 바로 이것이 아니겠습니까 또는 아닙니까. 사운 이것이라면 곧 탈취(脫取; 벗기다)해 가거라.

 

問 澄澄絶點時如何 師云 老僧者裏不著客作

客作; 本意爲做傭夫 常用作斥責語 隱含不見自我向外追逐之義 法華經二信解品 卽時長者 更與作字 名之爲兒 爾時窮子 雖欣此遇 猶故自謂客作賤人 由是之故 於二十年中 常令除糞

 

묻되 징징(澄澄; 매우 맑음)하여 점()도 끊어졌을 때 어떻습니까. 사운 노승의 자리(者裏; 이 속)엔 객작한(客作)을 붙이지 않는다.

客作; 본래 뜻은 용부(傭夫; 고용살이 하는 남자) 노릇을 함이 되지만 척책(斥責; 責罵)하는 말로 상용함. 자아를 보지 못하고 밖을 향해 쫓아감의 뜻을 은밀히 함유했음. 법화경2 신해품. 즉시 장자가 다시 자()를 지어 주면서 이름해 아()라 했다. 이때 궁자(窮子)가 비록 이런 우대를 기뻐했지만 오히려 예전처럼 스스로 이르기를 객작(客作)의 천한 사람이라 했다. 이를 말미암은 고로 20년 중에 늘 제분(除糞)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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