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록

조주록(趙州錄) 54

태화당 2026. 7. 29. 07:27

問 唯佛一人是善知識 如何 師云

; 梵語魔羅之略 譯爲能奪命 障礙 擾亂 破壞等 害人命 障礙人之善事者 欲界之第六天主爲魔王 其眷屬爲魔民魔人 祖庭事苑四 衆魔 梵云魔波旬 此言殺者 又云奪命 能斷慧命故 智論 問 云何者是魔 答曰 魔名自在天主 雖以福德因緣生彼 而懷諸邪見 以欲界衆生是己人民 雖復死生展轉 不離我界 若復上生色無色界 還來屬我 若有得外道五通 亦未出我界 皆不以爲憂 若佛及菩薩出世者 化度我民 拔生死根 入無餘涅槃 永不復還 空我境界 是故起恨讎疾 智度論六十九 一切煩惱取相 皆是魔事

 

묻되 오직 불() 한 사람 만이 이 선지식이다 하면 어떻습니까. 사운 마어().

; 범어 마라(魔羅; māra)의 약칭. 능히 목숨을 뺏다ㆍ장애ㆍ요란ㆍ파괴 등으로 번역함. 인명을 해치고 사람의 선사(善事)를 장애하는 자니 욕계의 제6천주가 마왕이 되고 그 권속은 마민(魔民)ㆍ마인(魔人)이 됨. 조정사원4. 중마(衆魔) 범어로 이르되 마파순(魔波旬)은 여기 말로는 살자(殺者)며 또 이르되 탈명(奪命)이니 능히 혜명(慧命)을 끊는 연고임. 지론(智論). 묻되 어떤 것이 이 마()인가. 답해 가로되 마의 이름은 자재천주(自在天主; 욕계 제6 他化自在天主)이다. 비록 복덕의 인연으로 거기에 태어났지만 모든 사견(邪見)을 품었으며 욕계의 중생이 이 자기의 인민인지라 비록 다시 사생(死生)하며 전전(展轉)하더라도 나의 경계를 여의지 못하며 만약 다시 색계나 무색계에 상생하더라도 돌아와 나에 속하며 만약 외도의 5()을 얻음이 있더라도 또한 나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므로 다 근심거리가 아니지만 만약 부처 및 보살이 출세할진댄 나의 인민을 화도(化度)하여 생사의 뿌리를 뽑아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어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나의 경계를 비우는지라 이런 고로 원한을 일으켜 원수인 양 질시한다. 지도론69. 일체의 번뇌로 모양을 취함은 다 이 마사(魔事)이다.

 

問 如何是菩提 師云 者箇是闡提

 

묻되 무엇이 이 보리(菩提)입니까. 사운 자개(者箇)는 이 천제(闡提).

 

問 如何是大人相 師云 好箇兒孫

兒孫; 兒子和孫子 泛指後代

 

묻되 무엇이 이 대인상(大人相)입니까. 사운 호개(好箇)의 아손(兒孫)이다.

兒孫; 아자(兒子; 아들)와 손자. 널리 후대를 가리킴.

 

問 寂寂無依時如何 師云 老僧在你背後

 

묻되 적적(寂寂)하여 의지함이 없을 때 어떻습니까 사운 노승이 너의 배후(背後)에 있다.

 

問 如何是伽藍 師云 別更有什麽 云 如何是伽藍中人 師云 老僧與闍黎

 

묻되 무엇이 이 가람(伽藍)입니까. 사운 달리 다시 무엇이 있겠는가. 이르되 무엇이 이 가람 중의 사람입니까. 사운 노승과 사리(闍黎).

 

問 二龍爭珠 誰是得者 師云 老僧只管看

 

묻되 두 용이 구슬을 다투면 누가 이 얻는 자입니까. 사운 노승은 다만 관간(管看; 管帶하여 봄)한다.

 

問 如何是離因果底人 師云 不因闍黎問 老僧實不知

 

묻되 무엇이 이 인과를 여읜 사람입니까. 사운 사리(闍黎)의 물음을 인하지 않았다면 노승은 실로 알지 못한다.

 

衆盲摸象 各說異端 如何是眞象 師云 無假自是不知

衆盲摸象; 祖庭事苑二 六度經(六度集經八)云 鏡面王令引群盲摸象 王問之曰 汝曹見象乎 對曰 我曹俱見 王曰 象何類乎 持足者對曰 明王 象如漆桶 持尾者 象如掃箒 持尾本者言 如杖 持腹者言 如鼓 持脇者言 如壁 持背者言 如高坑 持身者言 如簸箕 持頭者言 如魁 持牙者言 如角 持鼻者言 如大索 復於王前共訟言 大王 象眞如我言 時王大笑之曰 瞽乎 瞽乎 汝猶不見 便作偈言 今爲無眼會 空諍自謂諦 覩一云餘非 坐一象相怨

 

묻되 뭇 맹인이 코끼리를 더듬으면서(衆盲摸象) 각자 이단(異端)을 설합니다. 무엇이 이 진상(眞象)입니까. 사운 거짓()이 없거늘 스스로 이 알지 못한다.

衆盲摸象; 조정사원2. 육도경(六度經; 六度集經8)에 이르되 경면왕(鏡面王)이 뭇 맹인들을 인솔하여 코끼리를 더듬게 했다. 왕이 그들에게 물어 가로되 너희들이 코끼리를 보느냐. 대답해 가로되 우리들이 다 봅니다. 왕이 가로되 코끼리가 어떤 종류인가. 발을 잡은 자가 대답해 가로되 명왕(明王)이시여 코끼리는 칠통(漆桶)과 같습니다. 꼬리를 잡은 자는 코끼리가 쓰는 비와 같다 했고 꼬리의 근본을 잡은 자는 말하되 지팡이 같습니다. 배를 잡은 자는 말하되 북과 같습니다. 옆구리를 잡은 자는 말하되 벽()과 같습니다. 등을 잡은 자는 말하되 높은 구덩이 같습니다. 몸을 잡은 자는 말하되 까부르는 키와 같습니다. 머리를 잡은 자는 말하되 언덕과 같습니다. 어금니를 잡은 자는 말하되 뿔과 같습니다. 코를 잡은 자는 말하되 큰 동아줄과 같습니다. 다시 왕 앞에서 함께 쟁송(爭訟)해 말하되 대왕이시여 코끼리는 진실로 나의 말과 같습니다. 때에 왕이 크게 웃고 가로되 소경아 소경아. 너희는 오히려 보지 못했다. 바로 게를 지어 말하되 금일 무안(無眼)의 모임을 가졌더니/ 공연히 다투며 자기가 이른 게 진실이라 하네/ 하나를 보고 나머지는 그르다 이르고/ 한 코끼리 때문에 서로 원망하더라.

 

問 如何是第一句 師咳嗽 云 莫便是否 師云 老僧咳嗽也不得

 

묻되 무엇이 이 제1(第一句)입니까. 스님이 해수(咳嗽; 기침하다)했다. 이르되 바로 이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운 노승은 해수(咳嗽)도 또한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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