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291

선림보훈합주 080

【80】 湛堂曰 有道德者樂於衆 無道德者樂於身 樂於衆者長 樂於身者亡 今稱住持者 多以*好惡臨衆 故衆人*拂之 求其好而知其惡 惡而知其好者鮮矣 故曰與衆同憂樂 同好惡者 義也 義之所在 天下孰不歸焉〈二事癩可贅疣集〉 ●好惡; 好人之所惡 惡人之所好 是爲拂人之性 災必逮夫身 ●拂; 逆也 【80】 담당(湛堂; 文準)이 가로되 도덕이 있는 자는 대중을 좋아하고(樂) 도덕이 없는 자는 자신을 좋아한다. 대중을 좋아하는 자는 구장(久長; 長)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자는 상망(喪亡; 亡)한다. 여금에 명칭이 주지란 자는 다분히 호오(*好惡)로써 임중(臨衆)하는지라 고로 중인(衆人)이 그를 거스른다(*拂). 그의 좋아함(好)을 구하면서 그의 싫어함(惡)도 알고 싫어하면서도 그의 좋아함도 아는 자는 드물다(鮮). 고왈(故曰) 대중과 더불어..

선림보훈합주 2022.10.03

선림보훈합주 079

禪林寶訓合註卷第二 虎林澄遠居士張文憲程叔甫參閱 【79】 湛堂準和尙 初參眞淨 常炙燈帳中看讀 眞淨呵曰 所謂學者 求治心也 學雖多 而心不治 縱學而奚益 而況百家異學 如山之高 海之深 子若爲盡之 今棄本逐末 如賤使貴 恐妨道業 直須*杜絕諸緣 當求妙悟 他日觀之 如推門入臼 故不難矣 湛堂卽時屛去所習 專*注禪觀 一日聞衲子讀諸葛孔明*出師表 豁然開悟 凝滯頓釋 辯才無礙 在流輩中 鮮有過者 ●杜; 斷也塞也 ●注; 灌注也 如瓶注水 使心不亂也 ●出師表; 諸葛武侯 受顧命 輔後主 七擒孟獲 已定南方 乃出師伐魏 臨行遺表於後主 【79】 담당준(湛堂準; 文準) 화상이 진정(眞淨; 克文)을 초참(初參)했다. 늘 자등(炙燈; 燃燈)하고 장중(帳中)에서 간독(看讀)했는데 진정이 꾸짖으며(淨) 가로되 이른 바 학자는 치심(治心)을 구해야 한다. 배움이 비록 ..

선림보훈합주 2022.10.03

선림보훈합주 078

【78】 眞淨聞一方有道之士化去 惻然嘆息 至於泣涕 時*湛堂爲侍者 乃曰 物生天地間 一*兆形質 *枯死殘蠧 似不可逃 何苦自傷 眞淨曰 法門之興 賴有德者振之 今皆亡矣 叢林衰替 用此可卜〈日涉記〉 ●湛堂; 隆興府泐潭湛堂文準禪師 興元府梁氏子 嗣眞淨文禪師 南嶽下十三世也 ●兆; 形顯之義 ●枯死; 枯老死滅 殘缺蠧損也 【78】 진정(眞淨; 克文)이 일방(一方)에서 유도지사(有道之士)가 화거化去()했다 함을 들으면 측연(惻然; 슬퍼하다)하며 탄식했고 읍체(泣涕; 울며 눈물 흘림)함에 이르렀다. 때에 담당(*湛堂)이 시자가 되었는데 이에 가로되 사람(物)이 천지간(天地間)에 태어나 일조(一*兆)의 형질(形質)이 고사잔두(*枯死殘蠧)함은 가히 도피하지 못함과 흡사하거늘 어찌 괴로워하며 자상(自傷)합니까. 진정이 가로되 법문의 흥성(..

선림보훈합주 2022.10.02

선림보훈합주 077

【77】 眞淨謂舒王曰 日用是處力行之 非則固止之 不應以難易移其志 苟以今日之難 掉頭弗顧 安知他日不難於今日乎〈日涉記〉 【77】 진정(眞淨; 克文)이 서왕(舒王; 王安石)에게 일러 가로되 일용(日用)하면서 옳은(是) 곳은 힘껏 그것을 행하고 그르면(非) 곧 확고(確固; 固)하게 그것을 정지(停止)하십시오. 응당 난이(難易)로써 그 의지(意志)를 이동하지 말아야 하나니 만일(苟) 금일의 어려움을 도두(掉頭; 머리를 흔들다)하며 돌아보지 않는다면 타일(他日)이 금일보다 어렵지 않음을 어찌 알겠습니까. 〈日涉記〉.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

선림보훈합주 2022.10.02

선림보훈합주 076

【76】 眞淨住建康保寧 *舒王齋䞋素*縑 因問侍僧 此何物 對曰 紡絲羅 眞淨曰 何用 侍僧曰 堪做*袈裟 眞淨指所衣布*伽黎曰 我尋常披此 見者亦不甚嫌惡 卽令送庫司 *估賣供衆 其不*事服飾如此〈日涉記〉 ●舒王; 宋徽宗 進荊公爲舒王也 荊公熈寧間拜爲相 作務新法病民 其子王雱爲崇正殿大學士 因父佐務新法必行 雱卒 父罷相 晏閑間如夢寐 見一鬼使 領雱荷鐵枷 泣於公前曰 因父務新法所致 公問使乞解 使曰 建寺飯僧可免 公遂於金陵田地 捨宅爲寺 賜額保寧 請眞淨主之 ●縑; 音兼 絹也 ●袈裟; 具云迦羅沙曳 此云不正色 亦名離塵服 ●伽黎; 名雜碎衣 以條數多故 大衣分三品 九條十一條十三條名下品 十五條十七條十九條名中品 二十一條二十三條二十五條名上品 ●估; 賣也價也 ●事; 好也 【76】 진정(眞淨; 克文)이 건강(建康) 보녕(保寧; 보녕사)에 주지(住持; 住)..

선림보훈합주 2022.10.02

선림보훈합주 075

【75】 眞淨曰 比丘之法 受用不宜豐滿 豐滿則溢 稱意之事不可多謀 多謀終敗 將有成之 必有壞之 予見黃龍先師 應世四十年 語默動靜 未甞以顔色禮貌文才 牢籠當世衲子 唯確有見地 履實踐眞者 *委曲成*褫之 其愼重眞得古人*體裁 諸方罕有倫比 故今日臨衆 無不取法〈日涉記〉 ●委曲; 俯而就之 方便以成其德故也 ●褫; 音池 成就也 ●體裁; 格式也 ​ 【75】 진정(眞淨; 克文)이 가로되 비구의 법은 수용(受用)은 의당 풍만(豐滿)하지 않아야 하나니 풍만하면 곧 넘치고 칭의지사(稱意之事; 뜻에 알맞는 일)에 가히 다모(多謀)하지 않아야 하나니 다모하면 마침내 패(敗)한다. 장차 그것을 이루려고 함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을 무너지게 함이 있다. 내가 황룡선사(黃龍先師)를 보매 응세(應世)하기 40년 동안 어묵동정(語默動靜)하면서 일찍이 안..

선림보훈합주 2022.10.01

선림보훈합주 074

【74】 眞淨曰 末法比丘 鮮有節義 每見其高談濶論 自謂人莫能及 逮乎一飯之惠 則始異而終輔之 先毀而後譽之 求其是曰是非曰非 中正而不隱者少矣〈壁記〉 【74】 진정(眞淨; 克文)이 가로되 말법(末法)의 비구는 절의(節義)가 드물게 있다. 매번 그 고담활론(高談濶論)을 보건대 스스로 이르기를 타인이 능히 미치지 못한다 하거니와 일반(一飯)의 혜시(惠施)에 미쳐서는(逮) 곧 처음은 이견(異見)이었다가 마침엔 보조(補助; 輔)하고 먼저는 훼방(毀謗; 毀)했다가 나중엔 예미(譽美; 譽)하여 그 시(是)를 구하면 가로되 시(是)라 하고 비(非)는 가로되 비(非)라 하나니 중정(中正)이면서 은휘(隱諱)하지 않는 자가 적다. 〈壁記〉.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

선림보훈합주 2022.10.01

선림보훈합주 073

【73】 眞淨住歸宗 每歲化主納疏 布帛*雲委 眞淨視之顰蹙 已而嘆曰 信心膏血 予慙無德 何以克當〈李商老日涉記〉 ●雲委; 積聚如雲也 【73】 진정(眞淨; 克文)이 귀종(歸宗; 귀종사)에 주지(住持; 住)하면서 매세(每歲)에 화주(化主)가 납소(納疏; 化疏를 납입)하면 포백(布帛)이 운위(*雲委)했다. 진정이 이를 보고 빈축(顰蹙)했다. 그러고 나서(已而) 탄식하며 가로되 신심(信心)은 고혈(膏血)이다. 내가 덕이 없음이 부끄럽나니 무엇으로써(何以) 극당(克當)하겠는가. 〈李商老日涉記〉 ●雲委; 적취(積聚)가 구름과 같음이다. 化主; 一敎化之主 卽指釋尊 與敎主爲同義語 二敎化之主人 指住持 三街坊化主之略稱 指禪林中專司行走街坊 勸化檀越隨力施與 以添助寺院者 有粥街坊 米麥街坊 菜街坊 醬街坊等別 其勸化所得 稱爲化米化麥化醬等..

선림보훈합주 2022.10.01

선림보훈합주 072

【72】 眞淨擧*廣道者 住五峰 *輿議廣疎拙無應世才 逮廣住持 精以治己 寬以臨衆 未幾百廢具擧 衲子往來競爭喧傳 眞淨聞之曰 學者何易毀譽邪 予每見叢林竊議曰 那個長老行道安衆 那個長老不侵用常住 與衆同甘苦 夫稱善知識 爲一寺之主 行道安衆 不侵常住 與衆甘苦 固當爲之 又何足道 如士大夫做官 爲國安民 乃曰我不受贓 不擾民 且不受贓不擾民 豈*分外事耶〈山堂小參〉 ●廣道者; 瑞州九峰希廣禪師 西蜀梓州人 師慈仁惠物 不尋細檢 故叢林號爲廣無心 嗣眞淨克文禪師 南嶽下十二世也 ●輿; 衆也 ●分外事; 官受爵於國 牧民正國豈爲奇特 夫爲善知識者 主叢林 興敎化 安衆克己 不干常住 正宜如此 豈分外事耶 【72】 진정(眞淨; 克文)이 광도자(*廣道者; 希廣)를 천거해 오봉(五峰)에 주지(住持; 住)하게 하자 여의(*輿議; 衆議니 衆論)가 희광(希廣)은 소졸(疎拙..

선림보훈합주 2022.09.30

선림보훈합주 071

【71】 眞淨文和尙 久參黃龍 初有不出人前之言 後受洞山請 道過西山 訪*杳城順和尙 順戲之曰 *諸葛昔年稱隱者 茅廬堅請出山來 松華若也沾春力 根在深岩也著開 眞淨謝而退〈順語錄〉 ●香城順; 西山香城景順禪師 蜀州人也 嗣黃龍南禪師 乃坐脫於香城 ●諸葛; 諸葛亮 字孔明 瑯琊人 躬耕於南陽之西臥龍崗 與徐庶爲友 時劉玄德屯兵於新野 庶見之告曰 諸葛孔明臥龍也 將軍盍往見之 此人可以就見 不可以屈 由是玄德遂詣亮所 凡三往而從之 遂拜爲軍師 後爲蜀漢相 【71】 진정문(眞淨文; 克文) 화상이 오래 황룡을 참(參)했고 처음엔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으나 후에 동산(洞山)의 청(請)을 수락(受諾)했다. 길이 서산(西山)을 지나는데(過) 향성순(*杳城順; 景順) 화상을 참방했다. 경순(景順)이 그를 희롱해 가로되 제갈(*諸葛)이 석년(昔..

선림보훈합주 2022.09.30

선림보훈합주 070

【70】 英邵武謂*眞淨文和尙曰 物暴長者必夭折 功速成者必易壞 不推久長之計 而造卒成之功 皆非遠大之資 夫天地最靈 猶三*載*再閏 乃成其功 備其化 況大道之妙 豈倉卒而能辨哉 要在積功累德 故曰欲速則不達 細行則不失 美成在久 遂有終身之謀 聖人云 信以守之 *敏以行之 忠以成之 事雖大而必濟 昔*喆侍者 夜坐不睡 以圓木爲枕 小睡則枕轉 *覺而復起 安坐如故 率以爲常 或謂用心太過 喆曰 我於*般若緣分素薄 若不刻苦勵志 恐爲妄習所牽 況夢幻不眞 安得爲久長計 予昔在*湘西 目擊其操履如此 故叢林服其名 敬其德 而稱之〈靈源拾遺〉 ●眞淨文; 隆興府寶峰眞淨克文禪師 陝府閔鄕鄭氏子 嗣黃龍南禪師 南嶽下十一世 ●載; 爾雅云 夏曰歲 取歲行一次也 商曰祀 取四時祭祀一終也 周曰年 取禾熟之意 唐虞曰載 取物終更始之義 已上俱年也 ●再閏; 閏月定四時而成歲也 張純曰 三年一閏 ..

선림보훈합주 2022.09.30

선림보훈합주 069

【69】 英邵武謂潘延之曰 古之學者治心 今之學者治*迹 然心與迹 相去霄壤矣 ●迹; 有爲功用曰迹 【69】 영소무(英邵武; 洪英)가 반연지(潘延之)에게 일러 가로되 옛의 학자는 치심(治心)했고 여금의 학자는 치적(治*迹)한다. 그러나 심(心)과 적(迹)은 서로 떨어짐이 소양(霄壤)이다. ●迹; 유위(有爲)의 공용(功用)을 가로되 적(迹)이다. 霄壤; 天和地 天地之間 比喩相去極遠 差別很大 하늘과 땅. 하늘과 땅 사이. 서로 떨어짐이 극히 멀고 차별이 매우 큼에 비유.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선림보훈합주 2022.09.29

선림보훈합주 068

【68】 英邵武謂晦堂曰 凡稱善知識 助佛祖揚化 使衲子迴心向道 移風易俗 固非淺薄者之所能爲 末法*比丘 不修道德 少有節義 往往*苞苴*骯𩪝 *搖尾乞憐 追求聲利於權勢之門 一旦業盈福謝 天人厭之 玷汙正宗 爲師友累 得不太息 晦堂*頷之 ●比丘; 梵語比丘 此云乞士 謂上乞諸佛之智以資慧命 下乞羣生之食以資色身 比丘具五德 謂乞士 破惡 怖魔 淨命 殺賊也 ●苞苴; 包裹奇物 奉獻諂佞 以求托囑也 ●骯𩪝; 體盤旋貌 漢書云 曲眉骯𩪝 倚立門傍也 ●搖尾乞憐; 如犬見人搖尾以媚之 求憐憫而已 小人諂佞亦猶是 ●頷; 點頭而納 口不言而心許也 【68】 영소무(英邵武; 洪英)가 회당(晦堂; 祖心)에게 일러 가로되 무릇 명칭이 선지식이면 불조의 양화(揚化; 弘揚. 敎化)를 도우고(助) 납자로 하여금 회심(迴心)하여 향도(向道)케 하고 이풍역속(移風易俗)해야 하..

선림보훈합주 2022.09.29

선림보훈합주 067

【67】 英邵武每見學者 恣肆不懼因果 嘆息久之曰 勞生如*旅泊 住則隨緣 去則亡矣 彼所得能幾何 爾輩不識廉耻 干犯名分 汙瀆示敎 乃至如是 *大丈夫志在*恢弘祖道 *誘掖後來 不應私擅己慾 無所避*忌 *媒一身之禍 造萬劫之殃 三途地獄受苦者未是苦也 向袈裟下失却人身 實爲苦也〈壁記〉 ●旅泊; 旅如客店暫住 豈能久居 泊如舟夜止歇 天曉復行 言其不常住也 ●大丈夫;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語出孟子 ●恢; 大也 ●誘掖; 前導曰誘 傍扶曰掖 ●忌; 畏也 ●媒; 招也 【67】 영소무(英邵武; 洪英)가 매번 학자가 자사(恣肆)하면서 인과를 두려워하지(懼) 않음을 보고 탄식을 오래하고 가로되 노생(勞生)은 여박(*旅泊)과 같아서 머물면(住) 곧 수연(隨緣)하고 떠나면(去)하면 곧 없거늘(亡) 거기(彼)에서 얻는 바가 능히 얼..

선림보훈합주 2022.09.29

선림보훈합주 066

【66】 寶峰英和尙曰 諸方老宿 批判先覺語言 拈提*公案 猶如捧土培泰山 掬水沃東海 然彼豈賴此以爲高深耶 觀其志在益之 而不自知非其當也〈廣錄〉 ●公案; 公者 乃聖賢一期之轍 天下通途之理 案者 卽公府之案牘也 凡有天下者 未甞無公府 有公府 未甞無案牘 葢取爲法 而治天下之不正 今佛祖機緣 目爲公案者 亦猶是而已 ○愚按 批判拈頌 發明古人機用 勘驗學者邪正 葢有不可少者 若夫脚跟未穩 道眼未明 住於此作活計 則流滯情識 礙道匪淺 故寶峰此語 乃宗匠爲人解粘去縛 卽妙喜欲入閩碎碧巖集板之意也 若緣此而屛棄公案 抑止拈頌 則正眼不開 差別不明 穿鑿謬亂 觸事面墻 何以爲人天師範耶 【66】 보봉영(寶峰英; 洪英) 화상이 가로되 제방의 노숙(老宿)이 선각(先覺)의 어언(語言)을 비판(批判)하면서 공안()*公案을 염제(拈提)함은 마치 흙을 받들어 태산(泰山)을 북..

선림보훈합주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