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합주 291

선림보훈합주 065

【65】 黃龍謂*英邵武曰 志當歸一 久而勿退 他日必知妙道所歸 其或心存好惡 情縱邪僻 雖有志氣如古人 予終恐不得見其道矣〈壁記〉 ●英邵武; 隆興府泐潭洪英禪師 邵武陳氏子 嗣黃龍惠南禪師 【65】 황룡(黃龍; 혜남)이 영소무(*英邵武)에게 일러 가로되 의지(意志)가 마땅히 귀일(歸一)하여 장구(長久; 久)히 후퇴(後退; 退)함이 없어야 다른 날(他日)에 반드시 묘도(妙道)의 소귀(所歸)를 안다. 그 혹 마음에 호오(好惡)를 두고(存) 정(情)이 사벽(邪僻)을 놓는다면(縱) 비록 지기(志氣)가 고인(古人)과 같음이 있더라도 내가 마침내 그 도를 득견(得見)하지 못할까 염려한다. 〈壁記〉. ●英邵武; 융흥부(隆興府) 늑담(泐潭) 홍영선사(洪英禪師; 1012-1070)니 소무(邵武) 진씨의 아들이며 황룡 혜남선사(惠南禪師)..

선림보훈합주 2022.09.28

선림보훈합주 064

【64】 黃龍曰 古之天地日月 猶今之天地日月 古之萬物性情 猶今之萬物性情 天地日月 固無易也 萬物性情 固無變也 道何爲而獨變乎 嗟其未至者 厭故悅新 捨此取彼 猶適*越者不*之南而之北 誠可謂異於人矣 然徒勞其心 苦其身 其志愈勤 其道愈遠矣〈遁菴壁記〉 ●越; 地名在紹興府 ●之; 往也 【64】 황룡(黃龍; 혜남)이 가로되 옛의 천지일월(天地日月)이 지금의 천지일월과 같고(猶) 옛의 만물성정(萬物性情)이 지금의 만물성정과 같다. 천지일월은 본디(固) 변역(變易; 易)이 없고 만물성정도 본디(固) 변화(變化; 變)가 없거늘 도(道)가 무엇 때문에(何爲) 홀로 변하겠는가. 차(嗟; 嗟歎)라, 그 이르지(至) 못한 자가 염고열신(厭故悅新)하고 사차취피(捨此取彼)함이 마치 월(*越)에 가는(適) 자가 남으로 가지(*之) 않고 북으로..

선림보훈합주 2022.09.28

선림보훈합주 063

【63】 黃龍曰 道如山 愈升而愈高 如地 愈行而愈遠 學者卑淺 盡其力而止耳 惟有志於道者 乃能窮其高遠 其他*孰與焉〈記聞〉 ●孰與; 下去聲 及也 【63】 황룡(黃龍; 혜남)이 가로되 도는 산과 같아서 오를수록(愈升) 더욱(愈) 높고 땅과 같아서 갈수록(愈行) 더욱(愈) 멀다. 학자가 비천(卑淺)하면 그 힘이 다하매 정지(停止)할 뿐이지만 오직 도에 의지(意志)가 있는 자라야 이에 능히 그 고원(高遠)을 궁구(高遠)하나니 기타는 누가 미치겠는가(*孰與). 〈記聞〉. ●孰與; 하는 거성(去聲)이니 급(及)이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선림보훈합주 2022.09.27

선림보훈합주 062

【62】 黃龍室中有*三關語 衲子少契其機者 *脫有詶對 惟斂目危坐 殊無可否 延之益扣之 黃龍曰 已過關者 掉臂而去 從關吏問可否 此未透關者也〈林間錄〉 ●三關語; 黃龍問龍慶閑云 人人有個生緣 上座生緣在甚麽處 閑云 早晨吃白粥 至晚又覺饑 又問云 我手何如佛手 閑云 月下弄琵琶 又問云 我脚何似驢脚 閑云 鷺鷥立雪非同色 三十餘年未有契其機者 脫有詶對 唯歛目危坐 由此叢林目爲三關語 師自頌云 生緣斷處伸驢脚 驢脚伸時佛手開 爲報五湖參禪客 三關一一透將來 ●脫有; 或然之辭 【62】 황룡(黃龍; 혜남)이 실중(室中)에서 삼관어(*三關語)가 있었다. 납자가 그 기(機)에 계합하는 자가 적었다. 혹 수대함이 있더라도(*脫有詶對) 오직 염목(斂目) 위좌(危坐)하고 달리(殊) 가부(可否)가 없었다. 연지(延之; 潘延之)가 더욱(益) 그것을 구(扣)했다..

선림보훈합주 2022.09.27

선림보훈합주 061

【61】 潘延之聞黃龍法道嚴密 因問其要 黃龍曰 *父嚴則子敬 今日之規訓 後日之模範也 譬治諸地 *隆者下之 窪者平之 彼將登于千仞之山 吾亦與之俱 困而極於九淵之下 吾亦與之俱 伎之窮 妄之盡 彼則自休也 又曰 *姁之嫗之 春夏所以生育也 霜之雪之 秋冬所以成熟也 吾欲無言可乎〈林間錄〉 ●父嚴; 馬援征交趾 以書戒子侄曰 莫貪嗜好 勤學事業 子侄從而不敢違 故知子敬由父嚴也 ●隆窪; 謂天下之道 以適中爲貴 過與不及俱不可也 下之平之 欲其損有餘而益不足 務合中道也 ●姁嫗; 上許御切 下衣遇切 陰陽相得 覆育萬物 以氣曰姁 以體曰嫗 姁當作煦 出禮記 【61】 반연지(潘延之)가 황룡의 법도(法道)가 엄밀(嚴密)하다 함을 듣고 인하여 그 강요(綱要; 要)를 물었다. 황룡이 가로되 아버지가 엄(*父嚴)하면 곧 자식이 효경(孝敬; 敬)하나니 금일의 규훈(規訓)..

선림보훈합주 2022.09.27

선림보훈합주 060

【60】 黃龍謂*隱士*潘延之曰 聖賢之學 非*造次可成 須在積累 積累之要 惟專與勤 屛絕嗜好 行之勿倦 然後*擴而*充之 可盡天下之妙〈龍山廣錄〉 ●隱士; 不貴爲官 以道自樂 ●潘延之; 名興 字延之 號淸逸居士 問道於黃龍南禪師 ●造次; 急遽苟且之時 ●擴; 推廣之義 又引張也 ●充; 滿也 【60】 황룡(黃龍; 혜남)이 은사(*隱士) 반연지(*潘延之)에게 일러 가로되 성현지학(聖賢之學)은 조차(*造次)에 가히 성취하지 못하나니 모름지기 적루(積累)에 있으며 적루의 요점은 오직 전심(專心; 專)과 근면(勤勉; 勤)이다. 기호(嗜好)를 병절(屛絕; 排除하여 단절)하고 이를 행하면서 게으르지(倦) 아니한 연후에 확(*擴; 넓히다)하고 충(*充)한다면 가히 천하의 묘(妙)를 다하리라. 〈龍山廣錄〉. ●隱士; 관리가 됨을 귀하게 여..

선림보훈합주 2022.09.26

선림보훈합주 059

【59】 黃龍曰 夫長老之職 乃道德之器 先聖建叢林 陳紀綱 立名位 選擇有道德衲子 命之曰長老者 將行其道德 非苟竊是名也 慈明先師甞曰 與其守道老死丘壑 不若行道領衆於叢林 豈非善守長老之職者 則佛祖之道德存歟〈與翠岩眞書〉 【59】 황룡(黃龍; 혜남)이 가로되 무릇 장로(長老)의 직책은 곧 도덕의 그릇이다. 선성(先聖)이 총림을 건립하고 기강(紀綱)을 진설(陳設)하고 명위(名位)를 세우고(立) 도덕이 있는 납자를 선택하여 명명(命名; 命)해 가로되 장로라고 한 것은 장차 그 도덕을 행함이며 구차하게 이 명칭을 훔침(竊)이 아니다. 자명선사(慈明先師; 楚圓의 시호가 慈明禪師)가 일찍이 가로되 그와 더불어 수도(守道)하며 구학(丘壑)에서 늙고 죽음이 총림에서 행도(行道)하며 영중(領衆)함만 같지 못하다 했으니 어찌 장로의 직..

선림보훈합주 2022.09.26

선림보훈합주 058

【58】 黃龍曰 夫人語默*擧措 自謂上不欺天 外不欺人 內不欺心 誠可謂之得矣 然猶戒謹乎*獨居隱微之間 果無纖毫所欺 斯可謂之得矣〈答荊公書〉 ●擧措; 上處置動作也 下安布施爲也 ●獨居隱微; 獨者人所不知 而己所獨知之地也 隱者暗處也 微者細事也 言幽暗之中 微細之事 跡雖未形 而幾則已動 人雖不知 而己獨知之 至此尤加戒謹也 【58】 황룡(黃龍; 혜남)이 가로되 무릇 사람이 어묵거조(語默*擧措)하면서 스스로 이르기를 위로는 하늘을 속이지 않고 밖으론 사람을 속이지 않고 안으론 마음을 속이지 않는다 하나니 참으로 가히 얻었다고(得) 이를 만하다. 그러나 오히려 독거은미(*獨居隱微)의 사이를 계근(戒謹)하면서 과연 섬호(纖毫; 가는 터럭)만큼도 속이는 바가 없어야 이를 가히 얻었다고 이를 만한 것이다. 〈答荊公書〉 ●擧措; 상은 처..

선림보훈합주 2022.09.26

선림보훈합주 057

【57】 黃龍謂*荊公曰 凡操心所爲之事 常要面前路徑開闊 使一切人行得 始是大人用心 若也險隘不通 不獨使他人不能行 兼自家亦無措足之地矣〈章江集〉 ●荊公; 姓王 名安石 字介甫 臨川人 宋神宗熈寧三年拜爲相 封荊國公 七年夏四月不雨 安石罷相 八年二月再拜爲相 九年十二月致仕 問道於黃龍南禪師 【57】 황룡(黃龍; 혜남)이 형공(*荊公)에게 일러 가로되 무릇 조심(操心)하여 하는 바의 일은 늘 면전의 노경(路徑)을 개활(開闊)함을 요하나니 일체인으로 하여금 행함을 얻게 해야 비로소 이 대인(大人)의 용심(用心)이다. 만약에 험애(險隘; 險阻)하여 불통(不通)하면 타인으로 하여금 능히 행하게 하지 못할 뿐만(獨) 아니라 겸하여 자가(自家)도 또한 조족(措足; 발을 두다)할 땅이 없다. 〈章江集〉. ●荊公; 성은 왕(王)이며 이름은..

선림보훈합주 2022.09.25

선림보훈합주 056

【56】 黃龍曰 住持要在得衆 得衆要在見情 先佛言人情者 爲世之福田 葢理道所由生也 故時之*否*泰 事之*損*益 必因人情 情有通塞 則否泰生 事有厚薄 則損益至 惟聖人能通天下之情 故易之別卦 乾下坤上則曰泰 乾上坤下則曰否 其取象損上益下則曰益 損下益上則曰損 夫乾爲天坤爲地 天在下而地在上 位固乖矣 而返謂之泰者 上下交故也 主在上而賓處下 義固順矣 而返謂之否者 上下不交故也 是以天地不交 *庶物不育 人情不交 萬事不和 損益之義 亦由是矣 夫在人上者 能約己以裕下 下必悅而奉上矣 豈不謂之益乎 在上者蔑下而肆諸己 下必怨而*叛上矣 豈不謂之損乎 故上下交則泰 不交則否 自損者人益 自益者人損 情之得失 豈容易乎 先聖甞喻人爲舟 情爲水 水能載舟 亦得覆舟 水順舟浮 違則沒矣 故住持得人情則興 失人情則廢 全得而全興 全失而全廢 故同善則福多 同惡則禍甚 善惡同類 端如*貫..

선림보훈합주 2022.09.25

선림보훈합주 055

【55】 黃龍南和尙曰 予昔同文悅遊湖南 見衲子擔籠行脚者 悅驚異*蹙頞 已而呵曰 自家*閨閣中物 不肯放下 返累及他人擔*夯 無乃太勞乎〈林間錄〉 ●蹙頞; 攢眉促鼻也 ●閨物; 胸襟之識情 又私溺之物 ●夯; 音享 荷負之勢 【55】 황룡남(黃龍南; 慧南) 화상이 가로되 내가 지난날(昔) 문열(文悅)과 함께 호남을 유행(遊行)하다가 납자가 상롱(箱籠; 籠)을 지고 행각하는 자를 보았다. 문열이 경이(驚異; 괴이함에 놀라다)하면서 축알(*蹙頞)했다. 그러고 나서(已而) 꾸짖으며 가로되 자가(自家; 家는 조사)의 규각중물(*閨閣中物)을 방하(放下)함을 긍낙(肯諾)하지 않고 도리어(返) 누(累)를 타인에게 끼쳐 담항(擔*夯)하니 이에 너무 노고(太勞)함이 아니겠는가. 〈林間錄〉. ●蹙頞; 찬미촉비(攢眉促鼻; 눈썹과 코를 찌푸림)..

선림보훈합주 2022.09.25

선림보훈합주 054

【54】 晦堂曰 黃龍先師 昔同*雲峰悅和尙 夏居荊南鳳林 悅好辯論 一日與衲子作喧 先師閱經自若 如不聞見 已而悅詣先師案頭 瞋目責之曰 爾在此習善知識量度耶 先師稽首謝之 閱經如故〈已上並見靈源拾遺〉 ●雲峰; 南嶽雲峰文悅禪師 南昌徐氏子 嗣大愚守芝禪師 南嶽下十一世也 【54】 회당(晦堂; 祖心)이 가로되 황룡선사(黃龍先師; 혜남)가 지난날 운봉열(*雲峰悅; 文悅) 화상과 함께 형남(荊南) 봉림(鳳林)에서 하거(夏居; 夏安居)했다. 문열(文悅)은 변론(辯論)을 좋아했는데 어느 날 납자와 더불어 훤뇨(喧鬧)를 지었다. 선사(先師)는 열경(閱經)하며 자약(自若)하면서 문견(聞見)하지 않음과 같았다. 그러고 나서(已而) 문열이 선사(先師)의 안두(案頭)에 나아가 성난 눈으로 책망하여 가로되 네가 여기에 있으면서 선지식의 양탁(量度..

선림보훈합주 2022.09.24

선림보훈합주 053

【53】 晦堂曰 先師進止嚴重 見者敬畏 衲子因事請假 多峻拒弗從 惟聞省侍親老 氣色穆然見於顔面 盡禮津遣 其愛人恭孝如此〈與謝景溫書〉 【53】 회당(晦堂; 祖心)이 가로되 선사(先師; 혜남을 가리킴)는 진지(進止)가 엄중(嚴重)하여 견자(見者)가 경외(敬畏)했다. 납자가 사사(私事)로 인해(因事) 청가(請假)하면 다분히 준거(峻拒; 峻嚴하게 거절)하고 좇지 않았다. 오직 친로(親老; 부모)를 성시(省侍; 歸省하여 侍奉)한다 함을 들으면 기색(氣色)이 목연(穆然)하면서 안면에 나타났고(見) 진례(盡禮)하여 진견(津遣)했으니 그 공효(恭孝)하는 사람을 사랑(愛人恭孝)함이 이와 같았다.〈與謝景溫書〉. 請假; 假 休息日 廣韻 假 休假也 請假卽獲得許可而暫時外出辨私事 又作暫假 請假之後歸堂 稱爲參假 按古規 請假之期限爲十五日 ..

선림보훈합주 2022.09.24

선림보훈합주 052

【52】 晦堂曰 久廢不可速成 積弊不可頓除 優游不可久戀 人情不能恰好 禍患不可苟免 夫爲善知識 達此五事 涉世可無悶矣〈與祥和尙書〉 【52】 회당(晦堂; 祖心)이 가로되 구폐(久廢)는 가히 속성(速成)하지 못하고 적폐(積弊)는 가히 돈제(頓除)하지 못하고 우유(優游)는 가히 구련(久戀)하지 못하고 인정(人情)은 능히 흡호(恰好)하지 못하고 화환(禍患)은 가히 구면(苟免; 구차하게 면함)하지 못한다. 무릇 선지식(善知識)이 되어 이 5사(事)를 통달했다면 섭세(涉世)해도 가히 무민(無悶)할 것이다. 〈與祥和尙書〉. 善知識; 又單云知識 知識者 知其心識其形之義 知人乃朋友之義 非博知博識之謂 善者於我爲益 導我於善道者 또 간단히 이르되 지식(知識)이니 지식이란 것은 그의 마음을 알고(知) 그의 형상을 안다는(識) 뜻이니 지..

선림보훈합주 2022.09.24

선림보훈합주 051

【51】 晦堂曰 聖人之道 如天地育萬物 無有不備於道者 衆人之道 如江海淮濟 山*川陵谷 草木*昆蟲 各盡其量而已 不知其外無有不備者 夫道豈二耶 由得之淺深 成有小大耶〈答張無盡書〉 ●川陵; 衆流入海曰川 大阜曰陵 ●昆; 諸也 【51】 회당(晦堂; 祖心)이 가로되 성인(聖人)의 도는 천지가 만물을 양육함과 같아서 도에 갖추어지지 않음이 있지 않는 것이며 중인(衆人)의 도는 강해회제(江海淮濟)ㆍ산천능곡(山*川陵谷)ㆍ초목곤충(草木*昆蟲)과 같아서 각자 그 국량(局量; 量)을 다할 따름이니 그(其; 局量) 밖에 불비(不備)한 것이 있지 않음을 알지 못한다. 무릇 도가 어찌 둘이겠는가. 얻음의 천심(淺深)으로 말미암아 소대(小大)를 이루어 있는가. 〈答張無盡書〉. ●川陵; 중류(衆流)가 입해(入海)함을 가로되 천(川)이며 대부..

선림보훈합주 2022.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