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 欄中失却牛
묻되 무엇이 이 조사서래의입니까. 사운 외양간(欄) 속에서 소를 잃어버렸다.
問 學人遠來 請和尙指示 師云 纔入門便好驀面唾
●驀面; 驀 當 正對著
묻되 학인이 멀리서 왔으니 화상의 지시를 청합니다. 사운 겨우 입문(入門)하면 바로 좋게 얼굴에다(驀面) 침 뱉으리라.
●驀面; 맥(驀)은 당(當). 정대착(正對著).
問 如何是直截一路 師云 淮南船子到也未 云 學人不會 師云 且喜到來
묻되 무엇이 이 직절(直截)의 일로(一路)입니까. 사운 회남(淮南; 淮水 以南)의 선자(船子; 배. 子는 조사)가 이르렀느냐(到) 또는 아니냐. 이르되 학인이 알지 못하겠습니다. 사운 다만(且) 도래(到來)했음을 기뻐한다.
問 栢樹子還有佛性也無 師云 有 云 幾時成佛 師云 待虗空落地 云 虗空幾時落地 師云 待栢樹子成佛
묻되 백수자(栢樹子; 잣나무 측백나무)가 도리어 불성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사운 있다. 이르되 어느 때(幾時) 성불합니까. 사운 허공이 낙지(落地)함을 기다린다. 이르되 허공이 어느 때 낙지합니까. 사운 백수자가 성불함을 기다린다.
問 如何是西來意 師云 因什麽向院裏罵老僧 云 學人有何過 師云 老僧不能就院裏罵得闍黎
묻되 무엇이 이 서래의(西來意)입니까. 사운 무엇으로 인해 원리(院裏)를 향해 노승을 욕하느냐(罵). 이르되 학인이 무슨 허물이 있습니까. 사운 노승은 능히 원리(院裏)로 나아가(就) 사리(闍黎)를 욕함을 얻지 못한다.
問 如何是西來意 師云 板齒生毛
●板齒; 又作版齒 當門齒 謂前齒也
묻되 무엇이 이 서래의(西來意)입니까. 사운 판치(板齒; 앞니)에 털이 났다.
●板齒; 또 판치(版齒)ㆍ당문치(當門齒)로 지음. 전치(前齒; 앞니)를 말함.
問 貧子來 將什麽過與 師云 不貧 云 爭奈覓和尙何 師云 只是守貧
●過與; 過 給予 通雅 予亦謂之過 辰州人謂以物予人曰過
묻되 빈자(貧子; 貧者. 子는 後綴)가 오면 무엇을 가져다 주시겠습니까(過與). 사운 가난하지(貧) 않다. 이르되 화상을 찾음을 어찌하겠습니까. 사운 다만 이 수빈(守貧)하라.
●過與; 과(過)는 급여임. 통아 여(予; 주다)를 일컬어 과(過)라 한다. 진주 사람들이 이르기를 물건을 타인에게 줌을 가로되 과(過)라 한다.
問 無邊身菩薩爲什麽不見如來頂相 師云 如隔羅縠
●如隔羅縠; 祖庭事苑一 隔羅縠 華嚴疏云 菩薩智與如來智 如明眼人隔輕縠覩衆色像 此言菩薩與佛見性不同(華嚴經隨疏演義鈔七十三 論云 如明眼人隔於輕縠觀衆色像)
묻되 무변신보살이 무엇 때문에 여래의 정상(頂相)을 보지 못했습니까. 사운 나곡을 격함과 같다(如隔羅縠).
●如隔羅縠; 조정사원1. 격나곡(隔羅縠) 화엄소(華嚴疏)에 이르되 보살지(菩薩智)와 여래지(如來智)가 명안인(明眼人)이 경곡(輕縠; 얇고 가벼우며 주름 잡힌 비단)을 격해서 뭇 색상(色像)을 봄과 같다 하니 이것은 보살과 부처의 견성이 같지 않음을 말함이다(화엄경수소연의초73. 논에 이르되 마치 명안인이 輕縠을 격해 뭇 色像을 봄과 같다).
問 諸天甘露 什麽人得喫 師云 謝你將來
●諸天; 四敎儀云 天道二十八天不同 欲界六天 色界十八天 無色界四天 初欲界六天者 一四天王天 居須彌山腹 二忉利天 居須彌山頂 自有三十三天 已上二天單修上品十善 得生其中 三夜摩天 四兜率天 五化樂天 六他化自在天 已上四天空居 修上品十善 兼坐未到定 得生其中 次色界十八天分爲四禪 初禪三天 梵衆梵輔大梵 二禪三天 少光無量光光音 三禪三天 少淨無量淨遍淨 四禪九天 無雲福生廣果 已上三天凡夫住處 修上品十善坐禪者得生其中 無想天外道所居 無煩無熱善見善現色究竟 已上五天第三果居處 上之九天離欲麁散 未出色籠故名色界 坐得禪定故得禪名 三無色界四天 空處識處無所有處非非想 已上四天只有四陰而無色蘊 故得名也
묻되 제천(諸天)의 감로(甘露)를 어떤 사람이 마심을 얻습니까. 사운 네가 가지고 옴에 감사한다.
●諸天; 사교의(四敎儀)에 이르되 천도(天道)는 28천(天)이라 한가지가 아니다. 욕계의 6천ㆍ색계의 18천ㆍ무색계의 4천이다. 초(初) 욕계의 6천이란 것은 1은 사천왕천이니 수미산의 배에 거처한다. 2는 도리천이니 수미산의 꼭대기에 거처하며 스스로 33천이 있다. 이상의 2천은 홑으로 상품십선(上品十善)을 닦아 그 중에 태어남을 얻는다. 3은 야마천이며 4는 도솔천이며 5는 화락천이며 6은 타화자재천이니 이상의 4천은 허공에 거처하며 상품십선(上品十善)을 닦고 겸하여 좌(坐)하되 정(定)에 이르지 않으면 그 중에 태어남을 얻는다. 다음(次)의 색계 18천은 나누어 4선(禪)이 된다. 초선(初禪)이 3천이니 범중(梵衆)ㆍ범보(梵輔)ㆍ대범(大梵)이다. 2선이 3천이니 소광(少光)ㆍ무량광ㆍ광음(光音)이다. 3선이 3천이니 소정(少淨)ㆍ무량정ㆍ편정(遍淨)이다. 4선이 9천이니 무운(無雲)ㆍ복생(福生)ㆍ광과(廣果), 이상의 3천은 범부의 거주처며 상품십선을 닦고 좌선한 자가 그 중에 태어남을 얻는다. 무상천(無想天)은 외도가 거주하는 곳이며 무번(無煩)ㆍ무열(無熱)ㆍ선견(善見)ㆍ선현(善現)ㆍ색구경(色究竟), 이상 5천은 제3과(第三果; 阿那含果)의 거처이다. 이상의 9천은 욕심의 추산(麁散; 거칠고 산만함)을 여의었다. 색의 우리를 벗어나지 못한지라 고로 이름이 색계며 앉아서 선정(禪定)을 얻으므로 고로 선(禪)이란 이름을 얻었다. 삼(三) 무색계 4천은 공처(空處)ㆍ식처(識處)ㆍ무소유처(無所有處)ㆍ비비상(非非想), 이상의 4천은 다만 4음(四陰; 受蘊ㆍ想蘊ㆍ行蘊ㆍ識蘊)만 있고 색온(色蘊)이 없으므로 고로 이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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