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입추(立秋) 입추(立秋) 일회음장일회로(一回飮漿一回老) 일도수기일도쇠(一度睡起一度衰) 전춘과하계입추(餞春過夏屆立秋) 우사엽락설화비(又思葉落雪花飛) 일회(一回) 물 마시매 일회 늙고 한 번 자다 일어나매 한 번 쇠(衰)하도다 봄을 보내고 여름을 지나고 입추(立秋)에 이르니 또 이파리 지고 ..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소본화엄(小本華嚴) 소본화엄(小本華嚴) 중생일용표시처(衆生日用標時處) 거괴원각이제경(詎怪圓覺異諸經) 일체중생증원각(一切衆生證圓覺) 일구요연초제서(一句了然超諸書) 중생의 일용(日用)이 시처(時處)를 표(標)함이거늘 어찌 원각경이 모든 경전과 다름을 괴이히 여기랴 일체중생이 원각(圓覺)을 증(..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금강경(金剛經) 금강경(金剛經) 여시이자최친절(如是二字最親切) 공생희유중누설(空生希有重漏泄) 재견편영주양마(才見鞭影走良馬) 해등중중시편달(奚等重重施鞭撻) 여시(如是)라는 두 글자가 가장 친절하더니 공생(空生)이 희유(希有)라고 하여 거듭 누설하였네 겨우 채찍 그림자를 보면 달리는 게 좋..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설두송고(雪竇頌古) 설두송고(雪竇頌古) 설두송고숙가주(雪竇頌古孰可儔) 막장어목비명주(莫將魚目比明珠) 견지명백한림재(見地明白翰林材) 발언토기개구주(發言吐氣蓋九州) 설두(雪竇)의 송고(頌古)를 누가 가히 짝하랴 어목(魚目)을 가지고 명주(明珠)와 비교하지 말아라 견지(見地)가 명백하고 한림(翰林..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사리(舍利) 사리(舍利) 견강불여진정문(堅剛不如眞淨文) 과과숙비융경한(顆夥孰比隆慶閑) 소목라한불조고(燒木羅漢佛照杲) 영험유승단하연(靈驗猶勝丹霞然) 개인평석이천선(皆因平昔履踐善) 막장속안등한간(莫將俗眼等閒看) 수위대지현진광(雖謂大地顯眞光) 견도불백구두선(見道不白口頭禪) 견..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함담(菡萏) 함담(菡萏) 춘유목련보춘존(春有木蓮報春存) 추유부용거상천(秋有芙蓉拒霜天) 하사하말열염중(何似夏末熱炎中) 일타함담탈인혼(一朶菡萏奪人魂) 봄에는 목련이 있어 봄의 존재를 알리고 가을엔 부용이 있어 상천(霜天)에 항거(抗拒)하거니와 어찌 하말(夏末)의 열염(熱炎) 중에 한 떨기 ..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호수(好手) 호수(好手) 선절자귀호신읍속수(善竊者鬼號神泣束手) 선용자혜라정안막견(善用者醯羅頂眼莫見) 선적적자적소불능적(善迹迹者迹所不能迹) 선언언자언소불능언(善言言者言所不能言) 잘 훔치는 자는 귀(鬼)도 울고 신(神)도 흐느껴 속수하며 잘 쓰는 자는 혜라(醯羅)의 정안(頂眼)으로도 ..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무문인(無文印) 무문인(無文印) 권하작생애(拳下作生涯) 방두개정인(棒頭開正因) 권군당입확탕리(勸君撞入鑊湯裏) 편신홍란시오친(徧身紅爛始吾親) 일장일악혈(一掌一握血) 일방일조흔(一棒一條痕) 조타삼천모팔백(朝打三千莫八百) 팽불단조무문인(烹佛鍛祖無文印) 권하(拳下)에 생애(生涯)를 짓고 방..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중복(中伏) 중복(中伏) 거자유미내유두(去者有尾來有頭) 적우제처주명진(積雨霽處朱明盡) 거자악발기탱천(去者惡發氣撑天) 팽살구혜증살인(烹殺狗兮烝殺人) 가는 자는 꼬리가 있고 오는 자는 머리가 있나니 장마가 개인 곳에 여름이 다했도다 가는 자가 악발(惡發)하여 기(氣)가 탱천(撑天)하니 개..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자화상(自畵像) 자화상(自畵像) 이팔항아무자지(二八嫦娥舞柘枝) 불감향인로쌍주(不堪向人露雙肘) 요가출가생아자(要嫁出嫁生兒子) 선족친의불식수(跣足襯衣不識羞) 이팔항아(二八嫦娥)가 자지무(柘枝舞)를 추면서 가히 사람을 향해 두 팔꿈치를 드러내지 않더니 시집감을 요해 출가(出嫁)하여 아이를 ..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야단법석(野壇法席) 야단법석(野壇法席) 층층화운천층루(層層火雲千層樓) 삼삼은죽만천자(森森銀竹萬川字) 울울청송저두사(鬱鬱靑松低頭思) 괄괄유수소하하(聒聒流水笑呵呵) 석두초두현조심(石頭草頭見祖心) 앵구작취담반야(鶯口鵲嘴談般若) 풍령대규아야야(風鈴大叫阿㖿㖿) 과풍취적리라라(過風吹笛哩..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문도(聞道) 문도(聞道) 무등불견암중보(無燈不見闇中寶) 불인지식불능료(不因知識不能了) 생지고금지일이(生知古今只一二) 조문석사시상도(朝聞夕死是常道) 등불이 없으면 어둠 가운데의 보배를 보지 못하고 선지식(善知識)을 인하지 않으면 능히 요달(了達)치 못하나니 생지(生知)는 고금에 단지 ..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로(路) 로(路) 산천불향이도구(山川不向爾道久) 이자발섭토신산(爾自跋涉吐辛酸) 이금사해청여경(而今四海淸如鏡) 행인막여로위구(行人莫與路爲仇) 산천이 너를 향해 구원(久遠)을 말하지 않거늘 네가 스스로 발섭(跋涉)하며 신산(辛酸)을 토로하도다 이금(而今)에 사해(四海)가 맑아 거울 같나..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석화(石火) 석화(石火) 헌불불가향다(獻佛不假香多) 상식나용거화(相識那容擧話) 목격이지존도(目擊以之存道) 지려지인석화(指驢指人石火) 부처님께 헌공(獻供)하매 향의 많음을 빌리지 않나니 서로 앎이 어찌 화두를 듦을 용납하리오 목격(目擊)하매 이를 써 도를 두거니와 나귀를 가리키고 사람을.. 태화당수세록 2019.08.07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동도(同途) 동도(同途) 부지선계무욕(不知禪界無欲) 만설욕계무선(漫說欲界無禪) 일등공행산하로(一等共行山下路) 안중각자별풍연(眼中各自別風烟) 소은거산대은재전 (小隱居山大隱在廛) 이승출진보살동진(二乘出塵菩薩同塵) 일편백운횡곡구(一片白雲橫谷口) 기다귀인미각원(幾多歸人迷却源) 선.. 태화당수세록 2019.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