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州九峯慈慧禪師 初在潙山遇祐師上堂云 汝等諸人只得大體不得大用 師抽身出去 潙山召之 師更不迴顧 潙山云 此子堪爲法器 師一日辭潙山入嶺云 某甲辭違和尙 千里之外不離左右 潙山動容曰 善爲 ●抽身; 退身 退後 抽 收也●辭違; 辭別 離別 辭 告別 違 離別也 又去也 복주(福州) 구봉(九峯) 자혜선사(慈慧禪師). 처음 위산(潙山)에 있으면서 우사(祐師; 靈祐 스님)의 상당을 만났는데 이르되 너희 등 제인은 다만 대체(大體)를 얻고 대용(大用)을 얻지 못했다. 스님이 추신(抽身)하여 나갔다. 위산이 불렀으나 스님은 다시 돌아보지 않았다. 위산이 이르되 이 자(子; 남자의 通稱)는 가히(堪) 법기(法器)가 된다. 스님이 어느 날 위산에게 고별하고 입령(入嶺)하면서 이르되 모갑이 화상을 사위(辭違)하지만 천 리 밖에서도 좌우를 여의..